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가벼운 수술을 했어요.
큰 수술이 아니라서 입원하지는 않고 바로 집에 왔습니다만
덕분에 밖에도 못나가고 완전 집순이 모드입니다. ㅠ_ㅠ
한국 왔는데 친구들도 하나도 못 만났어요. 토요일날도 친구 결혼식인데 ㅠ_ㅠ
그렇다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일도 많은데다가 머리가 계속 아파서요;;; 

하여간 수술하려고 마취하고 기다리는 동안 이상하게 몸이 떨리더라구요.
제가 원래 추위를 많이 타긴 하지만 
병원에서 난방을 완전 강력하게 해서 실내 온도는 정말 식물원 열대식물관 수준;;;이었거든요.
추워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는데 온몸이 바들바들바들 떨려서 물컵을 떨어뜨릴 정도였어요.
하도 덜덜덜 떨었더니 엄마가 들어와서 손을 잡아주셨는데,
그 때까지는 몰랐는데 제 손이 얼음장처럼 차더라구요.
엄마손을 대니까 얼마나 따뜻한지..
엄마가 넌 왜 이렇게 애가 손이 차갑냐..하는데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미국에서 덜렁 친구 데리고 수술하러 갔었으면 서러워서 어쨌을꺼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요즘 아파서 엄마아빠가 맘고생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래도 옆에서 아프니까 좀 낫다고 하십니다.
맨날 전화로 답답했는데 곰국도 끓여먹일 수 있다구요.
올해 새해 넘어가는 순간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는데요,
한국 떠나기 전에 빨리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6-03-02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키티님... 아프셨군요. 수술하러 들어오신 거에요?
수술 경과 좋으신 거죠? 얼른 말끔히 나으셔서 부모님이 웃는 얼굴로 배웅하시게 되길 빕니다. ^^
푹 쉬셔요.

진주 2006-03-0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이 세상에 살아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복 받은 거에요^^
몸조리 잘 하셔서 얼른 건강을 회복하라고 추천~

울보 2006-03-0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큰수술은 아니었다니 다행입니다,
얼른 완쾌하셔야지요,,
그래도 엄마아빠가 옆에계셔셔다행입니다,,몸조리 잘하세요,

물만두 2006-03-02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몸조리 잘하세요. 너무 집에만 있지마시고 운동도 하시구요. 그래야 회복이 빠르답니다.

바람돌이 2006-03-0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큰일이 있었네요. 그래도 큰 수술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빨리 나으세요. 아플땐 역시 엄마가 최고 맞아요. 그쵸? ^^

실비 2006-03-03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수술이길래..ㅠ_ㅠ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몸관리 잘하셔서 얼른 회복됬음 좋겠어요

hnine 2006-03-03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한국에서 완전이 다 나아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mong 2006-03-03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옆에 계시니 금방 좋아지실 거에요
잘 드시고 맘 편히 있으셔야 해요 ^^

Kitty 2006-03-0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감사드립니다.
경과는 별로 좋지 않지만;;; 계속 병원에 다녀볼라구요.
혼자서 화이팅중입니다 ㅠ_ㅠ;;;

balmas 2006-03-0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

빨리 차도가 있어야 할 텐데 ...
(그래도 힘내세요. )

Kitty 2006-03-07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시느미 말씀만도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