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회사에서 별로 일도 없고 해서 여기저기 페이퍼를 기웃거리다가 진중권씨의 '미학 오디세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도 한데..하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시리즈로 되어있고 꽤나 평판이 좋은 것 같더군요. (네. 전 별명이 뒷북이에요;;;)
미학이라...학교에 다닐 때 인문대의 미학과를 보고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미스테리를 풀어보고 싶었으나 워낙 미학과의 정원 수가 적은 관계로 (20-25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물론 정확하지 않아요;;;) 그 넓은 캠퍼스 내에서 몇 명 안되는 미학과 학생을 만나게 되는 행운이 저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어요 -_-;; 뭐 어쨌든, 오랜 미스테리도 풀고 우아한 책 한번 읽어보자 하고 두번째 권을 클릭한 순간!
보이십니까!
저 중절모를 쓴 뒷모습 신사! 나뭇잎! 생뚱맞은 곳에 열려있는 문!
바로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에 관한 책을 그리도 찾아 헤매었건만..세상에 세상에! 그것도 번역본이 아닌 한국분이 쓰신 글! 감격의 눈물입니다. ㅠ_ㅠ 심지어 부제까지 마그리트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라니요! 물론 이 책은 마그리트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어쨌든 마그리트를 통해 미학을 배워보는 책 아니겠어요. 게다가 신통방통하게도 e북으로도 출간되어 있어서 냉큼 질러버렸습니다.
1권이 아니라 2권인 것이 살짝 걸리긴 합니다만, 시리즈 소설도 아닌데 2권을 먼저 읽어도 괜찮은거겠죠? 아아아아 진중권씨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