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회사에서 별로 일도 없고 해서 여기저기 페이퍼를 기웃거리다가 진중권씨의 '미학 오디세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도 한데..하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시리즈로 되어있고 꽤나 평판이 좋은 것 같더군요. (네. 전 별명이 뒷북이에요;;;)

미학이라...학교에 다닐 때 인문대의 미학과를 보고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미스테리를 풀어보고 싶었으나 워낙 미학과의 정원 수가 적은 관계로 (20-25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물론 정확하지 않아요;;;) 그 넓은 캠퍼스 내에서 몇 명 안되는 미학과 학생을 만나게 되는 행운이 저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어요 -_-;;  뭐 어쨌든, 오랜 미스테리도 풀고 우아한 책 한번 읽어보자 하고 두번째 권을 클릭한 순간!

 

 

 

 

 

보이십니까!

저 중절모를 쓴 뒷모습 신사! 나뭇잎! 생뚱맞은 곳에 열려있는 문!  

바로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에 관한 책을 그리도 찾아 헤매었건만..세상에 세상에! 그것도 번역본이 아닌 한국분이 쓰신 글! 감격의 눈물입니다. ㅠ_ㅠ 심지어 부제까지 마그리트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라니요! 물론 이 책은 마그리트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어쨌든 마그리트를 통해 미학을 배워보는 책 아니겠어요. 게다가 신통방통하게도 e북으로도 출간되어 있어서 냉큼 질러버렸습니다.  

1권이 아니라 2권인 것이 살짝 걸리긴 합니다만, 시리즈 소설도 아닌데 2권을 먼저 읽어도 괜찮은거겠죠? 아아아아 진중권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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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5-12-3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어책 읽다가 머리가 홀라당 뒤집어져가지구 조금 쉬운 책을 애타게 찾았던 거랍니다. ㅠ_ㅠ 그걸 번역한 거라면 번역서도 뒷골 땡길 것 같아서요.
이 책은 지금 약간 읽어봤는데 비교적 쉽게 쓰여있어서 저같은 단순한 사람도 따라갈 듯 싶어요^^;;

페일레스 2006-01-0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굉장히 재미있어용. 추천합니다.

Kitty 2006-01-01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그렇군요. 1/3쯤 읽었는데 마구 교양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