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기간이지요.
올림픽에 두루두루 관심 많은 저희 집 식구들은 다들 잠을 설칩니다.
스포츠에 일체 무관심한 엄마를 제외하고 아빠랑 저, 동생은 항상 동하계 올림픽/월드컵 때마다
눈이 벌개져서 밤을 홀딱홀딱 새곤 했었죠.
미국에선 어차피 테레비에서 미국선수들만 나오고 미국 선수들이 강한 종목만 해주기 땜에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당연하지만;;;;) 그래서 인터넷으로 그냥 결과만 대강 확인하고 말지요.
그런데 아까 새벽 4시쯤에 왠지 부시시 눈이 떠져서 마루로 나가봤더니
역시나 아빠가 열심히 쇼트트랙 경기를 보고 계시더군요.
귤을 하나 집어들고 엉거주춤 옆에 앉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동생도 부시시 일어나서 방에서 나옵니다.
눈이 팅팅 부은 세 식구가 테레비 앞에서 금메달 2개 따는 걸 왁자지껄 열심히 응원하고 광분하고는
다시 뭉기적뭉기적 자러 들어갔습니다..그나마 내일이 일요일이니 다행이군요 -_-;;;
밤새고 국가대표팀 응원하니 한국에 온 걸 느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