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인간 2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7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내내 느리게 사는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모든게 발전한다는건 사는게 그만큼 편해 진다는것도 있는 반면 너무 우리 생활을 피폐하게 해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서가 메말라 감으로 인해 나만 알게 되고.. 결국 정서가 넘쳐나는 사람은 장외인간이 되어 그들과 섞이지 못하고 밖으로 떠돌게 된다는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 말이다.

명품에 목말라 하고 성형에 목을 메고.. 그러다 결국은 스스로 자연발화로 타버리는 제영은 이 세상이 낳은 너무 슬픈결과물은 아닌가 싶다.

더불어 사는 것을 잃어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 이외수님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계신다.

필도가 감옥에서 하는 말... 대한민국은 사람을 때린 죄보다 합의를 볼 돈이 없는 죄가 더 크다라는 말에서 어쩌면 이렇게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믿지 못할 나라가 되었나 싶어 안타깝고.. 언제쯤이면 이런 말들이 사라지는 날들이 올까 싶어 답답하기도 하고..

어쩌면 지금 알라딘마을 주민들은 장외인간인지도 모른다.     영상매체에 중독된 세상에 책을 보고 있고 서로 챙겨주며 더불어 살고 있으니....

세상이 사기를 치면 나도 사기를 치고 주먹이 오면 내 주먹도 뻗어주고.. 지나간 것은 싸그리 다 잊어 버리고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것만 기억해야만 장내인간이 될것 아닌가 말이다.

조류독감이니 광우병이니 하는 것들은 자연의 섭리를 뛰어 넘으려는 사람들에게 내리는 단죄일지도 모르겠다.. 옛날처럼 여물먹이고 쌀겨 먹이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리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다.   공부를 못하면 어떤가.. 자살하려는 약한 마음을 먹는것보담은 나은것이 아닌가.   돈이 없으면 어떤가.. 남보다 못하면 어떤가... 그저 행복하면 되는거지

그런데 류시화님이 인도를 너무 미화했다고 욕을 먹는다면 이외수님은 춘천을 미화한 죄로 욕을 먹을 것 같다.   (춘천에 사시는 분들이 돌을 던지면 어쩌나...)

이번에도 춘천에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굴뚝같이 피어올랐다.    예전에도 이외수님 책을 보다가 훌쩍 책한권들고 춘천행기차를 타 본 적이 있는지라...   그런데 내가 느꼈던 춘천의 이미지는 없고 닭갈비 먹고 가라 막국수 먹고 가라 하는 호객꾼들만 가득했었던 아픔이 있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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