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부리 > 알라딘 부리레터

 알라딘 부리레터가 창간되었습니다. “재미보다는 진실”을 기치로 내건 부리레터는 자본금 29만원을 모금, 5월 20일 플라시보님의 생일에 맞춰 창간호를 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1. 흑백TV 테러당하다!



지난 19일 저녁 8시 경, 설거지를 하던 nemuko 씨(28. 회사원)가 마루에 있던 흑백TV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흑백TV 브라운관을 둔기로 두들긴 것으로 생각하고 수사를 벌이던 중 아파트 옆에 사는 조선인(30. 방송위원회 이사) 
의 집에서 두께 8cm 가량의 각목을 발견, 조씨를 연행해 조사 중입니다. 조선인은 그 각목이 “빨래를 걷기 위한 도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체력단련용” “이불 털이용” 등 수차례 말을 바꾸는 것으로 보아 조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반장 오즈마의 주장입니다. 반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수사반장 오즈마

“지금으로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사실 할 말도 없고, 있다고 해도 해서는 안된다.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은 화장실에 가는 거다”


nemuko 는 물을 크게 틀어놓고 설거지를 했는데다, 마루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편 nemuko의 집에 빌붙어 살던 진주(바른우리말 쓰기 협회장. 31)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주
방에서 퍼져 자는데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가 보니까 흑백TV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들어와 디비져 잤다 ^^  - 2005-05-20 11:46

 

일각에서는 인터넷 서점의 지도층 인사 마모씨(78킬로. 모대학 재직)가 사건의 배후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흑백TV가 최근 ‘알라딘 뉴스레터 호외판’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78264

에서 마씨의 각종 비리를 파헤쳤다는 점, 그리고 마씨가 “법정투쟁도 불사하겠다”고 했던 점 등이 그 단서입니다. 하지만 마모씨는 “난 그 시간에 소개팅을 하고 있었다. 못믿겠으면 확인해 봐라”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마씨는 “뉴스레터 호외판 같은 걸 본 적도 없고, 난 집에 컬러TV가 네 대나 있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2. 마태우스, 고발당하다

알라딘의 저명인사 마태우스(30대 후반)가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바람구두, 파란여우, 플라시보, 물만두, 마냐 등 알라딘 논객 다섯명은 “마태우스가 뻑하면 알라딘을 평정했다고 허위주장을 함으로써 부당하게 이득을 챙겨 왔다”며 ‘허위사실 공표 및 사기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알라딘 활성화를 위한 네티즌 연대’ 소속 대표를 맡고 있는 플라시보는 검찰에 접수한 고발장에서

-마태우스는 총 방문객 수에서 진우맘과 플라시보에게 뒤진다

-즐찾 수에서 물만두, 플라시보보다 적다

-파란여우보다 페이퍼를 못쓴다

-바람구두, 마냐보다 리뷰를 못쓴다

면서, “마태우스가 알라딘을 평정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또 마태우스가

-멍든사과에게 키워주겠다면서 접근, <그리스 인 조르바>를 빼앗었고

-모과양, 모해짐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 책 여러권을 뜯어냈으며

 

 

 

 

 

 

 

 

 

-최근 미모임이 밝혀진 꼬마요정에게 “동업을 맺자”며 사례비조로 AJ 크로닌 저 <천국의 열쇠>를 얻어냈다

고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자신의 요구에 불응한 서림과 야클, 새벽별 등에게는 3류소설에서 비중있는 역을 주지 않았고, 알라딘 뉴스레터에서도 허위사실을 기재, 명예를 손상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최근 서재질이 뜸한 스타리스카이, 밀키웨이, 물장구치는 금붕어, 그리고 얼마 전에 서재문을 닫은 플레져 등도 마태우스의 협박을 받은 것이 아닌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맡은 에피메테우스 중수부장은

에피메테우스
사실은 나도 최인훈의 <광장>을 부당하게 빼앗겼다...그 밖에 책을 빼앗긴 사례가 있으면 서슴없이 제보해 달라 - 2005-05-19 13:19 삭제

고 말했습니다. 한편 초췌한 모습으로 검찰청에 출두한 마태우스는

마태우스
나는 한번도 알라딘을 평정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이건 나에 대한 보이지 않는 세력의 음해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 2005-05-20 11:52 삭제

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알라딘의 권력이 되어버린 마태우스, 그 결말이 주목됩니다.


 

 

3. 단신

스스로를 알라딘 대주주라고 밝혔던 마태우스가 실제로는 알라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는 게 밝혀져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마씨는 여러차례 “알라딘 대주주” 운운하며 댓글을 달곤 했는데요, 실제로 알라디너의 67%가 마씨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고 합니다. 한편 마씨는 “알라딘이 꼭 인터넷 서점만 있느냐. 내가 말한 것은 우리집 앞 알라딘 단란주점 주식”이라고 말했지만, 마씨 집 건너편에 있는 알라딘 단란주점은 인터라겐(32. 웹 디자이너) 의 소유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궁지에 빠진 마씨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큰 날개로 날 수 있을지 알라디너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 부리 기자(boori@bi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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