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캐런 킹스턴 지음, 최이정 옮김 / 도솔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 제목이 나의 눈을 끌었던건 친정엄마가 생각나서 였습니다. 저희 엄만 굉장히 알뜰하셔서 버릴게 하나도 없다고 늘 얘기하시죠.. 아주 낡은 재봉틀을 돌려 헌옷을 새옷으로 바꿔입으시고 헌쉐타를 풀어서 다시 새로 짜서 입으시고.. 목이 늘어난 양말은 목을 잘라서 덧버선으로 만들어 신으시고... 솔직히 항상 잡다한게 쌓여있던 친정집을 생각하니 답답했는데 이책을 보다 놀랐습니다.

그런 부모밑에 자란 사람이 잡동사니를 쌓아두고 살 확률이 무지 높다는말.. 그래서 책을 보다 말고 서랍을 정리해보니 내가 이런걸 왜 여기다 넣어두었을까하면서 모두 미련없이 버렸습니다. 집에가서는 서랍장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화장대 속 서랍을 열어보니 뒤죽박죽.... 아깝단 생각없이 제가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것들도 미련없이 버리고 옷장속의 살빠지면 입어야지 하면서 오랫동안 장농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것들 모두 버렸습니다. 작아진 옷을 볼때마다 옛날엔 이랬는데 지금 이게 뭐지 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는데 그 미련을 떨쳐버리고 나니 홀가분하던데요.

제가 바로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였습니다. 남편과 데이트할때 본 영화 티켓마저도 보관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정리를 해 나가다 보면 제게 새로운 에너지가 들어올 공간이 생기겠죠.. 이책을 만나 하나하나를 버려가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보다 나은 삶을 원하는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ㅎㅎ 참 마지막장에 나오는 장청소내용은 공감하긴 했지만 크리스토퍼박사의 장청소 제품 판매처를 적어놓은게 너무 상업적인것 같아서 찜찜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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