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이 왜 좋은평을 듣는지 알겠다.

다른책을 먼저 봐야 하는데 표지의 저 의자가  자꾸만 눈에 밟혀 먼저 읽게 되었다.

평소 퇴근길엔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이책의 나머지 부분을 편하게 읽으려고 버스를 탔고..   이책의 끝부분 영주의 죽음앞에 무너질듯 위태로운 가족앞에 동구의 가슴에 드려졌을 슬픔에 눈물이 핑그르 돌아서 먼산보듯 계속 창밖을 봐야만 했다.

예전 부모님들은 왜 그러셨을까?  지금도 그런 부모님이 계시기야 하겠지만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아랑곳 하지 않으시니...  지금도 동구할머니 같은 시어머니가 계시다는걸 아는 난 가슴이 답답하다.

얼마전 조카가 이런말을 했다...어른들은 참 이상해...어린이 들이 옆에서 듣고 있는걸 알면서 무슨 비밀얘기하듯이 말씀들을 하시고 그거에 대해 궁금해 하면 너 그거 어디서 들었어 이러시거든..  우리가 투명인간인줄 아시나봐...바로 옆에 있는데 그걸 못들을 사람이 어딨겠어... 우리가 없는것 처럼 얘길 하시고는 마치 그걸 우리가 알면 큰일난다는듯 하시니...난 어른들을 이해못하겠어...

동구는 어른보다 가슴이 더 따뜻한 아이고 생각이 깊은 아이인가 보다... 그런 어른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감싸줄수 있는 힘이 있으니..

내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래도 담임선생님 복은 있었다고 한다. (순전히 엄마 생각이지만..)
그런데 내가 기억하는한 박영은 선생님처럼 진정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봐 주신 선생님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선생님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는 내게 이제는 그 선생님을 용서하라는 메시지같기도 했다.    

지금 아마도 박선생님이 동구에게 하던것 처럼 한다면 엄마들의 아우성으로 인해 교무실은 시끌시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내 자식만 귀한줄 아는 요즘의 부모들이 왜 애들을 편애하냐면서 달려 들 일이니 말이다...  오선생님 같은 사람은 벌써 진작에 교단을 떠났을것이다...등 떠밀려서..

인왕산 자락의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은 웬지 오늘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동구가 건빵을 부스러뜨려 던져주면 새들이 날아와서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줄것도 같고..

 

상처많은 동구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글은 잘 읽지 못했다 해도 마음속으로 읖는 동구의 얘기들은 어느 누가 하는 말보다 더 빛났다고 생각한다.....그런 동구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가제 안된다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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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8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4-2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네...감사해요...바로 수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