비 오는 토요일, 일이 있어 성북구에 다녀왔습니다.
한성대입구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지하철 역에서 길상사가 있다는 것을 보고
오후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죠.
가는 길을 살펴보시면 골목에 한옥이 꽤 있습니다.
중간 중간 마음에 드는 골목이 나오면 쓱 들어갔다가 나왔습니다.^^;
성북동 부촌 한가운데 길상사가 있더군요.
일주문입니다.
이곳을 지나 조금 올라가시면 극락전이 보입니다.
극락전 오른쪽으로 가보실까요?
범종각입니다.
폭우 속에 찍었습니다.^^;
관음보살상입니다.
천주교 신자이신 조각가 최종태님 작품입니다.
성모마리아상과 닮았다고 해서 유명하죠.
앞에 보시면 공양해놓은 쌀이 있는데 잘 안보이시겠지만
참새가 7~8마리 정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구멍뚫고 쌀을 먹느라고~
범종각과 관음보살상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설법전입니다.
비오는데도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마도 이곳에서 하안거, 동안거도 하나봐요.
목어도 보입니다.
이제 그 옆 오르막길로 올라가실까요?
과거에 대원각이었던 만큼 카메라를 갖다 대면 그림이 저절로 나오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왼쪽에 보이시는 곳이 길상선원입니다.
재가자들을 위한 시민선원이라는 군요. 3회 이상 수련을 마친 사람만 들어간대요.
좌선방입니다.
이 곳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수행하고 있으니 조용히 지나가라는 표지가 세워져 있습니다.
길상선원에서 내려오시면 보이는 장면입니다.
이곳은 스님들의 처소입니다.
많은 스님들이 계신가봐요.
이 위쪽으로 가셔도 스님들의 처소!
모두 묵언이라 쓰여져 있어요.
길상헌입니다. 어른스님의 처소라는군요.
가는 길에 다리가 있고 처마에 달린 등하며 너무 예뻐서 잘 좀 찍어볼려고 애썼는데
아무리해도 안되더라구요~
보이시는 하얀 둥근 점은 UFO가 아니라 빗물입니다.ㅋ
내려오시면 극락전으로 가는 문입니다.
이제 유명한 도서관으로 고고씽~
지장전의 아래층이 도서관입니다.
들어가보실까요?
신을 벗고 들어가면 왼쪽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장소와 불상이 있고 오른쪽에는 책장이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셨더군요.법정스님께서는~
책을 몇 권 뽑아서 봤는데 어떤 책에는 정말 앞부분에 선물한 사람 이름,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또 어떤 책은 비닐로 싸여 있구요. 또 어떤 책은 빨간 색연필, 분홍 색연필 등으로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보시는 책은 녹색평론입니다.
지장전의 맨 아래층은 선열당이라고 공양간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땐 공양시간이 아뉘었다는...ㅜ.ㅜ
선열당 앞에 있는 연못입니다.
자, 이제 지장전으로 올라가실까요?
지장전에 올라가서 만난 새입니다.
저 새 이름을 알았던 것 같은데...세월이 흘러 가물가물...
속으로 '날봐!'하고 외쳤더니,
정말 저를 봐주더군요~ 고마워요! 새님(?)
지장전에서 바라 본 연못입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죠~
지장전에서 바라본 잘 사는 집들(?)입니다.
의도는 처마를 찍는 것이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삐까뻔쩍한 건물이 더 눈이 들어오는 듯~
지장전 뒤에도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여기엔 여러 종류의 나무들과 꽃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사진이 흔들려서 올릴 수가 없는 안타까움이...
지장전 뒤에서 바라본 산입니다.
지장전 내부입니다. 이 곳은 신도들이 별로 없답니다.
길상사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나 길상사 밖으로 나오시면 소소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밖에서 본 지장전입니다.
길상사 맞은편을 보시면 이 사진이 보입니다.
<효재처럼>의 저자이신 이효재님 운영하는 가게 '효재'입니다.
전 잘 모르지만 아래 한옥집에서 이 곳으로 이사왔다고 하더라구요.
우연히 같이 있던 다른 손님이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내부입니다. 보자기싼 게 신기했어요. 저건 풀기가 아깝겠더라구요. 너무 이뻐서~
다완도 있었습니다. 가게에 있는 물건들은 가격이 좀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가니까 어쩔 수 없겠죠~ 저도 이참에 본가에 있는 제 다완을 가져와야겠습니다.
이것으로 길상사 여행은 끝~
참, 길상사로 가는 마이크로 버스가 있답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삼선교)6번 출구방향에서 30m직진하셔서 동원마트 앞에서 탑니다.
운행시간표는
길상사 출발: 8:10, 9:10, 9:30, 9:50, 11:45, 12:45, 14:45, 16:15
삼선교 출발: 8:30, 9:20, 9:40, 10:00, 12:00, 13:00, 15:00, 16:30
대부분의 사람들은 걸어서 가는 것 같습니다.
버스 안에 계신 분들은 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