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서, 순수하게 덧글을 '감상'하다가 개인적으로 가장 웃겼던 것..

 

p1009516  (203.240.xxx.221) 12-26 15:45:00
이면지 192장에 9천원이라니... A4 용지 새거 한권에 얼만데... 췟.
h08hg (221.166.xxx.178) 12-26 17:07:47
낙서까지 되어있으니 원

덧글도 만만치 않지만 덧글에 대한 덧글 또한 기가막힌 센스! ^^;;;

보는 순간 회사에서 푸하하하 웃다가 흠칫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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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3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천원엔 안되겠니~ 이런 댓글도 있던데요 ㅠ.ㅠ

Kitty 2005-12-3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댓글도 묶어서 책으로 내야할까봐요~
 

먹는데 목숨거는 저의 성향으로 볼 때 아마도 앞으로도 먹는 얘기가 많지 싶어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동부에 사는 친구네 놀러갔다가 유명한 딤섬집이 있다고 해서 먹으러 갔었습니다.

제목이 닭발 먹다! 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저는 닭발을 먹진 않았어요. -_-;;;  사진에서 보이듯이 너무너무나 리얼한 닭발을 보고 차마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았답니다. 친구들이 맛있다고 접시에 덜어준다는걸 휘휘 손사래를 쳤지요. 닭발의 뒤에 보이는 것은 중국식 갈비찜이라는데 간도 짜지 않고 보들보들한 살+조근조근 씹히는 물렁뼈가 아주 맛있었답니다. 옆에 보이는 것은 새우만두인데 찹쌀로 된 만두피에 통새우가 들어있지요.

딤섬집에서 친구들이 시키는 닭발을 매번 패스하는 저는 사실 닭발을 못 먹는 인간이 아니었답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에는 아주 환장을 (저희 엄마식 표현) 하고 먹었다나요. 제 어렴풋한 기억에도 시장에서 닭발을 보고 엄마 저거 사줘!! 하면서 떼를 썼던 것 같아요. 닭발이 나오는 날이면 밥상에 찰싹 붙어 앉아서 쪽쪽 발라먹곤 해서 제 자리에는 닭발을 발라먹고 난 콩알만한 뼈들이 산처럼 쌓여있곤 했죠. 왜 옛날엔 닭발 많이들 먹지 않았나요? (왠지 그때를 아십니까 필이....;;)

그러던 것이 어느샌가 닭발을 점점 먹지 않게 된 것 같아요. 살기가 좋아져서 그랬는지..닭하면 닭다리를 연상하게 되고 닭발은 동네 마트에 가도 예전만큼 보기가 쉽지 않았죠. 저도 한참 철이 든 다음에는 닭발을 먹었던 기억이 없답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딤섬집에서 다시 만난 닭발!! 왜 먹을 용기가 나질 않았는지.. 

어른이 되면 식성이 변하고 어렸을 때 안먹던 것도 먹게된다는데 저는 왜 어렸을 때 못먹던 건 아직도 못먹고;; 어렸을 때 먹던 것도 못먹게되는 걸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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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5-12-3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닭발을 먹어보지 못했어요. 가끔 빨갛게 양념되어 있는 걸 보면 먹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너무 구체적인 형상에 그만--;;
안이 비치는 딤섬. 맛있었겠다. 1월에는 만두를 빚을 거예요^^

물만두 2005-12-3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닭발~~~~~ 무지 좋아하는데 파는데가 없어서 십년동안 못먹고 있답니다 ㅠ.ㅠ;;; 이 맛난것을 안드시다니요~

blowup 2005-12-3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님. 닭발 파는 데가 없어요? 요즘 매운 닭발집 유행이라는데.^^

하루(春) 2005-12-31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우만두? 저거 마치... <쓰리, 몬스터> 중 <만두>에 나오는 만두같은 색깔을 띄네요. <만두>의 만두는 좀 더 분홍색에 가깝긴 했지만요. 통새우가 들어있는 저 만두 맛있겠어요. 꼴까닥~

Kitty 2005-12-3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나무님도 너무 리얼한 저 생김새 떄문에 ^^;;; 만두를 빚으신다고요~ 김치만두 먹고싶어요~~~!!
만두님/ 닭발 좋아하시는군요! 닭발사러 만돌님을 나무님 동네로 원정보내시는게 어떨까요 ^^
하루님/ 쓰리 몬스터란 Three extremes을 말씀하시는거죠? 박찬욱 감독도 참여했던...저도 컬트(?)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봤는데 한국 제목은 쓰리 몬스터군요..
그 만두는...만두는...;;; 아주 발그레했지요 ㅠ_ㅠ

세실 2005-12-3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전 아줌마임에도 닭발은 못먹어요. 괜히 살아있을때 닭이 생각나서요~~ 닭을 참 좋아하는데.....
키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소원하는 모든 일 꼭 이루시길 빕니다~~

merryticket 2006-01-0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닭발 좋아하는 사람들 말이,,닭발에 붙어 있는 살이 맛있다든데,,전 아무리 봐도, 발가락에 무슨 살이 붙었다는건지도 모르겠고,,그걸 들고 뜯어 먹는거 보기만 해도,,으윽,,,

Kitty 2006-01-0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감사합니다. 세실님도 3대 소원 꼭 이루셔요~
올리브님/ 저도 이젠 못 먹겠어요;; 어렸을 땐 어떻게 먹었는지 ^^;;
그나저나 요새 유행이라네요~
 

연말이라 회사에서 별로 일도 없고 해서 여기저기 페이퍼를 기웃거리다가 진중권씨의 '미학 오디세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도 한데..하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시리즈로 되어있고 꽤나 평판이 좋은 것 같더군요. (네. 전 별명이 뒷북이에요;;;)

미학이라...학교에 다닐 때 인문대의 미학과를 보고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미스테리를 풀어보고 싶었으나 워낙 미학과의 정원 수가 적은 관계로 (20-25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물론 정확하지 않아요;;;) 그 넓은 캠퍼스 내에서 몇 명 안되는 미학과 학생을 만나게 되는 행운이 저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어요 -_-;;  뭐 어쨌든, 오랜 미스테리도 풀고 우아한 책 한번 읽어보자 하고 두번째 권을 클릭한 순간!

 

 

 

 

 

보이십니까!

저 중절모를 쓴 뒷모습 신사! 나뭇잎! 생뚱맞은 곳에 열려있는 문!  

바로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에 관한 책을 그리도 찾아 헤매었건만..세상에 세상에! 그것도 번역본이 아닌 한국분이 쓰신 글! 감격의 눈물입니다. ㅠ_ㅠ 심지어 부제까지 마그리트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라니요! 물론 이 책은 마그리트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어쨌든 마그리트를 통해 미학을 배워보는 책 아니겠어요. 게다가 신통방통하게도 e북으로도 출간되어 있어서 냉큼 질러버렸습니다.  

1권이 아니라 2권인 것이 살짝 걸리긴 합니다만, 시리즈 소설도 아닌데 2권을 먼저 읽어도 괜찮은거겠죠? 아아아아 진중권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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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5-12-3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어책 읽다가 머리가 홀라당 뒤집어져가지구 조금 쉬운 책을 애타게 찾았던 거랍니다. ㅠ_ㅠ 그걸 번역한 거라면 번역서도 뒷골 땡길 것 같아서요.
이 책은 지금 약간 읽어봤는데 비교적 쉽게 쓰여있어서 저같은 단순한 사람도 따라갈 듯 싶어요^^;;

페일레스 2006-01-0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굉장히 재미있어용. 추천합니다.

Kitty 2006-01-01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그렇군요. 1/3쯤 읽었는데 마구 교양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___^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구판절판


We are familiar with the notion that the reality of travel is not what we anticipate. The pessimistic school argues that reality must always be disappointing. It may be truer and more rewarding to suggest that it is primarily different.-11쪽

Life is a hospital in which every patient is obsessed with changing beds: this one wants to suffer in front of the radiator, and that one thinks he’d get better if he was by the window.-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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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5-12-3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시는 더 해놨는데 갑자기 너무너무 졸려서 타이핑은 내일로 패스;
 
 전출처 : 세실 > 키티님 감사합니다 ^*^

   키티님 책이 왔어요~ 와 속전 속결이군요~~~ 올해가 가기전에 보내주고 싶으시다는 바램이 통했나봐요~~~ 좀전에 택배 아저씨가 주고 갔습니다.

   키티를 좋아해서 닉네임도 키티로 하신 예쁜 님~~~ 멀고 먼 타지에서 생활하시느라 가끔 엄마 보고 싶어 하실땐 제 맘도 찡했답니다.

   리뷰 당선되셨기에 축하드리면서 벤트 하라고 꼬시고, 제가 캡쳐벤트 되고보니 좀 쑥스럽긴 하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보림이가 참 좋아하겠어요~~~~  요즘 보림이랑 열심히 영어공부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생기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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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3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Kitty 2005-12-31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잘 도착해서 저도 기뻐요~
세실님 새해 복 마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