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구판절판


나는 혹은 우리는 누군가가 그렇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증오하고 미워하는 그 사람이 혹시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은 아닐까?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결국 돌아보면 온 세상은 사랑인 것을,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것일까.-102쪽

진우씨는 문둥이의 아들로 태어나 세상의 온갖 편견에 당당히 맞서왔다. 같은 상황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미감아(나병환자의 자녀.. 부모가 나병환자라도 자식은 나병에 걸리지 않는경우...)라는 사실을 숨기고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가끔 나환자촌에 계신 부모를 찾아보거나, 부모를 영영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그래서나환자들의 대부분은 연고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감아들의 이런 생활을 알게 되면 " 아무리 그래도 천륜이 있찌 어떻게 부모를 버리고 모른 척하고 살 수가 있나."
하며 그들에게 또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부모를 버리게 만든 사람들이 바로 누구이던가?
바로 우리가, 우리의 편견이, 우리의 질시가 그들의 부모를 버리게 하고 그들 부모와 자식을 갈라 놓은 것이 아닌가.-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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