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맑았고 수요일은 흐렸다.
그리고 오늘은 흐렸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쨍쨍한 햇볕에 오히려 더웠던 날에는 북촌을 갔고
환절기 코트 한 벌로 오들오들 떨었던 이튿날에는 약수를 갔다.
내일은 따듯하다고 하니 가로수길은 아마 얇은 자켓만 입고 갈 것 같다.
이상한 3월이다.
이토록 흐린 봄이 이어지고 어쩌면 다시 겨울로 돌아간 것일까.
아직 꽃이 다 피지 않았다. 곧 4월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