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참을성이 많은 편이었어요, 어디 아프거나 불편하거나 해도 그냥 그러려니, 이러다보면 낫겠거니 해서 약이나 병원도 멀리하구요, 뭐 잘 안되는게 있어도 그냥 참는 편입니다. 참을성이 많다기보다는 게으르다는게 맞나요? -_-;; 뭐, 딱 하나 못참는게 있다면 추위정도랄까요..제작년에 엄마가 다니러오셔서 서부로 놀러갔을 때도 비행기타는 순간부터 감염으로 몸이 불덩이였는데 3박4일 티안내고 밤새고 싸돌아다니고 나서 집에 와서 쓰러지는 바람에 엄마한테 독하다는 -_-;; 소리를 들었지요.
근데 어제는 엄마랑 전화하다가 아프다고 울었습니다 ㅠ_ㅠ 작년 가을쯤부터 계속 아프기 시작해서 낫질 않고 있거든요. 각종 병원에 다 다녀봐도 계속 다른 의사한테 가보라고만 하고, 엑스레이, CT까지 찍었는데 다들 갸우뚱만 하네요. 원래 비교적 긍정적인데다가 해피해피 인간인데 아픈게 넘 지겨워서 막 울어버렸습니다. 당연히 엄마 기절초풍하시고 당장 짐 싸가지고 한국 오라고 하시네요 ㅠ_ㅠ
뭐 그렇다고 남의 돈 받아먹는 회사원 주제에 제 맘대로 할 수는 없고, 회사에 잘 얘기를 해서 장기 휴가 아니면 한 한 달 정도 한국 지점에 가서 일을 하면서 병원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 출장도 가야하고 밀린 프로젝트도 있는데 걱정이 태산이에요. 그래도 다음달 중순이나 말경엔 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으니 조금 위안이 됩니다. (설렁탕 먹고파요 ㅠ_ㅠ)
그래도 아파서 여기저기 못 돌아다니는 대신 책도 열심히 읽고 서재질도 재미있게 하고 있으니 다행이랄까요. ^^ 게다가 요즘엔 리뷰신에 벤트신까지 오셔서 감격의 물결입니다. 우하하 ^^ 비행기표 끊으면 저도 귀국기념 이벤트 한번 하겠습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