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1.  언니 다음주 토요일날 엽이랑 넷이서 영화봐요... 엽이랑 통화했는데 함 뭉치자고 해서...

문자2.  오빠 별일없으면 영화보구 저녁먹고 하자고...

문자3.  영화는 강변역에서 봐여 내가 예매 해놀께

 

지난주에 아가씨한테 받은 문자내용이다..

남편에게도 이번주는 시간 비워두라고 말을 했고 방금전에 확인차 전화를 했다..

아가씨?  음 몇시꺼로 예약했어요?

잉~ 뭐셔요.. 난 연락이 없길래 안보는줄 알고 엽이랑 방금통화해서 금요일꺼로 예약했는데..

뭐셩.. 그럼 연락을 줘야지... 우린 당연히 토욜날 보는줄 알았잖아..

아니 그럼 언니가 전화를 하지..  난 연락이 없길래 안보는줄 알아잖아요..

문자에 예매해놓겠다고 했으니 내가 일이 있으면 당연히 전화해서 그날 약속있다고 하지 보러 갈꺼니깐 암소리 안했지..

연애의 목적인가 그걸루 보기로 했는데 결국 금요일 저녁 8시 이후꺼로 보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이거 누구 잘못일까?

괜히 전화를 끊고 나서도 기분이 찜찜하네...

그덕에 내가 저녁을 덤탱이 썼다.. 

생각해 보면 사촌동생이 형수님인 내게 저녁을 쏴야 하는거 아닐까 몰라..

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취직한다고 올라와서 학원에 다니는 동안 부터 취직해서 자리 잡을때까지 거진 3년을 데리고 살면서 밥해주고 용돈주고 ...술마시고 친구들 데리고 왔을때도 군소리 없이 아침에 북어국 끓여주고 그랬는데 취직했으면 자기가 한턱 쏴야지 그냥 입을 쓱싹하네..  (대신 이모님이 거하게 소갈비로 쏘시긴 했지만...)

지금은 방을 전셋집 얻어 혼자 나가서 사는데 한번도 다니러 안온다...

뭐 친동생도 아닌 사촌간이긴 하지만 너무 쌀쌀맞은거 같다... 자기 친형수한테는 싸이 스킨도 선물하더만 내겐 한마디도 없다.. 꽤씸해라...

 

암튼 그냥 낑겨서 영화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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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6-1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남 건사해준 공은 없다하대요. 속상해 하지 마시고 영화 재밌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