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엄마가 텃밭에 농사를 지으신 토마토를 가져다 주셨다.
입으로 베어 먹으면 토마토의 즙이 흘러들면서 상큼한게 아주 맛있는데...
우리집 둘째는 토마토를 절대 안먹는다.
큰아이는 많이 먹지는 않지만 가리는게 없는데 작은아이는 자기 입에 안 맞으면 그냥 뱉어버린다. 그중 하나가 토마토... 어찌어찌 꼬시면 엄마를 위해서 억지로 한입 정도 먹어주고 끝이다.

그런 둘째에게 토마토를 먹일 좋은 방법이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내가 흠모하는 콩지님이 얼마전에 토마토로 여러가지 요리를 내놓았다.
토마토를 보통 요리하는데 활용하는 여러가지 방법과 토마토만을 가지고 하는 요리...
그중에 시원하게 간식으로 먹으면 딱 좋을 토마토푸딩을 만들었다.

토마토의 좋은 성분인 리코펜은 항암효과, 노화방지, 심혈관질환 예방 등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은데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 토마토를 가열해서 먹으면 흡수율이 훨씬 좋아진다니 얼마나 좋은가? ㅎㅎㅎ 

토마토 푸딩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토마토와 적량의 설탕을 믹서에 위~~~~잉 갈아준다.
냄비에 쏟아 넣고 한천가루를 넣어서 3분정도 푹푹 끓여준다. 
잘 끓여줘야 한천이 잘 퍼져서 나중에 굳힐때 잘 굳는단다.^^
그리고 적당한 용기에 넣어 식으면 냉장고에 두었다가 심심할때 꺼내 먹으면 끝~~~



처음 사진은 떡먹는 요구르트에 넣어서 만든것을 뒤집어 꺼낸것이고 이것은 유리그릇에 얇게 굳혔다가 칼로 썰어놓은 것이다. 맛은? 상큼한 토마토 향과 설탕을 넣어서 달콤한 맛~~ 토마토를 안먹는 아이들도 아주 맛나게 잘 먹는다. 성공이다...ㅎㅎㅎ 다음엔 토마토를 이용한 양갱을 만들어 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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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7-3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맛있겠어요. 먹고 싶어요.^^

같은하늘 2009-07-31 12:11   좋아요 0 | URL
정말 맛있는데...^^ 좀 드릴까요?

순오기 2009-07-30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좋은데요.
내가 초딩때 토마토 먹고 체해서 지금도 잘 먹지 않으니 애들도 덩달아 못 얻어먹어요.ㅜㅜ
그래서 토마토 잼을 만들어주는데...이것도 참 좋겠는데 한천을 사야되는군요.
둘째가 로렌 차일드의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책을 보면 토마토도 잘 먹지 않을까요?^^

같은하늘 2009-07-31 12:13   좋아요 0 | URL
그런 아픈 추억이~~~~
전 어릴때 땅콩먹고 탈나서 밤새 화장실을 들락 거리던 기억으로 얼마전까지도 땅콩을 먹지 않았답니다. ㅎㅎㅎ 지금은 먹긴 해도 몇개 정도만...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집에 당연히 있지요. 아주 많이 보았지만 둘째넘은 안먹는건 여전히 안먹어요. ㅜㅜ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
박연철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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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를 키울때는 몰랐는데 이제와서 보니 큰아이는 정말 말도 잘 듣고 순한 아이였다. 물론 그때는 편했겠지만 지금보니 그 성격은 바로 소심하고 소극적인 스타일이라 엄마가 신경을 더 많이 써줘야한다. 반면에 둘째 아이는 막가파가 따로 없이 자기 마음데로 다 하고 네살이나 많은 형을 이기려고 항상 노력(?)하는 아이다.

덕분에 요즘 우리집에도 망태할아버지가 자주 다녀가신다. 작은아이가 말을 안 들을때면 자주 써먹는 망태할아버지였는데 네살먹은 둘째에게는 아직까지 잘 통하는 편이다. ^^ 그런데 그 망태할아버지 얘기가 책에도 나오니 울둘째는 망태할아버지가 정말 있는게 아닌가 생각만 한다. 그리고 여전히 엄마말은 듣는둥 마는둥이다. ㅜㅜ



망태할아버지가 말안듣는 아이들을 잡아다 혼내 주는데 우는 아이는 입을 꿰매 버리고, 떼쓰는 아이는 새장 속에 가둬 버리고, 밤늦도록 안 자는 아이는 올빼미로 만들어 버린단다.

그러면서 눈물 흘리는 아이들의 입을 한땀한땀 꿰매논 그림이 나온다. 엄마가 보기에는 책의 첫장 그림부터 조금 섬찟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들은 별로 관여하지 않는듯 하다. 재미있다며 낄낄거리고 본다. 이럼 안되는데 무서워야 하는데...ㅜㅜ

망태할아버지는 착한아이 만드는 공장의 공장장처럼 이 세상 모든 나쁜 아이들을 잡아다가 얌전하고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를 만들어 합격하면 동그란도장을 등에 "꽝!" 찍어서 내보낸다.



거짓말을 하거나, 밥을 빨리 안먹고 군것질 좋아하고, 잠자리에 늦게 들어가거나, 엄마한테 말대꾸 하는 아이들에게 엄마는 항상 소리쳐 다그치고 망태할아버지를 사용한다. 그럴때마다 아이는 엄마가 거짓말 하는거 열번도 더 보고, 엄마가 밥 안먹는거 백번도 넘게 보고, 엄마는 날마다 늦게 잔다고 생각하다 결국 화가나서 엄마에게 "엄마 미워!"하며 크게 소리친다. 이 대목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 모습을 보는것 같아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신랑은 옆에서 듣고 있다가 아들이랑 번갈아가며 읽으면 딱 좋겠다고 훈수를 두니 살짝 부끄럽기도 하다.

결국 엄마에게 불만을 품은채 잠자리에 드는 아이...



"스르륵 스르륵"
문 밖에서 나는 소리는 망태 할아버지가 나를 잡으러 오는 소리가 아닐까?
무서워......



엄마!!!
악몽을 꾸고 소리치는 아이에게 엄마가 달려와 안아준다. 그리고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서로 사과를 한다. "엄마, 아까 화내서 미안해." "엄마도 미안해."

그런데 아이가 꾼 꿈속에서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가는건 내가 아니라 엄마다. 아이의 마음속에는 엄마도 잘못한게 많고 자신이 하는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하는게 아니었을까? 나는 어떤가? 내가 편하기 위해서 아이를 다그치고 잔소리하고 아이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나에게 맞추어 가기를 바랬던게 아닌가 싶어 뜨끔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아이가 끌어안은 엄마의 등에도 동그란 도장이 "꽝!" 찍혀있다.
그렇다면 엄마도 망태할아버지에게 잡혀갔다 온걸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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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7-3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엄마 등에 있는 동그란 도장!ㅋㅋ
이 책 도서관에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같은하늘 2009-07-31 12:13   좋아요 0 | URL
첨엔 그림이 무섭다 생각했는데 자꾸 보니 정말 재밌어요.
꼭 찾아서 보시길~~~
 
꾸물 꼬물 지렁이를 키워 봐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1
손호경 지음, 최훈근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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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환경과 관련된 책을 즐겨 보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학교도서관에 가니 이 책이 있길래 빌려왔는데 난 사실 책장이 넘겨지지가 않았다. 비온후면 어김없이 기어나와 길을 걷는 나를 놀래키는 지렁이가 징그럽기 때문이다. 중간중간에 사진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림으로 그려진것도 어찌나 실감나게 그려졌는지... 하지만 난 엄마다. 아이와 함께 보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쭈욱 읽어 내려가며 지렁이를 징그럽다고 생각한게 살짝 미안해지더니 끝에가서는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게한다. 혹시나 책을 읽은 아이가 우리도 지렁이 키우자고 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자신이 없는 나의 맘을 아는지 그런 말은 안해주어 고마웠다.

주인공 민아는 삼촌이 가져다준 농약과 화학비료를 안친 채소를 먹으며 지렁이에 대한 얘기를 듣게된다. 어렵게 허락을 받아 집에서 지렁이를 키우기로 했는데 쉬운일만은 아니었다. 동네사람들이 지렁이 키우는것을 반대해서 반상회를 열고 지렁이를 키우지 않기로 약속을 한다. 하지만 지렁이를 포기할 수 없던 민아는 계속 지렁이를 키우는데 물을 많이 주어 지렁이가 밖으로 기어나오는가 하면 음식쓰레기를 너무 많이 주어서 구더기와 날벌레가 생기는 경험도 하게된다.  



하지만 그런 실패를 통해서 지렁이를 더욱 잘 키우는 방법을 알게된다. 덕분에 지렁이는 환대를 맞대고 짲짓기에 들어가고 알도 낳게된다. 민아가 관찰일기를 학교에서 발표하자 친구들도 관심을 갖고 신문에도 우리가족 이야기가 실린다. 결국 처음에 반상회를 열어 지렁이 키우기를 반대했던 주민들도 모두함께 지렁이를 키우기로 한다. 지렁이를 키워서 생긴 분변토로 야채도 키워먹게 되니 음식물 쓰레기도 없애고 무공해 야채도 먹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동화의 내용으로 지렁이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것과 동시에 '신기한스쿨버스'에서처럼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민아의 지렁이 수첩>이라며 책의 한쪽에 적어주어 진짜 지렁이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것 같다.  또한 중간중간에 지렁이 키우기에 대해 자세한 내용과 지식이 담겨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것을 전달해 줄 수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지렁이에 대해 몰랐던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 지렁이가 자신의 몸무게 만큼이나 음식을 먹을 수 있다거나 지렁이가 좋아하는 환경은 너무 습해도 안된다는것, 지렁이는 암수 한몸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환대를 맞대고 짝짓기를 한다는것, 단것과 부드러운 음식은 좋아하지만 짠것이나 고기,우유,기름기 많은 음식은 싫어한다는것 등 지렁이 사전이라고 할 만큼이나 많은 지식이 담겨있다.



마지막에는 민아가 지렁이 키우며 준비한 것과 관찰한 일기가 담겨 있어 지렁이 뿐만 아니라 다른 것을 관찰하고 일기를 쓸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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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7-2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지렁이 너무 징그러운데 길에서 만나면 으악인데 아이 보게하려고 멈춰서 관찰할때가 있지요. 키우는 건 좀
사실 채소 키울때 산에서 흙을 퍼왔는데 지렁이가 나와 질겁했답니다
지렁이가 나와야 좋은 흙인데 말이에요

같은하늘 2009-07-28 23:0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잠시 멈춰요...^^
그렇지만 역시 징그러워요...

울보 2009-07-27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가 얼마전에 읽은 책이네요,참 재미나게 읽었는데,,
류도 독서록을 쓰기느 합니다 두가지를 하나는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인데요,
여름방학은 10편정도 독서록을 쓰라고 그런데 그 안에는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 등장인물에게 별명지어주기,,등등 아기자기 한것이 많아요 이미 만들어진 곳에 책만 읽고 쓰기만 하면 되어서,,
그리고 집에서 쓰는 독서록은 정말 독서록을 써요,,가끔은 편지쓰기. 그림그리기도 해요,
뭐 다 쓰기에는 아직 류도 버거워서 독서록은 우리때처럼 무조건 리뷰를 쓰는것이 아니라 그림도 그려도 되고,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상장주기,아주 여러 방법으로 독서록을 쓸 수있더라구요,,
한번 찾아보세요, 방법은 아주 많아요 그러다 보면 아드님이 좋아하는 방법도 찾을 수있고 잘하는것도 알게 될걸요,전 그렇게 쓰고 있어요 매일매일 한편이상씩 ,,

같은하늘 2009-07-28 23:05   좋아요 0 | URL
학교에서 내준 숙제가 재미나네요...
저희는 그냥 줄쳐진 종합장에 마음데로 쓰는건데 아이가 너무 막막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울보님 말씀데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유도를 해서 쓰도록
해봐야겠네요. 그런데 류는 하루에 한편이상씩 독서록을 쓴다니 너무
대단한걸요~~ 우리아인 일주일에 한편이상 쓰기가 숙제인데 아직까지
한편밖에 안썼는데...^^ 일기는 매일 쓰는데 독서록 쓰는건 싫어라
하더라구요. 내일은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봐야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 짚문화 우리 문화 그림책 13
백남원 글.그림 / 사계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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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적 서울의 변두리에 살았는데 그때 우리동네에는 논이 있었다. 봄이면 사람들이 나와서 모내기를 하고, 여름이면 바람에 볏단이 살랑살랑 흔들려주고, 가을이면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추수가 끝나면 짚묶음이 논의 여기저기에 놓여 있었다. 겨울이면 논에 얼은 물에서 썰매 놀이를 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지금 그 동네에는 그런거 없다. 지하철이 뻥뻥 뚤리고 아파트들이 높게높게 들어서 있다.

나에게도 어린시절의 흐릿한 기억이니 도시에서 자란 아들은 이 책을 보고 "짚이 뭔데?"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그럼 나는 항상 글쎄~~ 책을 보면 알 수 있겠지...^^



마른풀처럼 보이는 짚은 이삭을 떨어내고 남은 잎과 줄기를 말하는데 볏짚, 보릿짚, 밀짚을 모두 합쳐서 짚이라고 한단다. 

전체적인 그림은 검게 그을린 투박한 손으로 짚을 이용해서 뭔가를 만드는 모습이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조상들은 짚을 한 가닥 한 가닥 꼬아서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사용했다.
그렇게 짚은 옷도 되고, 신발도 되고, 가방도, 그릇도, 방석도, 동물의 집도, 방석도 되었다.

짚으로 만든 물건이 쉽게 낡을 것 같지만 자연이 허락한 만큼만 쓰고 자연으로 돌려보낸 뒤 다시 만들어 쓰면 된다는 말에 마음이 짠하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 풍부한 물자에 길들여져 자연은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편하게 쓰는 모든 제품들이 공장에서 쉽게쉽게 만들어지지만 사용한 후 망가지면 그것이 사라지기 까지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투박한 손은 열심히 짚을 꼬아서 무엇을 만들었을까?
나는 "아~~ 짚신"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아이는 여기까지도 보고 뭔지 모른다.


 
그리고 검게 그을린 투박한 손의 주인공인 할아버지... 머리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검버섯이 있는 무뚝뚝해 보이는 할아버지는 "어디, 잘 맞는지 볼까?"하며 도시에서 놀러온 듯한 곱게 빗은 머리의 손녀에게 짚신을 내놓는다. 짚신을 신는 손녀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보이는 모습이 예쁘다. 책장을 다시 앞으로 넘겨 보니 한 가닥 한 가닥 역어가는 할아버지의 손에서 손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이제 우리에게 이런걸 만들어 주시는 할아버지는 안계시지만 책을 통해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역시 책은 좋은 좋은것이여~~~ ^^ 책 뒷편을 보니 짚으로 만든 여러가지 물건들을 소개해준다. 이런것도 있었구나 싶은데 이름도 예쁘다. 씨오쟁이-곡식의 씨앗을 보관하는 그릇, 먹동구미-볏짚으로 만든 그릇으로 곡식,채소,과일을 담는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꼭 박물관에 가서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이제는 박물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것인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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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7-2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이 정말 사진같이 자세하네요.
아이들이 우리것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같은하늘 2009-07-29 17:58   좋아요 0 | URL
페이지마다 짚신을 짜는 손만 나오는데 어찌나 잘 그렸던지...^^
 

어제는 61년만에 찾아왔다는 개기일식... 
아침밥을 먹으면서부터 큰넘은 몇시부터 시작이냐며 안달이었다. 
아직 멀었다고 하며 생각해보니 뭘로 보아야하나?
바로 인터넷을 뒤지니 필름이나 셀로판종이가 있으면 된단다. (역시 좋은세상~~)
서랍을 뒤져서 사용안하는 플로피디스크를 하나 박살냈다. 
아이에게 개기일식을 보여줄 수 있다는데 그 정도야~~~

9시 40분이 되어 아파트복도로 나갔다.
우리집은 남향이니 복도끝 동쪽으로 난 창에서 봐야 잘보일것 같아서... 
우와~~~ 신기신기~~~
태양의 한쪽끝이 손톱만큼 가려져있었다.
아이는 심심할때마다 동생을 데리고 나가서 보고 왔는데 나는 한참후에 나가보니 
어느새 반 이상이 가려져 있다.
그리고 최대가 된다는 10시 48분에 나가보니 초승달처럼 남아 있는 태양~~~
우리집은 남향아파트의 9층이라 무지하게 훤한데 거실이 약간 어둡고 아이들 방은  
더 어두웠다. 내가 봐도 신기하니 아이들 눈에는 얼마나 신기했을까? 
 
그런데 울아들 엄마 태양이 가려지는데 왜 안깜깜해져?
완전히 가려진게 아니고 끝에 조금 남아 있으니까 그렇겠지... 맞나?!?

내가 어릴적 고모댁에 놀러가서 사촌오빠와 월식을 보러 나간적이 있었다.
몇살때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지금도 기억이 나는걸 보면 인상깊게 남았던게지...

우리 아이에게는 나중에 엄마처럼 가물가물하지 않고 확실하게 기억하도록 일기에  
기록을 남겼다. 관찰했던 태양의 모습을 시간별로 그려넣고 일식이 뭔지도 간단하게
적어 두었으니 나중에 커서 보면 슬며시 웃음이 나오겠지...

엄마가 일기장 잘 보관해뒀다가 너 장가갈때 줄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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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7-23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못 봤어요~ 9시 30분부터 수업이었어요.ㅜㅜ
장가갈 때 주지 말고 손주들 데리고 보러 오게 하세요.
나는 절대 안 넘겨주고 나 죽으면 유물로 전해준다고 했어요.ㅋㅋㅋ

같은하늘 2009-07-23 23:52   좋아요 0 | URL
아~~ 그게 좋겠네요...
저도 계획 바꿔서 손주 데리고 오면 한번씩 보여줘야겠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