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내맘대로 회덮밥입니다;;;)

왠지 식도락 기행이 아니라 서바이벌 요리 카테고리가 되어가는 듯한;;

회덮밥을 좋아하는데 여기선 먹기가 힘들어서 가끔 만들어 먹어요. (한국횟집가면 되지만...매번 가기도 그렇고 비싸기도 하구요...)  아니, '회덮밥을 만들어 먹는다'기보다는 그냥 얼렁뚱땅 만들어놓고 '이건 회덮밥이야..' 하면서 스스로 최면을 걸고 먹지요 ㅠ_ㅠ;

한국에선 보통 참치회덮밥을 많이 먹었었는데 여기선 광어를 주로 써요. 광어가 싸거든요 -_-;;; 꽁꽁 언 광어;;를 따뜻한 물에다 녹여서 잘게 썰구요, 야채를 썬 다음 정성이 뻗치면 계란지단도 부칩니다. 따끈한 밥 위에다가 야채를 얹고 회도 한주먹 올려놓고 김 조각도 뿌리고. 사과와 마늘을 쓱쓱 갈아넣고 초고추장을 만든 후 듬뿍 뿌려서 마구 비벼먹습니다. 횟집에서 나오는 근사한 회덮밥에는 약 98% 모자라지만 그래도 맛은 비슷하게 나요 ㅠ_ㅠ

광어 한 팩에 3000원정도 하는데 저 혼자 먹으면 한 3끼쯤 먹습니다. 물론 한두끼 먹으면 질려서 다시 냉동실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요. 그래도 야채랑 다 해서 대략 수지는 맞는거 같아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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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나보입니다~

미미달 2006-01-09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어제 먹었어요. 별로 맛은 없더군요. 하핫

실비 2006-01-0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이리 맛있게 올리시는지.ㅠ

날개 2006-01-0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도 갈아넣는군요! +.+ 넘 맛나 보입니다~

세실 2006-01-09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회덮밥을 직접 해 드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결혼 10년동안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는 ㅠㅠ

마늘빵 2006-01-09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읍...

하이드 2006-01-09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근데, 사진이 어째 이리 짱해요? 모니터에 손 넣어서 끄집어내고 싶으네!

Kitty 2006-01-10 0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그럭저럭 먹을만은 해요 헤헤

새벽별님/ 거의 처절한 수준이죠 ^^;;; 제 식생활은 서바이벌 그 자체;;

미미달님/ 가끔 맛없는 집도 있죠. 다음에는 꼭 맛있는 집에서 드시길 ^^

실비님/ 사진만 그래요. 실제 보면 썰렁해요;; 어디까지나 서바이벌;

날개님/ 제가 뭘 갈아넣는걸 좋아해요; 사과나 배나 있으면 닥치는대로;;

세실님/ 먹고싶어서 몸부림치다가 만들어봤어요. 전 한그릇으로 간단하게 끝나는 것만 좀 만들지 매일 밥상에 오르는 음식은 전혀 못해요 (자랑이 아냐;)

아프락사스님/ 히히 ^^;;

하이드님/ 그러게요 제가 원래 수전증인데 왠일인지;;;

페일레스 2006-01-10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끄집어내고 싶어요! 나중에 한국에서 해주세요!...가 아니라;;
참, 키티님은 어디 사셔요? +_+

Kitty 2006-01-11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페일레스님. 한국가면 요리 안해요 엄마에게 빌붙어사는 -_-;;
저는 미국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