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참을성이 많은 편이었어요, 어디 아프거나 불편하거나 해도 그냥 그러려니, 이러다보면 낫겠거니 해서 약이나 병원도 멀리하구요, 뭐 잘 안되는게 있어도 그냥 참는 편입니다. 참을성이 많다기보다는 게으르다는게 맞나요? -_-;; 뭐, 딱 하나 못참는게 있다면 추위정도랄까요..제작년에 엄마가 다니러오셔서 서부로 놀러갔을 때도 비행기타는 순간부터 감염으로 몸이 불덩이였는데 3박4일 티안내고 밤새고 싸돌아다니고 나서 집에 와서 쓰러지는 바람에 엄마한테 독하다는 -_-;; 소리를 들었지요. 

근데 어제는 엄마랑 전화하다가 아프다고 울었습니다 ㅠ_ㅠ 작년 가을쯤부터 계속 아프기 시작해서 낫질 않고 있거든요. 각종 병원에 다 다녀봐도 계속 다른 의사한테 가보라고만 하고, 엑스레이, CT까지 찍었는데 다들 갸우뚱만 하네요. 원래 비교적 긍정적인데다가 해피해피 인간인데 아픈게 넘 지겨워서 막 울어버렸습니다. 당연히 엄마 기절초풍하시고 당장 짐 싸가지고 한국 오라고 하시네요 ㅠ_ㅠ

뭐 그렇다고 남의 돈 받아먹는 회사원 주제에 제 맘대로 할 수는 없고, 회사에 잘 얘기를 해서 장기 휴가 아니면 한 한 달 정도 한국 지점에 가서 일을 하면서 병원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 출장도 가야하고 밀린 프로젝트도 있는데 걱정이 태산이에요. 그래도 다음달 중순이나 말경엔 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으니 조금 위안이 됩니다. (설렁탕 먹고파요 ㅠ_ㅠ)

그래도 아파서 여기저기 못 돌아다니는 대신 책도 열심히 읽고 서재질도 재미있게 하고 있으니 다행이랄까요. ^^ 게다가 요즘엔 리뷰신에 벤트신까지 오셔서 감격의 물결입니다. 우하하 ^^ 비행기표 끊으면 저도 귀국기념 이벤트 한번 하겠습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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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6-01-2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설렁탕 먹고 싶어요. 으...

아영엄마 2006-01-2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객지 생활-그것도 외국에서- 하시면서 아프면 서럽죠.. 한국 오셔서 엄마가 해주시는 따뜻한 밥 드시면서 지내시다 보면 다 나을거예요~ 들어오신 김에 설렁탕도 많이 드시고..^^

바람돌이 2006-01-24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면 갑자기 외로워지죠... 역시 그때는 엄마가 최곤데....
그래도 다음달이라도 들어오실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mong 2006-01-2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오시는건 잘된 일이지만
몸이 안 좋으시다니 걱정이네요~
오셔서 몸보신 하셔야죠 ^^

chika 2006-01-2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맛난 음식으로 몸보신. ^^

세실 2006-01-2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아프시군요...그렇게 많이 아프시면서도 늘 밝은 모습 보여주시고....
한국에 오시면 꼭 완쾌해서 돌아가시길.....

깍두기 2006-01-2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한국에 오신다는 거군요.
아파서 오시는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괜히 반가운....^^

하늘바람 2006-01-2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이 우선이에요. 키티님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한국에 오시면 ㄲ고 건강해져서 돌아가셔요

balmas 2006-01-24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아프셨구나 ...
그런데 아픈 건 동네방네 알려야 빨리 낫는다면서요??
(아닌가?? 3=3=3=3=3)

Kitty 2006-01-25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 앗 밍키가 되셨군요. 캔디인가요; 설렁탕 넘 맛있어요. 먹고싶어요~~

아영엄마님/ 안그래도 엄마가 밥주걱 들고 기다리신대요 ^^;;; 밥을 해드리지는 못할망정 참 한심합니다만 그래도 좋으네요 ^^

바람돌이님/ 네~ 얼른 비행기표 사서 카운트다운 시작하고 싶어요 ^^ 한국이 춥다니 조금 걱정은 되지만요 ^^

몽님/ 넹! 몸보신몸보신! 갈비탕 설렁탕 곰탕 삼계탕 탕은 다 먹고 올껍니다 ^^

치카님/ 맛난음식하니 제주 해물뚝배기가 생각나요~~ 미더덕이 어찌나 향긋한지~

세실님/ 물론이죠! 한국가면 완쾌! 그저 말 통하는 의사가 제일입니다 ^^

깍두기님/ 저도 넘 좋아요. 작년에는 잠깐만 다녀왔거든요. 이번에는 느긋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

하늘바람님/ 맞아요. 아프니까 만사 다 귀찮고 사람이 칙칙해지더군요. 꼭 낫고야 말겠어요!!!

발마스님/ 그러게요. 동네방네 알려야 할텐데 이 동네에선 말이 안 통하니;;;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