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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1으로 구입했던 책... 표지만 보고 이게 2탄이라고 하니 공중그네부터 꺼내 읽는것은 당연지사..
어라 읽다보니 전편보다 뒷심이 딸린다... 역시 후속편은 그냥 그래의 편견이라고 하면 편견일까?
여전히 유쾌하기는 했으나 전편처럼 속 시원한 그런 유쾌함은 줄어 들었다. 아무래도 전편의 파편이 너무 깊이 날아 들었나 보다.
책장을 덮고 나서 찬찬히 표지를 살피다 보니 인터풀이 1탄이었던거다.. 세상에나.. 갑자기 작가에게 미안해 지네..
휴대폰 문자 중독인 고등학생의 얘길 읽을때 나는 뭔가를 퉁하고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중학교때 내성적인 성격탓에 친구가 없어서 등교까지 거부했던 유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는 많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이 새로운 음반을 사고 친구들에게 빌려주고.. 문자로 시시콜콜 친구관리라고 한다고 했는데 결국 그는 허울좋은 외톨이 였던 것임을 알때 얼마나 안쓰럽던지..
누군가 진정 내게 친구가 되고 싶어 SOS를 치고 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건 아닌지 그의 몸짓을 거부하고 있는건 아닌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강박증인가?
유쾌함속에 놓치고 있을 지도 모르는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꼭 나여야 만 한다는 생각을 놓는 것...
거기서 부터 자유가 시작되는데 그걸 놓는게 어찌 이리 어려울 수가... 행복한 하루를 L.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