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 내맘대로 회덮밥입니다;;;)
왠지 식도락 기행이 아니라 서바이벌 요리 카테고리가 되어가는 듯한;;
회덮밥을 좋아하는데 여기선 먹기가 힘들어서 가끔 만들어 먹어요. (한국횟집가면 되지만...매번 가기도 그렇고 비싸기도 하구요...) 아니, '회덮밥을 만들어 먹는다'기보다는 그냥 얼렁뚱땅 만들어놓고 '이건 회덮밥이야..' 하면서 스스로 최면을 걸고 먹지요 ㅠ_ㅠ;
한국에선 보통 참치회덮밥을 많이 먹었었는데 여기선 광어를 주로 써요. 광어가 싸거든요 -_-;;; 꽁꽁 언 광어;;를 따뜻한 물에다 녹여서 잘게 썰구요, 야채를 썬 다음 정성이 뻗치면 계란지단도 부칩니다. 따끈한 밥 위에다가 야채를 얹고 회도 한주먹 올려놓고 김 조각도 뿌리고. 사과와 마늘을 쓱쓱 갈아넣고 초고추장을 만든 후 듬뿍 뿌려서 마구 비벼먹습니다. 횟집에서 나오는 근사한 회덮밥에는 약 98% 모자라지만 그래도 맛은 비슷하게 나요 ㅠ_ㅠ
광어 한 팩에 3000원정도 하는데 저 혼자 먹으면 한 3끼쯤 먹습니다. 물론 한두끼 먹으면 질려서 다시 냉동실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요. 그래도 야채랑 다 해서 대략 수지는 맞는거 같아요.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