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인터라겐님께 보내는 엽서
몇 주 전에 이어 오늘 또 한 통의 엽서를 인터라겐님으로부터 받고보니 저도 양심이 있지 댓글 몇 줄로 넘어갈 수가 없군요. 그래서 저도 엽서를 한 통 띄웁니다.
그런데 뭔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아서......저 알라딘 달력 보면 아시겠지만 오월 들어 하루도 안 빠지고 페이퍼 쪼가리라도 올렸어요. 하나도 안 바빴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전 왜 그렇게 님께 유능하고 바쁜 인간으로 비쳐졌을까요? 유능하다고 말씀하신 적은 없다고요? ㅎㅎ
조금 전 님이 제 마이 도러 페이퍼에 남겨놓으신 메모를 보고 이런 댓글을 썼거든요.
--그리고 그동안 너무나 불성실하게 일했더니 일이 딱 끊겼어요.
돈도 바닥났는데 큰일이랍니다.^^;;;
그건 그렇고......인터라겐님은 헌책방에서 산 책이 싫으시다고요? 저도 새책을 더 좋아합니다. 절판본쯤 된다면 모를까 이왕이면 빠닥빠닥한 새책을 사서 보는 게 더 좋죠. 그래도 전 일단 제 눈에 들어온 헌책방 앞을 그냥은 절대 못 지나칩니다. 내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책이 그집 진열장에 한두 권은 꼭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상하죠? 꽤 괜찮은 책을 구석에서 발견해 한두 권 정도는 들고 나오게 됩니다.
신이현의 <숨어있기 좋은 방>을 결국 사셨다면서요? 님도 가만 보면 의지의 한국인이시군요. 그 책을 낸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보지 않나, 헌책방을 수소문해 보지 않나. 좋습니다 좋아요. ^^
창밖이 꽤 어둑해졌습니다. 건너 동에 불이 하나씩 들어오는 게 보이는군요. 사람들이 제각각 제 몫의 창문을 하나씩 가지고 불을 껐다가 켜면서 사는 모습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라겐님, 고마워요.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엊그제 플레져님이 신현림 시인의 시와 함께 올리신 사진......너무 예뻐서......플레져님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