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네이버의 파워블로거이신 콩지님의 왕팬입니다. 저를 홈베이킹의 길로 들어서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지요.^^ 오븐이 없으면 빵이나 쿠키를 만들 수 없다는 저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준 분이랍니다. 콩지님을 알게 된지도 어느새 일년반이나 되었군요.
콩지님을 알게된 후로는 집안에 누군가의 생일이 있을때면 항상 케익을 집에서 직접 만듦니다. 심지어 저의 생일에도 제가 직접 케익을 만들지요.ㅎㅎ 안그러면 옆지기가 거금을 들여서 사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 6월에도 여지없이 우리집 두 넘들의 생일이 지나갔습니다.
6월 6일 작은넘의 생일에는 모 제과점의 케익 쿠폰이 있어서 그걸로 구입했지만,
6월 13일 큰넘의 생일에는 올해도 제가 직접 케익을 만들어 줬습니다.
지난 12일 대한민국:그리스 전을 보면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 잘 싸워 주었지요? ^^
오늘 대한민국:아르헨티나 전에서는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정말 기대되네요.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워낙 강팀이라 비기기만 해도 잘 한게 아닐까 생각되요.
그래도 모르니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아이 생일에 만든 축구공 케익을 올려봅니다.
콩지님이 월드컵 개막전에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만든것을 따라해본 건데, 역시 초보의 티가 팍팍 느껴집니다. ㅜㅜ 초콜릿으로 글씨 쓰는거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그래도 오늘 저녁 우리모두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 한번 만들어 봅시다~~~^^
자~~ 그럼 케익 만들기로 들어갑니다.
*** 재료 : 박력분 120g, 코코아가루 20g, 베이킹 파우더 1/2t, 계란 3개, 설탕 100g,
카놀라유 30g, 우유 70g
시럽 : 물 50 + 설탕 2T + 커피 1T
장식 : 생크림 400g, 골드키위, 코팅다크초콜릿 100g, 그린초콜릿 약간
1) 우선 초코스펀지케익의 재료를 빠짐 없이 준비한후, 계란을 노른자와 흰자로 분리합니다.
분리과정에서 노른자 하나가 깨졌네요.^^
2) 박력분과 코코아가루, 베이킹파우더는 섞어서 채쳐 둡니다.
3) 계란 흰자를 거품기로 저어 머랭을 만듭니다.
4) 머랭에 설탕, 계란 노른자, 카놀라유 순으로 넣어 섞어줍니다.
5) 채쳐둔 밀가루를 넣고 뒤집어 엎듯 가볍게 섞어준후, 밀가루가 80% 정도 섞였을때 우유를 넣고 마저 섞어줍니다.
6) 기름을 발라둔 밥솥에 부어 만능찜으로 40분간 찌면 초코스펀지 완성~~~
7) 만들어진 초코스펀지를 장식해서 케익을 만들어줍니다.
8) 원작자인 콩지님은 6인용 밥솥을 사용해 두께감이 있는데 저희 집에는 10인용 밥솥밖에 없는지라 얇아서 공처럼 둥근 모양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시판 카스테라로 중간에 한층 더 넣어 주었답니다.^^ 크림을 발랐을때 둥근 모양이 나오도록 모양을 잡아 둡니다.
9) 생크림을 휘핑하여 크림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이때 무가당 생크림일 경우 10% 정도의 설탕을 넣는다고 하는데 각자의 취향에 따라~~~
10) 잘라둔 스펀지케익에 커피시럽을 뿌려주고 생크림을 듬뿍 바릅니다.
11) 그 위에 골드키위를 얻어주고 다시 빵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12) 겉에 생크림을 발라 둥그런 모양을 잡아줍니다. 이것도 콩지님이 만든건 깔끔하던데 저는 크림 바르면서 빵가루가 묻어서 흙묻은 공이 되고 말았습니다.ㅜㅜ
13) 짤주머니에 초콜릿을 담아 뜨거운 물에 담가 녹여줍니다.
14) 종이에 오각형을 그린후 그 위에 비닐을 깔고 초콜릿으로 오각형을 여섯개 만들어 줍니다.
15) 초콜릿이 굳으면 조심스레 떼어내서 케익을 장식합니다.
16) 공의 선 부분은 초콜릿으로 마저 그려주고 글씨를 씁니다.
17) 그린초콜릿이 없어 초코펜을 사용해서 잔디를 만들었더니 모양이 안나네요.
여하튼~~ 이렇게 해서 축구공케익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