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달 꿈공작소 2
와다 마코토 글.그림, 김정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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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둑맞은 달>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도둑 맞았다니 도대체 그 도둑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을 넘겨보니 재미와 지식, 심오한 진리까지 참으로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1963년에 출간되어 큰 화제를 일으켰던 것을 1998년 복간되어, 일본에서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천체의 운행을 나타내는 기계로 천체의 과거 ·현재 ·미래의 운행을 영상화하여 주로 교육적인 목적에 사용됨.)으로 전국에 상영된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영효과를 고려하여 그림 바탕이 검은색이지만 덕분에 그림이 독특하고 선명하여 눈에 띄는 장점이 있다.



첫장을 넘기면 "밤하늘을 올려다 봐. 달이 떠 있지."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듯 하더니, 옆 페이지에서는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달의 무늬에 대해 얘기해 처음에는 황당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보니 중간중간 달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부분은 글자체와 글자색을 달리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와 구분하여 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달에 관한 지식은 달에 있는 무늬에 대한 옛날 사람들의 생각, 세계 여러나라에서 달을 의미하는 단어들, 태양계에서의 달의 위치, 자전과 공전, 달의 차고 기움, 일식과 월식, 밀물과 썰물등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힘든 부분도 있을 듯 싶다. 그럴 경우에는 관련된 다른 책을 찾아 보던가, 더 어린 아이들에게는 과감하게 빼놓고 읽어도 큰 무리는 없다.



이야기는 달을 무지 좋아하는 한 남자가 혼자서만 달을 독차지하려는 욕심에서 시작된다. 기다란 사다리를 만들어 달을 따와 숨겨놓고 보며 혼자서만 행복해 한 것이다.



그를 몰래보던 도둑이 상자를 훔쳐 열어 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으니, 하필이면 그날이 그믐이었다. 시간이 흘러 눈썹같은 초승달을 발견한 여자는 하프를 만들어 유명한 음악가가 되었으나, 달이 차오르면서 하프는 망가지고 결국 달은 바다에 버려진다.



두 나라의 배 두 척이 물고기 한마리를 동시에 낚아 공평하게 나누기로 하고 반으로 자르자, 뱃속에서 달이 나온다. 두 나라는 서로 이 달을 자기것이라 주장하며 울타리를 세우고, 군대가 나와 달을 지키니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험악한 상황이 되고 만다.



결국 사이좋게 놀던 두 나라의 아이들은 의논 끝에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 어른들을 피해 달을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위치인 하늘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올려다 하늘에도 달이 떠있게 되었단다. 한사람의 욕심으로 시작된 달의 여행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로 하여금 결국 재 위치로 돌아가게된다.

이 책은 처음 출간된 1963년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를 모티브로 평화를 나타내고자 만든 그림책이라고 한다. 두 나라의 냉전시대는 과거의 일이 되었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위험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평화에 대한 뜻을 마음에 새긴 아이들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조금 더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이 50여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것에 의심이 없는 정말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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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0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궁금해요. 정말 멋진 책이에요.^^

같은하늘 2010-04-07 23:01   좋아요 0 | URL
헉~~ 쓰다말고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댓글을...ㅎㅎ

하늘바람 2010-04-0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빠른 리뷰네요^^

같은하늘 2010-04-12 11:31   좋아요 0 | URL
빠른리뷰~~^^

순오기 2010-04-2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포토리뷰가 이 책에 올라온 리뷰 중에 없어요.ㅜㅜ
우리컴만 그럴리는 없는데... 한번 확인해보고 없으면 알라딘에 문의하시길.
이주의 포토리뷰도 축하해요, 간만에 나도 됐어요.^^

같은하늘 2010-04-19 10:36   좋아요 0 | URL
포토리뷰 아니고 일반리뷰에 이미지 첨가된거라 저기 뒤에쯤 가면 있어요.^^
오기언니는 매주 이름이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ㅎㅎㅎ
간만이라니 아주 많이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10-04-20 00:20   좋아요 0 | URL
아~ 그랬어요. 포토리뷰인 줄 알았어요.^^
다음블로거특종에 종종 이름이 올라도 포토리뷰는 지금까지 세 번 뽑혔어요.ㅜㅜ

같은하늘 2010-04-20 01:34   좋아요 0 | URL
그래서 자주 이름이 보인다고 생각했군요.^^
오기언니의 포토리뷰는 정말 멋진데 아마도 한사람에 몰아주기 뭣해서 그러는거라 생각되네요.
 
성적표 받은 날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2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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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2학년인 큰아이는 아직 공부에 대한 욕심이 없다. 그저 그런 성적을 받아와도 항상 자기보다 못한 친구들도 많다고 큰소리를 친다. 워낙 소심한 아이라 나도 성적으로 아이를 혼내거나 하지는 않고, 수고했다며 다음에 더 열심히 해보자고 다독여준다. 하지만 충분히 맞을 수 있는 문제를 틀려서 온 시험지를 보면 속에서 부글부글하는건 어쩔 수 없다. -.-;;;



<성적표 받은 날>의 주인공인 플러프는 표지에서부터 아주 불량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책의 앞,뒤 표지에도 온갖 불량스런 행동을 하는 플러프의 그림으로 가득하다.



성적표를 받던 날 플러프는 엄마,아빠께 편지 한 장과 성적표를 남기고 가출을 한다.



지옥의 토끼들이라는 불량 모임에 가입하여 악당1호로 불리며 온갖 나쁜짓을 일삼는다. 그들만의 시험을 거쳐 불량모임의 일원이되어 꼬리를 화려한 색으로 물들이는가 하면, 귀에 구멍을 뽕 뚫어 귀고리도 하고, 밤이면 놀이에 빠져 늦게 잠을 잔다. 농부아저씨의 초코불에 또끼똥을 몰래 섞거나 오토바이로 젖소 꼬리를 밟고 지나가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플러프는 그런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만행을 담은 편지는 눈속임일 뿐이고, 가출을 한 플러프가 있는 곳은 할머니댁이다. 이 세상에 이렇게도 나쁜 일들이 많이 있으니 한갖 성적으로 자신을 혼내지 말아달라며 자신의 뜻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성적표에 확인을 받아 가야하는데 부모님께 혼나는게 두려워 웃지 못할 사건을 만든 깜찍하고 순진한 토끼 플러프~~

이런 플러프를 보니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중학교까지 상위권을 맴돌던 내가 고등학교 들어가 방황을 하느라 저조한 성적을 받고, 집에 어찌 들고 들어가나 고민하을 했었다. 그때 난 실망하실 부모님을 생각해 성적표를 보여 드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확인도장은? 서랍에서 슬쩍 꺼내서 찍어갔다.^^



플러프의 성적표를 보니 과히 나쁘지 않다. 조금 산만하고 장난이 많은 토끼인듯 한데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 않을까? 플러프의 애정 공세는 편지의 추신글에서도 돋보인다. "*다시 추신 - 엄마, 아빠가 화를 다 내셨다면, 오셔서 저를 데려가 주세요. 어서요! 엄마. 저, 배고파 죽겠어요. 할머니가 해 주신 양배추는 냄새가 고약해요! - 사랑하는 플러프가" 이 정도라면 충분히 용서가 가능할 듯 싶다.



깜찍한 플러프 덕분에 아이와 함께 한바탕 웃으며 책을 보았지만 부모인 내 입장에서는 웃을 수 만은 없다. 나는 과연 아이에게 어떤 부모였을까를 생각해 보게된다. 아직은 저학년이라 성적으로 아이를 혼내는 일은 없었지만 과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인생에서 성적이 전부는 아닐텐데, 아이들을 성적 순으로 줄세우는게 현실이니 지켜보는 입장에서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없을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번역하신 분이 남기신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성적표는 '환승역'과 같아요. 잘못 탄 버스였다면 갈아타면 되고, 더 빠르고 좋은 버스가 있다면 그 버스를 다시 타면 되지요. 아이의 성적 때문에 화를 낸다고 해서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까요. 정말 공감되는 얘기다. 아이의 성적표로 화를 내고 혼을 내기보다는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일것 같다. 아들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란다. 하지만 네가 하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엄마는 지금처럼 네 성적가지고 절대 혼내지 않도록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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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02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아~ 나도 성적 가지고 야단치지는 않으마,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하동문^^

같은하늘 2010-04-04 23:20   좋아요 0 | URL
역시 오기언니는 대단하세요. 그렇게 큰 아들에게도 적용 하실 수 있단 말이죠? 전 벌써부터 자신이 없거든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4-0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적표는 환승역과 같다는 말이 참 좋네요.^^

같은하늘 2010-04-04 23:21   좋아요 0 | URL
음... 저도 그래요.^^
 
무서운 지진 해일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15
나탈리 폽 보이스 외 지음, 노은정 옮김, 살 머도카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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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과학분야의 책에 관심이 많았다. 엄마가 보기에는 그림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보이는 <신기한스쿨버스>와 <신기한스쿨버스키즈> 시리즈를 책이 닳도록 보았던것 같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가끔 꺼내보더니, 요즘은 학교 도서관에서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를 빌려오곤 한다. 제법 글밥의 양이 많은데도 재미나게 보는것을 보면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궁금해지는게 엄마의 마음이다. ^^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를 보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통해 그와 관련된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게해주는 학습동화라 할 수 있다.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를 보다가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을때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시리즈를 보면 될 것 같은 생각이다. 책의 내용도 잭과 애니 남매가 시간여행에서 풀지 못한 궁금증을 직접 조사하여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재미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겠다.

시리즈중 오늘 본 책은 <무서운 지진 해일>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1월에 일어났던 아이티의 지진과 2월에 있었던 시흥시의 지진으로 아이는 지진에 관심이 많았다. 더군다나 시흥에서 있던 지진 덕분에 우리가 사는 집도 살짝 흔들리는 느낌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있으니 책의 제목만으로도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책은 2004년 동남아를 휩쓸었던 쓰나미때,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기억해 가족과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틸리라는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여러가지 자연재해들인 지진, 지진해일, 화산, 산사태와 눈사태에 대한 설명과 일어나는 이유, 대처 방법, 인명구조에 관한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집어내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저학년 아이들에 보기에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데 실제 사진과 이해가 쉬운 삽화를 많이 실어 도움을 주었다. 또한 전문적인 용어나 기억할 만한 재미난 사실들은 책의 가장자리에서 잭과 애니가 설명해주고 있어 눈에 띈다.  

책의 뒷 부분에서는 책을 읽고나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서 자료를 찾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도 소개해주고, 가보면 좋을 박물관과 사이트를 알려주는가 하면, 자연재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찾아보기를 두어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예전 엄마가 어렸을때는 궁금한 것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딱딱하게 풀어 설명하는 백과사전을 보았다고 했더니 아이는 믿지 못하는 눈치다.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시리즈를 보았으니 그럴만도 하지... 아이는 이 시리즈를 재미나게 읽는 백과사전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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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제일 싫어요!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 1
안네테 노이바우어 지음, 유혜자 옮김, 미렐라 포르투나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가 시리즈로 세권 출간되었다. <숙제가 제일 싫어요!>, <실수해도 괜찮아!>, <조금도 겁나지 않아!>로 학교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는 이야기가 재미난 동화로 담겨있다. 그중 첫번째 책인 <숙제가 제일 싫어요!>는 아마도 모든 아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올해 2학년에 올라간 우리 큰아이도 숙제를 하면서 항상 지겹다는 말을 하고 왜 숙제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숙제를 하면서 배운것을 복습하고 모르는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엄마의 이론적인 설명은 아마도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책을 집어들고 하는 말이 "이것봐 엄마, 숙제는 재미없는거라잖아."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레온은 숙제를 하기위해 책상에 앉았지만 책상위는 책과 장난감으로 어지럽혀 있고 마음은 창밖의 풍경에 가 있다. 해야할 숙제는 많지만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싶은 마음 때문에 한숨을 쉬는 레온에게 숙제요정 울리선생님이 나타나신다.



숙제가 많은데 어떤것부터 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레온에게 울리선생님은 "네가 제일 잘하는 것부터 시작해!"라는 조언을 해주시는가 하면, 레온이 열심히 숙제하는 모습에 손뼉을 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역시 칭찬은 아이나 어른에게나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게 하는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아이의 앞에서는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다음날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기위해 엄마께는 숙제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신나게 놀고 피곤해하는 레온앞에 또 다시 울리선생님이 나타나서 "제일 좋은 방법은 숙제를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하는거야."라는 충고를 해주신다.

책을 읽다보면 숙제를 잘 하기 위해 해야할 일들이 주황색의 커다란 글씨로 나와 있어 눈에 쏙 들어온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엄마가 했던 말들이 동화책 속에 그대로 나와 있는것을 보면서 고개를 그떡였을 것이다.



열심히 노느라 숙제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 선생님과 숙제를 잘 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토론을 하며 나온 결과는 이미 아이들도 알고 있는 것들이다. 엄마가 이야기를 했을때는 잔소리가 되지만 책을 통해서 보았을때는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지 않을런지... 엄마인 나는 옆에서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를 기다려 주는 마음도 필요할 것 같다.

아직은 저학년인 우리아이도 책상위에 항상 뭔가가 널려있다. 숙제를 할 때 필요한 책만 올리면 되는데 옆에는 다른 책이 놓여있고 동생 때문에 장난감이 올라와 있기도하다. 그런 아이가 이 페이지를 보더니 슬쩍 미소를 짓는다. 아마도 엄마가 평소에 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동의를 표하는 미소였으리라 생각한다.^^



책의 뒤에는 <한 번 더 생각하기>를 두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엄마도 함께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책의 주제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겠지만, 제일 중요한 숙제를 잘 해야 하는 이유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보너스 숙제를 잘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 선생님이 알려주는 일급비밀이 숨겨져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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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31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 숙제가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조카들도 숙제가 많다고 투덜거리는데 무엇보다 학원숙제가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숙제 정말 싫다고 울먹이는 조카들입니다. ㅎㅎㅎ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제가 많이 뜸했어요.^^;;

같은하늘 2010-04-01 01:48   좋아요 0 | URL
중고등학생도 숙제가 많은가 보군요...ㅜㅜ
제가 요즘 컴이 고장났던 관계로 한참을 자리를 비웠더니 다시 손이 잘 안가요.^^

하늘바람 2010-03-3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님 리뷰는 참 알차요.^^ 출판사에서 좋아하는 서평이지요

같은하늘 2010-04-01 01:49   좋아요 0 | URL
출판사에서 좋아하는 서평이라~~~ 전 어떤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

꿈꾸는섬 2010-03-3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군요. 나중에 우리 현준이도 학교가면 숙제 하기 싫다고 땡강 부릴 것 같아요. 미리 미리 읽고 도움 좀 받아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4-01 01:49   좋아요 0 | URL
울 큰아이도 매일 숙제하기 싫다고 투덜거려요. ㅜㅜ
 
수학 어떻게 문제를 풀것인가 3단계 2-1과정 - 문제해결전략집 수학 어떻게 문제를 풀것인가
천재교육 편집부 지음 / 천재교육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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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학교 입학 전부터 선생님을 붙여 여러가지 학습지를 많이들 한다. 하지만 작년에 학교에 입학한 큰아이는 어려서부터 엄마표로 공부를 해왔다. 사실 특별한건 없다. 문제집을 구입해서 하루하루 분량에 맞추어 풀어나가고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는것이다. 다른집에서 보니 선생님이 오셔서 하는 학습지도 크게 다를바가 없는것 같았다. 하지만 2학기 기말고사 준비를 하다보니 아이가 서술형문제를 어려워하는걸 알게 되었다.

학과진도에 맞추어 나오는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어보니 처음에 개념을 잡아주는 내용, 기초문제, 심화문제 등이 나오고 서술형 문제는 10% 안되게 적은 양이었다. 엄마가 보기에는 정말 쉬워보이는데 아이의 수준에 맞게 설명을 해준다는것도 쉽지 않았다. 수학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과목인데 매일 숫자 계산만 시켜준 엄마의 잘못이 아닌가 싶어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러다 올해 새로 출간된 <수학 어떻게 문제를 풀것인가>라는 문제집을 보게 되었다.



기존의 학습지와는 다르게 전체가 서술형 문제로 구성된 문제집이다. 단원을 시작할때도 기초개념에 대한 설명이 따로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학교진도나 다른 문제집을 통해서 개념을 다진후에 좀 더 확장된 생각 키우기를 위해서 문제를 풀어보면 좋을것 같다.



문제집은 기존의 문제집처럼 해설집과 문제부분으로 분철이 된다. 문제집의 첫장을 넘기면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가지 전략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 부분을 보니 예전에 처음으로 수능시험제도가 도입되었을때의 수학문제가 생각났다. 어려운 식을 꼭 외우고 있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보면 풀 수 있는 문제가 꽤 있었던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니 여기에 제시된 해결전략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생각하다보면 수학을 재미있는 과목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다.

  문제 해결 전략 ~~
  - 그림을 그려서 문제 해결하기
  - 을 만들어서 문제 해결하기
  - 규칙을 찾아서 문제 해결하기
  - 거꾸로 생각하여 문제 해결하기
  - 조건에 따라 문제 해결하기
  - 실제로 해 보고 문제 해결하기
  - 예상하고 확인하여 문제 해결하기
  - 를 만들어서 문제 해결하기
  - 단계적으로 생각하여 문제 해결하기
  - 단순화 하여 문제 해결하기
  - 보조선을 그어서 문제 해결하기



우선 단원을 시작하는 페이지에서는 각 단원에서 배우려는 학습목표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각 단원에서 배우고 가는 것과 꼭 알아야할 것을 한번 더 짚어주고, 아래부분의 문제해결전략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활용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겠다.



문제집은 전체적으로 문제수가 많지 않다. 서술형 문제를 빡빡하게 적어 놓았다면 보는순간부터 질려버릴 수 있는데, 빈공간을 적절히 사용하여 넉넉하게 배치함으로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것 같다. ^^ 해결전략에 따라 대표유형의 문제를 주고 응용한 문제를 다시 제시해 여러번 반복하여 연습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싶다.



문제의 유형에 따라 해결전략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문제를 줌으로, 문제를 처음 대했을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면 좋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제 해결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을 경우에는 해결전략을 나누어 제시하므로 같은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도 풀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럼 본인에게 맞는 쉬운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한 단원이 끝날때면 실전확인문제를 주어 다시한번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각 문제마다 윗부분에 해결전략을 알려주는게 처음 문제를 풀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자칫하면 그것에 자꾸 의존하게 되는건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단원의 마지막마다 <창의 사고력 키우기>가 있는데 문제가 재미나다. 우리 아이는 기존의 다른 문제집에서도 본 문제보다 이런 첨부된 재미 위주의 문제를 더 좋아했는데 역시나 이 부분의 문제를 재미나게 푼다.^^



이 문제집의 또 하나 장점은 바로 해설집이다. <선생님의 풀이 노하우를 적용한 해설집>이란 제목에 걸맞게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포인트를 집어서 설명해준다. 더욱 좋은것은 해답과 풀이만 나와 있는 기존의 해설집과는 달리 문제집과 똑같은 문제와 답이 함께 나와 있어 엄마표 학습을 하는데 아주 활용도가 높다 하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문제집의 크기에 맞추어 제작되어 옆으로 돌려서 봐야 된다는건데, 아래처럼 인쇄를 할것이라면 애초에 작은 사이즈로 제본을 해주었다면 엄마들이 사용하기에 더욱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문제해설 한부분을 확대해보면 문제집과 똑같이 문제가 나와 있고, 문제를 끊어 읽으면 좋을 부분에 사선(/)을 넣어 줌으로 문제를 분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서술형 문제의 기본은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문장에서 제시한 내용을 이해하는게 우선이라고 본다. 그런점에서 끊어 읽기는 아이가 문제를 간단하게 나누어서 보는 능력을 향상 시키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



해설집 중간중간에는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서 따로 설명해 준다.
어문풀은 문제 해결의 핵심을 집어서 선생님만의 노하우를 모아놓은 것으로 기본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해결순서는 문제 해결의 순서를 보면서 이해가 쉽도록 도와주므로 잘 모를때 아이가 보는것도 좋겠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은 좀더 쉬운 방법으로 엄마가 설명해 줄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다른풀이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으므로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줄 수 있겠다.
참고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사항을 알려주는 보조자료이다.
주의는 문제 풀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오답피하기는 오답이 나오게 되는 경우를 설명하여 줌으로 답이 틀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아이가 문제를 풀다가 틀리는 부분에 대해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엄마의 생각이 아닌 아이의 수준에 맞게 설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게 장점인 해설집이다.



단원의 마지막에 나와 있는 창의사고력키우기 문제도 마찮가지로 문제와 답이 함께 나와 있고, 답이 될 수 있는 경우의 모든 답을 실어줌으로 아이와 함께 서로의 답이 맞다며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없을 것 같다.^^

<수학 어떻게 문제를 풀것인가>라는 문제집을 접해보니 예습이나 선행학습을 하기 위한 학습지라기 보다는 단원을 정리하면서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생각능력을 키워주기에 적합한 문제집인것 같다.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면 수학 문제뿐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지지 않을까?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서 올 2학년에는 서술형 문제도 어려워하지 않고, 생각하는 힘도 한뼘 더 자라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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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17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명절 뒤끝이 길어요~^^
아직 서재 복귀를 안하다니~ 달인이 그러면 안돼요~ㅋㅋㅋ

순오기 2010-02-19 16:04   좋아요 0 | URL
요즘 같은하늘님 못 만나서 우울해요. 책임지세요~ 쳇!^^

같은하늘 2010-02-19 17:38   좋아요 0 | URL
헉~~ 저 그럼 달인 짤리는건가요? 달인 처음해봐서 몰랐어요.ㅎㅎ
명절뒤로도 옆지기 휴가가 있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뒷정리 하다보니 벌써 주말이네요. 오기언니께서 저를 이리도 생각해주실지 몰랐네요. 아~~ 행복해라~~ 리뷰올릴책도 잔뜩있고 바쁜데 한참을 쉬었더니 멍~~합니다. ㅜㅜ

순오기 2010-02-21 22:28   좋아요 0 | URL
하하~ 달인이 짤리다뇨, 웃자고 한 소리죠.ㅋㅋ
방문자를 위해 뭔가 끼적거려 놓아야 하는 의무감도 있다는 말씀이죠.^^

후애(厚愛) 2010-02-2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돌아오시라고 보고싶다고 댓글남기러 왔다가 위에 댓글보니 마냥 반가워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같은하늘 2010-02-20 12:48   좋아요 0 | URL
울아들이 어디서 보았는지 그러더군요. "나의 방학은 엄마의 개학이다."라고... 빨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3월이 와야 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