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착한 책은

 

 

    이렇게 두권입니다. 

 

 

류시화님의 책을 받은 느낌은 눈물 핑~ 입니다.

제가 책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던 첫번째 책이 바로 정채봉선생님의 초승달과 밤배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책 읽는것이 좋아서 무작정 읽었다면 고1때던가 이책을 보고 난후에 난나를 통해 새로운 책읽기의 즐거움을 배웠더랬는데...

책의 표지에 손으로 얼굴을 가린 류시화님 (선글라스 벗고 찍은 모습이 낯서네요..) 과 정말 환하게 웃으짓고 계시는 정채봉 선생님의 사진을 보니깐 갑자기 눈물이 날정도로 찡해요..

"나와 함께 시집을 엮기로 약속하고서 멀리 여행을 떠난 정채봉선생께 이 시집을 바친다.  누구보다도 삶과 시를 사랑했던 그에게.. 우리는 입 속의 혀처럼 삶에 묶여 있으나 그는 시간의 틈새로 빠져나갔다."-류시화

책 두권을 곱게 묶어 보낸 띠지에 붙어있는 스티커...곱게 떼어서 어디다 붙여놓고 싶어요..

안철수님이 쓰신책은 형부에게 선물하려고 주문을 한건데 그분의 책에선 배울께 많다.

그의 머릿글에 실린 " 나는 글을 쓸때 두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된다는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글을 써왔기 때문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볼때가 가끔있다.  그리고 10년전 20년전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만약 그 당시 처해 있던 상황를 타개하고자 이해타산의 마음으로 글을 써다면, 지금의 나는 떳떳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거창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둘째로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아는 볌위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생각한 것일지라도 나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의 지적과 충고에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나는 다양한 의견이 서로 존중되는 사회가 벌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따라서 나의 글은 내 생각이 옳다는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나름대로의 시각이 사회의 다양성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중오하지만 관심에서 멀어졌더너 사안들을 다시 논의의 장으로 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것이다.

음 이렇게 쓴걸보면 사람에 따라서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는등 잘났어 정말 이렇게 말 할수도 있겠지만 요즘 나오는 실용서처럼 그저 돈벌기에 급급해서 쓴글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나는 좋다.

 

누군가가 곁을 떠난다는것은 슬픈일이다..

안철수님의 글을 쓰는 원칙중에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는다고 했는데 정채봉 선생님은 좋은글 많이 남겨주고 가셨다.

선생님이 지내시던 수원 화서동의 동네 얘기가 맴돈다..  선생님이 사랑했던 그길이 이젠 푸르게 변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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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4-08-16 00:28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 모음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시. 어릴 적 내겐 너무도 먼 존재였다. 컴퓨터 자판을 익히기 위한 한메 타자 교실에서 아무런 감정도 운율도 없이 투다닥 투다닥 쳐나가던 글씨였을 뿐.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은 생소하기만 했고, 이를 언급한 별 헤는 밤의 윤동주 시인 역시 너무나 멀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