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어진 글제(들)로 창작하기

 

- 붕어빵

- 소금꽃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안개

- 울고 있는 삐에로, 포효하는 사자

- 하얀 불빛, 노래하는 석상, 검정색 모자

- 열쇠, 소녀, 책, 망토

- 흐드러지다, 자욱하다

- 생채기

- 수염

 

2. 노래 제목 또는 책 제목으로 창작하기

 

- 헤어지는 중입니다

- 파도를 훔친 바다

- 1994년 어느 늦은 밤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그대의 차가운 손

-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3. 주어진 문장(들)으로 시작하여 창작하기

 

- 사내는 길을 걸을 때면 언제나 뒷걸음질했다.

- 현관문을 열자 편지 한 통이 팔랑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 고개를 떨군 채 지붕에 앉아 있을 때, 새털처럼 가벼운 티슈 한 장이 내 손등으로 떨어졌다.

전화벨은 어둠 속에서 홀로 울리고 있었다.

- 이별은 육체적인 단어다. 헤어진다는 것이고, 그래서 다시는 가까워질 수 업게 된다는 것이다. 멀어진다는 것이다. 이별이라는 단어의 물리적인 실체가, 거리에 대한 실감이, P를 괴롭게 했다. 아프긴 했지만 상처를 집어낼 수는 없었다. 살을 파고 뼈를 헤집어 상처를 들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상처는 계속 이동했다. 떄로는 무릎이 아팠고, 때로는 등이 아팠고, 때로는 발뒤꿈치가 아팠다. 마음이 아플 줄 알았는데 몸이 아파다. 모든 고통은 이별로부터 왔다.

 

4. 주어진 배경(상황)을 바탕으로 창작하기

 

- 새벽 어스름

- 실내악 공연장

- 산 속의 오래된 교회

- 수능을 앞둔 남자고등학교

 

5. 주어진 주인공으로 창작하기

 

- 시한부 선고를 받은 조모와 여행을 떠나는 손자

- 죽고 유령이 된 남자

- 아웃팅을 당한 뒤, 자퇴하고 동거하는 레즈비언 커플

- 노인이 된 동성애자

- 살해당한 일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6. 동음이의어를 사용하여 창작하기

 

- 동경

- 무대

- 눈

- 여인

- 화장

 

7. 주어진 詩를 콩트로 창작하기

 

- 김민정,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 박형준,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김수영,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 김혜순, 상습적 자살

 

8. 주어진 뉴에이지 혹은 클래식을 듣고 창작하기

 

- Flower dance

- rain

- 버려진 인형

- 연분홍

-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드디어, 1주 1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넷북도 샀겠다, 앞으로는 안 빠질테니까 관심 가지고 봐주셔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의 글제를 만들어내다 보니 재미도 있고 힘도 드네요.

하지만 쓸 때마다 하나씩 골라 뽑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얼른 한 편 써야겠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밑에서부터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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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9-1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만발. 아주 조용히 숨죽여 다음 글을 기다릴게요, 소이진님.

이진 2012-09-19 23:20   좋아요 0 | URL
수다쟁이님, ^________^

댈러웨이 2012-09-20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제 전부 다 마음에 들어요. 한 주에 하나씩 50주 동안 다 할 것요! 그럼 대충 내년 이맘 때 까지 채울 수 있겠어요. 너무 많아요? 그럼 줄여주겠어요. 2번, 3번, 7번으로다가. ㅎㅎㅎ 화이팅요!

이진 2012-09-20 16:57   좋아요 0 | URL
아니요, 안 많아요 ㅎㅎ 다 해야지! 근데 50주면 1년이 넘는가...? 놀랍군요. 훅
지금 2번에 한 글제로 필받아서 쓰고 있어요. 어우, 오랜만에 글 참 재밌다 하는 것을 느꼈지 뭐예요.

수수꽃다리 2012-09-25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왜 나는 늘 할말이 없을까요?!
아마 이진씨를 감당하기에 나는 너무 늙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힘을 내서 이진씨를 볼 수 있다고, 내 어깨를 다둑다둑!
수다쟁이님 말처럼 저도 숨죽여 기다릴께요. 멀리서 조용히, 가만히^^

2012-09-29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2-09-29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거 재밌네요, 재밌어.
근데 넷북 산 거 결국 컴퓨터 맛가서 그런 거예요?(고쳐도 소용없었음?)

이진 2012-09-29 11:38   좋아요 0 | URL
노, 컴퓨터는 쌩쌩해요. 삼촌을 꼬셨어요. 나 이제 제대로 글 좀 쓰고 싶으니까 넷북 좀 사줘요. 컴퓨터로 글 쓰면 딴거 하느라 집중이 안되서 말이야... 이랬는데 넷북으로 지금 알라딘 하는 중;; 아 이걸 어째!

재밌죠. 만드는 저도 재밌었어요. 근데 재밌게 만들기만 하고 재밌게 쓰지 않을 거 같아서 걱정.
지금 '나는 방금 동생을 죽였다.'로 쓰고 있는데 이게 너무 잔인하고 악랄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그것도 걱정. 알라딘에 올려도 될만한 수위일는지... 글틴에도 올릴건데 얼마나 욕을 먹을는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