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출판사가 내고 있는 SF 작가 선집 두번째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가 나왔다.

제목 죽이지 않습니까? 70년대 쓰여진 소설로 원폭과 방사능,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생명체 복제에 관한 문제를 다룬 책이라고 한다. 뜨르르한 SF 관련 상을 여러개 수상한 수작인 모양이다.

행책 작가선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책꽂이에 꽂혀서 외롭게 짝을 기다리고 있으니 꼭 사야 한다. 그런데 비싸지 않을까? 양장본인데?

하고 가격 계산에 돌입.

정가 : 12000원 (음....만만한 가격은 아니야)

할인 : 10% 그래서 10800원 (보통은 되는군. 신간인데 이 정도면.....끄덕끄덕)

마일리지 : 20% 그래서 8640원 (어? 상당한데? 알라딘 인심 좋아?)

쿠폰 : 2000원짜리 그래서 6640원 (헉쓰.........이거 너무 심한 거 아냐? 이래서야 남는 게 있겠어? 밑지고 파는 거 아닐까? 걱정 걱정........)

결론은 6640원이면 이 책을 살 수 있다는 거다. 출판사랑 서점이 손해를 볼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뭐 그것은 말 뿐인 걱정이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고마울 뿐......

그런데 쿠폰은 한정 수량이라니 사실 분은 빨리 사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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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깍두기 2005-08-25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셔야지 무슨 말씀이세요. 물만두님이 안 사면 누가 산다고......

urblue 2005-08-2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야할 것 같은 압박감이...

파란여우 2005-08-2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또 사야?...

2005-08-25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8-2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벌써 주문했사와요^^ 다음에 만날 때 <스밀라> 빌려줘요^^

인간아 2005-08-2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의 지름 페이퍼에 저는 당장 주문했습니다. 땡스투는 당근 깍두기님에게로! 모처럼 책을 사게 해주셨네요. 이제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아 다시 바빠지시겠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깍두기 2005-08-2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주고 받는 땡스투에 싹트는 우정'이라고 했던가요? 책이 재미있어야 할 텐데요.....^^

panda78 2005-08-2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ㅎㅎ 쿠폰 나올 때까지 기달리길 잘했군요. 땡스투! ^^

happysf 2005-08-25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2,000원 할인 쿠폰은 출판사 부담이랍니다. 지난번 <비잔티움의 첩자> 이벤트 끝나고 백수십 통 포장하고 발송하느라 진이 다 빠져서 이번에는 아주 '간편하게' 할인쿠폰 이벤트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정산만 하면 되니, 더이상 노가다 할 일은 없을 듯...^^;
 
인간 실격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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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당신은, 인간 실격이야.

자기 스스로 그렇게 인정했으니 내가 더 이상 할 말도 없다만.

이 책이 다자이 오사무 당신의 유치한 자기변명으로도 읽히고, 생각은 있고 행동은 못하는 비겁하고 나약한 자의 짹 소리로도 들린다만.

그런데도 내 가슴 한켠이 아렸던 건.

자기자신의 이중성을 용납 못하는 당신에 비해 내가 너무 능글거리면서 살고 있기 때문일까.

무한히 정직하고 부서지기 쉬운 여리디여린 당신같은 사람은 스스로 무너지도록 만들어 버린 이 세상을 대신한 죄책감일까.

모두가 두겹세겹 옷을 입고 있는데 혼자 이 차가운 세상에 알몸으로 떨고 있었던 당신은 추웠겠지.

그러나.

당신은 이 생각을 해야만 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란 생각을 말이야.  그 생각으로 이 인류는 버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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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8-2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읽어야 하는데, 읽어보고 싶은데, 리뷰들이 심상치 않아 쉬이 손이 안갑니다.

깍두기 2005-08-21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 단숨에 독파할 수 있어요. 읽으세요.
민음사판에는(그러니까 이 책) 뒤에 <직소>라는 단편이 있는데 이게 또 아주 흥미로워요^^

하이드 2005-08-2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렇다면. 불끈.

코코죠 2005-08-2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말할 나위가 없는 책이지요. 아, 제가 사드릴 것을....그랬다면 제 마음이 정말 좋았을텐데.

깍두기 2005-08-21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의 리뷰도 봤어. 가슴을 울리던 그 리뷰.....
잘 지내지?^^

2005-08-21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8-2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웅~~~속삭님!!! 언제 언제!! 추워지기 전이어야 할텐데 말이야!
뭐....추워지면....단팥죽으로 메뉴 바꾸지뭐^^

2005-08-21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8-2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속삭이신님! 추천 두번은 안되는 것인가요? 오호호^^
그리고 음, 그 존함을 들으니 님 눈이 높으신 걸 알겠습니다.
(사실은 나머지 모모씨의 존함들이 더 궁금하지만 뭐....^^;;;)

2005-08-21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8-21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거 안해봐도 안된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다우^^

클리오 2005-08-2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즈마 님 리뷰보고 찍어두고 있는 책입니다... 다들 정말 리뷰가 심상치 않으시군요...

깍두기 2005-08-2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오즈마님 리뷰 참 감명 깊었죠?^^

딸기 2006-11-2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깍두기님 이 리뷰 넘 좋아요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이것만은 절대 알 수 없을 거라던 한 길 사람 속, 그 인간심리의 미로를 후비고 파헤쳐 그것을 자로 재고 계량한 후, '자, 이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라고 까발려 보였던 열명의 학자들이 이 책에 있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인간이 보상과 처벌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는 아기는 따뜻하게 안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다르게 주장한 사람들도 있었던 것이다, 글쎄), 인간의 기억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뇌 어느 부분에 어떤 기억이 저장되는지, 기억이라는 정신활동으로 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하는 생물학적 부분에 대한 지식도 갖게 되었고 말이다.

그러나 인간 심리를 과학의 영역에 갖다 놓은 이 열명의 심리학자들은 살아 생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으며 죽어서도 오명을 씻지 못하고 계속되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의 실험대상이 인간(혹은 인간과 가장 비슷한 동물인 원숭이)이었기 때문이다.

뇌엽절제술을 개발한 모니즈를 예를 들어보자. 그는 인간의 뇌 속에 알코올을 들이 부었다. 그리고 메스로 뇌의 여기저기를 잘라냈다. 끔찍하지 않은가? 보상에 의한 강화를 증명한 스키너는 어떤가? 그는 자기 딸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아기상자'라는 것에 딸을 넣어 키웠다. 너무하다고? 그럼 이건? 스탠리 밀그램이라는 자는 가짜 전기충격기 앞에 실험자를 세우고는 그걸 진짜라고 속이고 버튼을 누르게 했다. 그럼 전기충격기 속의 배우가 비명을 지르다 죽은 척 하는 것이다. 그는 이걸로 사람이 부당한 권위에 얼마나 맥없이 복종하는지를 측정했다. 부당한 권위에 힘없이 복종한 70퍼센트의 실험자들은 그 후 얼마나 정신적 상처를 안고 살아갔을지?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실험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나쁠 것이고 심한 경우는 공포스러울 것이다.(내 뇌가 열리고 머릿속 어디에 뭐가 저장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기저기를 들쑤신다고 생각해 보라) 그런 불쾌감과 공포심이 이들 심리학자들에 대한 크고작은 오해들을 만들었다.

위에서 예로 들은 심리학자들의 실험은 이 책에서 읽으면 생각만큼 끔찍하지는 않다.(물론 불쾌하기는 하다만) 아기상자만 해도 그것은 그냥 잘 설계된 아기놀이터에 불과했다. 커서 자살했다던 그 아기는 지금 예술가로서 잘 살고 있다. 뇌엽절제술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고, 치료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만 시술되었다. 사람들의 공포심이 이야기를 부풀리고 부풀린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이 윤리적인 문제를 완전 비껴 간다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동물실험에서 죄없이 죽어간 원숭이들, 여러가지 실험에서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없을 리 없다. 그들이 생각만큼 다수가 아니라고 해도 숫자의 많고 적음으로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지은이 로렌 슬레이터의 너무나 효과적인 변호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과학자들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세기의 이 천재적인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좀 더 잘 알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가르쳐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으며, 옛날보다는 실수를 좀 덜하고 살 수 있게 되었다. 그 혜택을 고스란히 입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그들의 잘잘못을 따진다는 건 여간 난감하고 곤란한 일이 아니다.

수많은 원숭이를 고문하다시피 괴롭혀 얻은 과학적 결론이 '아기에게는 스킨쉽과 사랑이 필요하다'라는 것이라니 너무도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그들의 업적을 인정하지도 비난하지도 못하는 이 고민스러운 지점에 저자 로렌 슬레이터도 서 있었음에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애정을 가지고, 괴물로 취급되던 이 몇명의 냉혈과학자들을 고뇌하는 인간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것은 매우 공감할 수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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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5-08-2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과학의 귀결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겝니다. 그 한 길 사람도 몽땅 자연의 일부인 까닭이겠지요... 잘 읽고 갑니다.

검둥개 2005-08-2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하며 읽다가 "수많은 원숭이를 고문하다시피 괴롭혀 얻은 과학적 결론이 '아기에게는 스킨쉽과 사랑이 필요하다'라는 것이라니 너무도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 부분에서 저 넘어갔어요. 이 책도 읽고 싶고 아, 뽐뿌성 리뷰가 넘치는 이 곳~~ 어찌하오리까.

깍두기 2005-08-2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웃으며 썼습니다. 생각하니 기가 막혀서....
이 책 지금 마일리지 만땅 줍니다. 아주 싸요. 한번 잡으면 못 놓을 정도로 재밌고요.

날개 2005-08-2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너무 재밌군요..^^ 일단 보관함으로~

비로그인 2005-08-2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너무 유혹적입니다..;;

진주 2005-08-2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제 관심 밖 분야의 책인데...깍두기님의 리뷰를 보니
일단은 보관함으로 넣고 있는 제 손을 봅니다...

깍두기 2005-08-2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비숍님, 진주님, 사세요, 지금 당장, 땡스투도 잊지말고~~~^^
 
한푼도 용서없다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86
제프리 아처 지음, 문영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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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동생이 '추리소설 사 모으기'란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된 바람에(물론 읽기도 하겠지^^) 남동생 집에 가면 빌려올 만한 책들이 쏠쏠히 있다. 날도 덥고 골아픈 책은 읽기 싫고 그래서 그 중 가벼운 책을 골라서 집에 가져왔는데 읽다보니 옛날에 읽은 책이었던 거다!

그때는 <한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란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책 내용과는 더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이야기인즉슨, 법망을 피해 요리조리 교묘히 사기를 치는 벼락부자 나쁜놈(하는 짓과 어울리게 생긴 것도 품위없고 천박하다)이 있는데 이놈한테 전재산을 사기당한 네명의 나름대로 전문분야에서 멋지구리한 네명의 신사(수학자, 화상, 의사, 귀족)가 빼앗긴 재산을 한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되찾아오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그래서 한푼도....운운 하는 것이다.

추리소설 두 번째 읽는 게 도대체 무슨 재미냐 하겠지만 재밌었다. 워낙에 유쾌하고 가벼운 영화 한 편 보는 듯한 이야기라서 원래 처음 볼 때도 대단히 머리 쓸 내용은 아니다. 각자가 자신의 지위와 재능을 이용하여 탐욕스런 그놈을 제꾀에 제가 넘어가게 만드는 게 통쾌해서 그냥 하하거리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더욱더 유쾌하고....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처음에 그 나쁜 놈이 이들에게 사기를 치는 수법은....요즘도 심심찮게 써먹고들 있지 않나? 증권사기라는 것이 다 이런 것 아닌가 싶다.  유령회사 차려서 거짓정보 슬슬 흘려가지고는 주식의 가격을 높인 후 팔아먹고 도망치는 것. 거기에 그렇게 쉽게 속아버린 '나름대로 전문분야에서 멋지구리한 네명의 신사'가 좀 우스워 보이기도 한다. 그들이 그렇게 바보같이 자기의 전재산을 고스란히 그 악당에게 바친 것에 비해 그 후의 복수극은 치밀하고도 유쾌하다. 뒤의 해설에서 '사람을 속이고 돈을 갈취하는 것이니까 범죄임에는 틀림없겠지만, 흉기를 위두르거나 사람을 죽이는 것도 아닌 이들 콘맨들은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구석이 있어서,자칫하면 아무 생각없이 불쑥불쑥 박수를 보내고 싶어질 때가 있다'고 했는데 사실 툭 까놓고 말하자면 이들의 행위는 전혀 범죄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내가 내돈 찾자는데 그게 왜 범죄냐고.

<범죄의 재구성> <스팅> 등 내가 본 '사기'를 다룬 영화는 대부분 재밌었다. 그것이 일종의 두뇌게임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리라. 당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면 사기란 흥미진진한 것이다. 그리고 측은지심이 작용하여 재미가 없어지면 안되니 당하는 사람은 당해도 싼 나쁜놈이어야 한다. 어쨌든 유쾌했다. 좀 유치하고 속이 훤히 보이는 면이 없지도 않았지만 나름대로는 귀여웠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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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0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비슷한 건 그나마 나아요. 얼토당토 않은 건 어쩔 수 없게 속는다니까요...

깍두기 2005-08-05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전 제목이 전혀 바뀌지 않았어도 기억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두번 본 책 많걸랑요. 심지어는 책을 반 넘어 읽고 나서야 "언제 읽은 것도 같은데...." 요런 적도 있어요^^

게으름이 2005-08-08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 모으기'라니...
변호사 선임하시오.

깍두기 2005-08-10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게으름이님! 넘 무서워요^^;;;
 

 

 

 

 

<그린힐>은 로드무비님의 리뷰를 보고 대여점을 뒤져서 빌려 보았다.(사 보려고 했으나 품절이었다)

<소립자>는 노파오빠가 예전에 소개했을때 덥석 구매를 했으나 왠지 노파오빠의 평소 행적을 보아 쉬운 책은 아닐 것 같아서 미루고 미루다 며칠 전에 집어 들었다. 그러나 웬걸, 아주 술술 잘 넘어간다. 물론 메시지는 그리 간단치 않지만......

이 두 책을 왜 같이 언급하느냐 하면 이 두 책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소재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말로 유연하게 표현하자면 '남자의 성적 환상' 정도가 되겠고, 직접적으로 대놓고 말하자면 '섹스에 환장한 남자들' 쯤 되겠다.

그린힐은 <이나중 탁구부>를 그린 사람의 작품인데 이나중 탁구부가 탁구를 빙자한 사춘기 남자애들의 성적환상을 그린 만화라면 <그린힐>은 오토바이를 빙자하여 남자 대학생들 머릿속엔 과연 무엇이 들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꼭 그것만은 아니고, 번듯하지도 못하고 생긴건 폭탄이고 능력도 없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루저들의 오바액션이 주로 연출되지만 이 책을 읽고 <소립자>를 읽으니 아무 상관없을 듯한 이 두 책이 그런 면에서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쪽으로 생각이 넘어가게 되었다.

<소립자>도 주제면에서는 굉장히 무겁고 어려운 작품이며 결론부분에 가면 이 지저분하고 나약하고 잔인한 인류를 대신한 정신적 고통없는 신인류의 탄생이라는 예상 못한 결론이 나오고 말지만(알고 보니 SF였던 것이다. 이런, 스포일러를 하고 말았네)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 인간의 적나라한 부분을 공개하다 보니 한 남자의 '섹스에 미친 스토리'가 나오게 되어 바로 전에 읽었던 <그린힐>과 연계가 되었다.

읽으면서 궁금한 것이 있었다. 남자들은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섹스가 생각의 중심에 있는가, 라는.

이 책들이 특수한 경우를 찝어내어 과장하여 다루고 있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 그들의 행적을 보면 여자와 남자가 서로 성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다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일례를 들어 인터넷의 그 많은 포르노 싸이트와 스팸메일로 뿌려지는 야동을 생각해 보면 말이다, 그것이 돈되는 장사니까 누군가 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리고 구매자는 대부분 남자일 것 아닌가? 아닌가? 여자도 많은가?

이 화제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하루 지나니까 다 잊어먹어 버렸다. 그러니까 생각날 때 바로 써야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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