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하고 예쁜 책이지만...

새학기 들어 두번째 맞이하는 놀토~~
일요일에는 아이들과 서울랜드로 나들이를 가기로해서 토요일이 무지하게 바빴다. 거기에 한 몫을 더하는 숙제가 있었으니 <엄마와 함께 요리하기>란 주제로 일기를 써오라는거였다. 지난번 학교 청소후 선생님과 잠시 갖았던 티타임에 어느 엄마가 일기쓸때 주제를 주셨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더니 바로 이런 중대한(?) 과제를 주신다.ㅜㅜ 일기는 그냥 느낀데로 생각나는데로 쓰게 놔두지 무슨 주제를 주라고 하는건지 마음에 안든다.

새학기 들어 첫번째 놀토에도 아이들과 오렌지스콘을 만들며 놀았는데 또 무엇을 만드나 고민하다, 그냥 만만한 스콘이나 만들자고 했다.^^

이번엔 지난번과 다른분의 책을 활용하여 스콘을 만들어 보았다. 한마요라는 분이 쓰신 <사계절의 홈베이킹>을 펼쳐 아이들과 선택한 것은 <블루베리스콘>이다. 모든 재료가 준비가 되는데 블루베리가 없어서 건포도를 사용했다. 이젠 몇번 해보았다고 약간의 부족한 재료는 내맘데로 바꾸기도 한다. 그리고 샤워크림이 없을때는 플레인 요거트를 키친타월에 받쳐서 사용하라 길래 그렇게 했다.



** 재료 : 무염버터 40g, 박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8g, 설탕 30g, 소금 1/2ts, 샤워크림 100g, 바닐라익스트랙 1ts, 건조 블루베리 40g, 다크 초코칩 40g, 달걀물 또는 우유 약간 



아이들은 밀가루를 채로 내릴때부터 신이난다. 아래로 떨어지는 밀가루가 하얀눈송이 같다고 깔깔대며 서로 하겠다고 싸우기도한다. 재료를 넣고 섞을때도 아이들과 함께 만지는 느낌과 변화되는 모양, 색상등을 얘기하면 더욱 재미나다.

1.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 버터를 섞어 손으로 비벼가며 고슬고슬하게 만든다.
2. 샤워크림과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섞는다.
3. 어느정도 반죽이 한덩이가 되면 건포도와 초코칩을 넣어 섞는다.
4. 반죽은 비닐에 담아 냉장고에 1시간 동안 휴지시킨다.



5. 휴지한 반죽을 밀대로 밀고 세 번 접어서 다시 밀대로 밀기를 두 번 정도 반복한다.
6. 모양틀이 없는 관계로 컵으로 동그랗게 찍어내고 나머지는 뭉쳐서 칼로 잘라주었다.
7. 우리집은 오븐이 없기에 후라이팬에 스콘을 굽는데 오븐에서 구울때보다는 약간 얇게 해준다.
8. 후라이팬에서 제일 약한 불로 16-18분 정도 구워주고 뒤집어서 5분 정도 굽는다.



이렇게 해서 블루베리스콘 레시피를 변형한 건포도스콘 완성!!!
오븐에 굽지 않아서 스콘 특유의 옆트임이 안생기고, 앞뒤로 구워 모양은 안예쁘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갖고 만나게 먹었으면 성공~~~
후라이팬에 굽기에 안익을 것을 걱정하여 얇게 밀어 구웠기에 책에서보다는 못생겼다.
스콘은 만들기가 어렵지 않으니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에 딱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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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3-2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올리신 오렌지 스콘과 비교해서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레시피에서 사워크림을 보고 안되겠네 했는데 읽어보니 플레인 요거트 물기 빼서 사용하셨군요. 한번 해볼만 하겠어요.
이스트 없이 베이킹 파우더 만으로 저렇게 부풀면서 옆트임이 생기는게 전 암만해도 자신이 없어서 아직 한번도 안 해봤는데...

같은하늘 2010-03-31 11:07   좋아요 0 | URL
오렌지스콘은 오렌지향 때문에 상큼하지만 유자차를 먹었을때 같은 약간은 달면서도 쌉쌀(? 표현이 안되요)한 맛이 나서 작은아이는 싫어하더군요. 근데 건포도스콘은 씹히는 맛과 초코칩이 들어가 달콤하니 두 아이가 다 좋아하더군요. 전 오렌지스콘이 더 맛있었어요.^^

순오기 2010-03-2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친절한 레시피를 봐도 해볼 생각은 하지도 않는 게으른 아지매.ㅜㅜ
그냥 담에 인천가면 같은하늘님한테 해달라고 졸라야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어요.ㅋㅋ
주제일기는 3학년 정도에 보통 하는데 아드님이 2학년이죠?
일기감 찾는 게 귀찮으면 주제일기도 괜찮은 방법이긴 하죠. 엄마 숙제가 돼서 그렇지~끙!^^

같은하늘 2010-03-31 11:09   좋아요 0 | URL
아이~~ 오기언니는 게으른게 아니라 바쁘신거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다 컸기에 이런걸 하실 필요가 없는게 아닐까요? 미리 연락주시고 오시면 준비할께요.^^ 주제일기는 엄마의 숙제라 싫어요. ㅎㅎ

하늘바람 2010-03-2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넘 부러워요

같은하늘 2010-03-31 11:0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도 바빠서 못하시는거니 괜찮습니다.^^
가까운데 살면 태은이 먹으라고 나눠주면 좋을텐데...

꿈꾸는섬 2010-03-2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의 레시피는 정말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게으른 전 절대 따라하질 못한다죠.ㅎㅎ

같은하늘 2010-03-31 11:10   좋아요 0 | URL
저도 쉬운거 아니면 못한답니다.ㅎㅎ

울보 2010-03-3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 전 왜,
이렇게 빵만들기가 잘 안되나 몰라요,
솔직히 겁이 나서 시도도 해보지 않았어요,,ㅎㅎ

같은하늘 2010-03-31 11:10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처음엔 이걸 어찌하나 고민 많이했는데 한번 시작해보니 할만하고 재미나더라구요.^^

후애(厚愛) 2010-03-3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이쁜 여동생하나 입양 안 하실래요? ㅎㅎㅎ
같은하늘님 집에서 살고파요~ ^^ 그럼 매일 맛난 것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ㅋㅋㅋ

같은하늘 2010-04-01 01:50   좋아요 0 | URL
저야 예쁜 여자형제가 생기면 정말 좋지요. 하지만 매일 맛난것은 먹을 수 없답니다.ㅋㅋㅋ 옆지기님이 요리 잘 하시잖아요.

세실 2010-04-0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스콘..저 스콘 참 좋아하는데. 어제 빵집 가서 찾으니 없네요.
먹고 싶어라...
만들 생각은 안하고 사먹을 생각만 하는 게으른 세실^*^ ㅎ

같은하늘 2010-04-01 16:02   좋아요 0 | URL
아웅~~ 이런 글 볼때마다 가까운데 사시는분들 모셔다 차 한잔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그런데 세실님은 게으른게 아니라 바쁘신거잖아요.

프레이야 2010-04-0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것도 맛나보여요. 가까이 계시면 얻어먹으러 갈텐데요..ㅎㅎ

같은하늘 2010-04-01 16:02   좋아요 0 | URL
오늘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은은한 커피향과 함께 여러분들 모시고 수다떨고 싶어요.^^

코스모스 2010-04-01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의 블러그 좋아서 알라딘에 가입했어요.
오븐은 없는데 만들고 싶은것이 많고,
스콘 만들어 보고 글올릴께요.언제가될는지 모르겠지만요...
게다가 제마음속 대통령님을 공유하신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같은하늘 2010-04-01 16:04   좋아요 0 | URL
어머나!! 저 많이 놀라고 감사하네요.
처음 시작이 어렵지 한번 해보면 쉽게 하실 수 있을거예요.
글올려주시면 보러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