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위를 먹었는지 아니면 신경쓸 일이 많아서 그런지 영 입맛이 없습니다.  
허허 참 세상에 "없어서 못먹는" 일만 있는 줄 알았더니 나이가 드니 입맛이 없다는 게 뭔지도 알게 되네요;;;;;

최근 일주일간 먹은게 요구르트 약 20개 -_- 랑 초코칩 쿠키 2통;;;;;  
이런 극히 불량한 저질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ㅠㅠ
아참 가끔 점심 때 회사 카페에서 사먹은 피자 반 쪽도 있군용 ㅠㅠ  
입맛이 없어서 아침저녁으로 요구르트만 먹었더니 소화는 무지하게 잘되는데 다른 음식이 땡기질 않으니 배가 꼬르륵 
이럴 때는 그냥 설렁탕이나 한 그릇 거하게 먹어줘야 하는건데...김치랑 같이...어흑흑흑흑흑흑흑 

어쨌건 최근 요구르트를 삼시세끼 주식으로 삼으면서 그동안 못먹어봤던 여러가지 요구르트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그리스 요구르트(Greek yogurt)라고 아시나요?
strained yogurt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떠먹는 요구르트에서 물을 쫙 뺀(?) 요구르트에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여기다 꿀이나 과일, 그라놀라를 섞어 먹기도 해요. 
식감이 아주 쫀쫀하고 thick하면서도 아주 부드러운데
일단 그리스 요구르트 맛들이면 보통 요구르트는 묽어서 못먹는다는 전설이..;;;;
보통 요구르트를 먹고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면 꼭 그리스 요구르트를 한 번 드셔보세요~ ㅎㅎ
(그대신 그만큼 칼로리도 높은데, 뭐 주식으로 먹다보니 칼로리는 신경을 안쓰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ㅠㅠ)



 
요녀석이 대표적인 그리스 요구르트 Fage랍니다. "파예"라고 읽더군요. 
뜯으면 두 칸으로 나눠져 있어서 큰 쪽에는 요구르트가, 작은 쪽에는 꿀이 들어있어요. 
쓱싹쓱싹 섞어서 먹으면 아주 맛나요 ㅋㅋㅋㅋ 

 

얘는 코스코(한국에선 코스트코라고 하더군용?)에 12개짜리를 팔길래 업어와서 아침저녁으로 먹어주었습니다.
역시 그리스 요구르트인데요, 위의 파예보다는 조금 묽은거 같아요. 그래도 맛있음 ㅋㅋㅋ  
일주일동안 복숭아, 딸기, 블루베리 각각 4개씩이 제 뱃속으로 사라졌슴다 ㅠㅠ



그리고 이 녀석은 그리스 요구르트는 아닌데요,
크림탑 요구르트라고 요구르트 위에 우유크림이 한 층 두껍게 덮여있어요 ^^
고걸 살살 걷어먹으면 느끼~한 것이 아주 맛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특이한게 일반적인 과일맛 뿐만 아니라 커피맛, 메이플 시럽맛이 있는데 저는 특히 커피맛을 아주 좋아합니다.
얘도 지난 일주일간 약 5개가 제 뱃속에...그리고 지금 냉장고에 2개 더 들어있습니다 ㅠㅠ

이렇게 요구르트로 연명하고 있는 불쌍한 제 인생 흑흑
그러나 이제 슬슬 요구르트도 질려가고 있다는거...ㅠㅠ
입맛이 확 돌아올만한 뭐 맛있는거 없을까요...한국에만 있는거 말고 국제적(?)인 걸로...
좀 도와주세요. 영양실조 걸리겠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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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8-0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요 Kitty님.

상추와 쌈장, 그리고 생마늘의 하모니를 추천할게요. 입맛 없을때(저는 그런적이 없지만)는 고기 먹기도 싫잖아요. 그럴때 그냥 상추 두장에다가 밥 한술 얹어서(이건 반드시 뜨거울 필요는 없어요)썰어 놓은 생마늘에 쌈장 푹 찍어가지고 밥에 올려서 싸서 드셔 보세요. 일단 생마늘과 쌈장(쌈장은 정말 기막히게 멋진 음식이죠!)이 입맛을 돋구어 줄 것이며, 상추 때문에 잠도 잘 올거고, 그렇게 되면 결국 입맛은 돌아올거라 믿습니다!! (쓰면서 침나와요)


또 하나는, 계속 요구르트만 먹는 건 좋지 않으니

물 말은 밥에 오이지 추천이요. 뭐 이건 말이 필요 없어요. 커다란 그릇에 밥 푸고 찬 물 부어 말아서는 숟가락으로 뜨고, 그 위에 오이지 하나 손가락으로 탁~ 얹어 놓은 다음 드셔 보세요. 오이지는 밥도둑이니까요.(오이지는 미국에 없나요, 설마? ㅠㅠ)

Kitty 2009-08-05 11:20   좋아요 0 | URL
아악...상추랑 쌈장!! 쌈장 좋네요. 갑자기 먹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오이지는 한국슈퍼에 가면 팔긴 파는데 맛이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저희 엄마가 오이지 담그기 달인이라 그거 먹고 자랐더니 다른건 못먹는다는 ;ㅁ;
오이지 택배로 부쳐다 먹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Forgettable. 2009-08-0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며칠째 타코가 먹고싶네요-ㅁ- 몇달째 먹고싶었으나 못먹었던 케밥도;;;; 으악 맛있겠다!!

땅콩버터에 알러지 없으시면 땅콩버터에 네슬레 초코 발라먹어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 뉴질랜드산 과일치즈 얹어먹으면.. ♡.♡
저 이거먹고 호주에서 돼지됐다는;;
제크같은 과자에 슬라이스 치즈 얹어 먹거나..
이런 불량식품 소개라니-_-

간만에 한식당 가셔서 삼겹살 구워드셔도ㅋㅋ
제가 호주에 있을 때 진짜 우울할 때면 삽겹살 구워 먹으며 큰 돈 썼지요. 거의 소주에 탕진한거지만-_- 거긴 막 20$정도 했어요 한병에 ㅋㅋ 근데 죽자고 마셔서 삼겹살 3명이서 먹어도 150달러는 우스웠어요;;

Kitty 2009-08-05 11:23   좋아요 0 | URL
땅콩버터에 네슬레 초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 들으니 마침 똑 떨어진 누뗄라 사러가야겠다는 생각이 ㅋㅋㅋ
진짜 외국에선 소주가 넘 비싸죠. 여기도 20불 정도 해요. 소주 몇 병 마시면 거의 가산 탕진;;
무거워서 운송비가 많이 들어 그런걸까요? 유독 소주가 비싸더라구요...ㅠㅠ

하이드 2009-08-0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릭 요구르트 그리스에서 먹어봤어요. 으쓱-
미국엔 다양해서 나오는 종류대로만 먹어도 일주일은 먹을 것 같아요. 일본도 종류 많은데
저도 요즘 날 더워서 식탐도 실종- ... 되었다고 쓰는데, 급 요구르트 먹고 싶어서, 침이 꿀떡-

전 냉커피를 입에 달고 산다죠. ㅎㅇㅎㅇ

Kitty 2009-08-05 11:29   좋아요 0 | URL
헉 무려 본토 오리지날!!!!!!!
그리스에서는 진짜 그릭 요구르트를 많이 먹겠죠? 요즘 완전 빠졌어요. 너무 맛있음 ㄷㄷ
종류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는 좋은데 단위를 크게 파는 경우가 많아서 맛없으면 대망;;;;
저도 시원하게 아이스티나 한 잔 만들어 마셔야겠네요 ^^

마노아 2009-08-0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입맛이 없어서 우째요. 나열된 요구르트가 맛나 보이지만 그걸로 어찌 주식을...ㅜ.ㅜ
편의점에서 설렁탕은 안 팔까요? 한국식 맛은 안 나더라도 급한대로...;;;;
아, 도움이 안 되는 댓글입니다...;;

Kitty 2009-08-05 11:32   좋아요 0 | URL
펴....편의점이 없답니다 마노아님 우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제일 그리운거 중에 하나가 편의점이에요.
한국 도착하면 공항 편의점에서 허겁지겁 삼각김밥 사먹어요 어헝허헝헣ㅎ
참치마요 매니아인데 갑자기 먹고싶네용...ㅠㅠ

울보 2009-08-04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더운 여름은 잘 드셔야 할텐데,,
정말 맛난것 없나요,
입맛을 확 잡아 끌,,
가끔은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어도 맛나던데,,저만 그런가요,
가끔 딸에게도 그렇게 주어요 ㅎㅎ

Kitty 2009-08-05 11:35   좋아요 0 | URL
고추장도 집에 없는데...;;; 이런 불량 살림꾼입니다용 ㅠㅠ
한국슈퍼가서 고추장 작은거라도 하나 사와야겠네요...흑흑
류도 매운거 잘 먹나요? 아유 기특하네요 ㅋㅋㅋㅋ

어느멋진날 2009-08-0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좋아요 ㅠㅠ 매콤하게 해서 드셔보는 건 어떠세요? 고추장에 쓱싹 비벼서라두,,,
잘 드셔야 에너지도 넘치고 하실텐데,,,
어머? 울보님도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는 걸 권하셨네요,,ㅎㅎ
다들 비슷한가봐요,,
조금 드시더라도 영양 있는 것도 챙겨드세요~

Kitty 2009-08-05 11:49   좋아요 0 | URL
대세가 고추장이군요. 내일은 반드시 고추장을 마련하러 가야겠슴다!!
입맛이 없으니까 자꾸 단것만 찾게 되네요. 이럼 안되는데...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님도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바람돌이 2009-08-05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날도 더운데 입맛까지...
하다못해 비빔 고추장이라도 어떻게 안될까요? 왜 비행기 기내에서 파는 비빔고추장 있잖아요. 그걸 밥하고 섞어서 참기름 떨어뜨리고 살짝 볶아 먹으면 맛난데... 물론 김치까지 같이 볶으면 금상첨화지만 그것까지 바랄수는 없을 것 같고요. 아 정말 안되면 저라도 보내드리고 싶네요. 요새 여긴 마트에서도 파는데 말이죠.

Kitty 2009-08-05 11:54   좋아요 0 | URL
대한항공표 튜브 고추장....ㅠㅠ 절실하네요 ㅠㅠㅠㅠㅠㅠ
안그래도 하도 입맛이 없어서 총각김치를 한 통 사와봤어요.
그거랑 밥이랑 계란이랑 해서 그럭저럭 먹었네요.
말씀만도 넘 감사합니다 ㅠㅠ 한국가면 진짜 다 먹고 돼지가 되어버릴거에요 ㅠㅠ

미미달 2009-08-27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플레인 요구르트 너무 스트롱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