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7
한스 페터 리히터 지음,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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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때문에 적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한때의 이웃이 적이 되어 총을 겨누던 그때.... 그때를 우리도 겪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해 온갖 만행을 저지르던 때... 그때도 우리는 자기가 살기 위해 이웃을 저버리고.. 북한과 대치했을때 역시나 우리는 서로가 적이 되어 등을 돌리던 그때가 있었다.

유대인들의 박해는 책과 영화등을 통해 많이 접했던 부분들이지만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그 많은 부분들... 그런걸 어떻게 다 이해해야 하나.

하인리히가 프리드리히를 걱정하면서도 유대인 견습공 기숙사를 습격한 무리들에 끼어 들고 작은 망치로 이것 저것 파괴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즐기는 순간 암담함이 밀려왔다..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는 쉽다고 힘이 없던 사람에게 완장을 채워주면 권력자가 되버리는 것 처럼 하인리히도 작은 망치 하나로 권력자의 힘을 느꼈던 걸까?   잠시동안의 즐거움 이었지만 토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하인리히는 얼마나 아팠을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대치상황을 보면서 그토록 힘든 세월을 지내온 사람들이 왜 그런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그들이 고통을  받았던 만큼 돌려주기 위한 앙갚음인가..   과오를 두 번 다시 범하지 않는다는게 중요한데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까맣게 잊어 버리고 마는 것 같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겠지만 더 이상 이런 고통을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얼마전 책을 통해 보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앞에 수북히 쌓여있던 안경더미가 생각난다.   다시는 이런일들이 일어나지 말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전시를 해놓고 사람들 마음에 각성을 심어주는데 왜 우리는 강자가 되기만을 희망하는지 모르겠다.

친구로서 친구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을 가진 한 소년의 고백이 담긴 내용이라고 하기엔 역사의 아픔이 느껴진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는데 더 이상은 이런 아픔의 역사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독일은 이런 역사에 대해 반성하고  있지만 우리와 이웃한 일본은 어떤가..아직도 전범으로서의 반성은 커녕 오히려 큰소릴 치고 있으니..우린 언제쯤 고통속에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사과를 받아 볼까.    아니 죽어간 사람뿐 아니라 아직도 고통을 가슴에 담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대한 사과말이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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