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서른이란 나이를 두려워했던건 책을 통해 보는 서른의 무게가 너무 커서였을까 서른의 세상이 너무 두려워보였서 였을까.. 지금에사 생각이 났다. 내가 서른을 두려워했었던게... 내가 대학에 다니던 93년 이책이 너무 유명했었다. 여성들이 읽어야할 필독서라고두 했었다. 그때 나이가 23살. 난 읽지 않았다. 너무 유난을 떠는 사람들이 싫어서가 제일 큰이유였고 내가 아직 겪지 않은 시간을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10년이 지난 오늘 읽었다. 책속의 주인공의 나이와 비슷해진 지금에와서... 달라진게 뭐가 있을까?

이책을 보며 울분을 토해내던 사람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이책을 읽고 흥분해선 누가 바보처럼 이러구 살아 하면서 열변을 토해냈던 친구들의 지금 모습은 책속의 주인공과 비슷하기도 하다. 설마 설마 했던 내친구들의 모습. 결혼을 일찍했던 친군 지금 용기가 없어서 이러구 산다 하면서 쓴웃음 지었다. 당장 어디가서 취직자린 생각도 못한다구. 책이 나오던 시절인 1990년대 초반 그땐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던 시절 아니었기에 워드프로세서로 문서작성하는 회사보다 대부분의 회사에선 전동타자기로 문서작성을 하던 시기였다. 타자치는것엔 자신있다는 친구는 지금 엑셀이라는 프로그램앞에 무릎을 꿇어버린것였다. 배우려는 노력보단 내가 회사다닐땐 그런게 없었어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기 급급하다.

책을 덮으면서 답답했다. 나를 찾는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또 느낀다. 영선과 혜완과 경혜의 살아가는 모습이 여자들이 살아가는 전체의 모습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얼마나 답답해 할까? 결혼해서 아이키우고 밥하고 청소하고... 직장나가서 그거 얼마나 번다구.. 애들이나 잘 키우지 하는 모습들... 그건 자신이 안주해 버린 세계를 벗어나기 싫은 벗어남이 두려운 약한자의 모습이 아닐까... 10년전과 지금의 변화된점도 있는것 같다. 책속의 경환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내를 원했고 지금의 남편들은 일을 계속하면서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집안살림도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우먼을 바란다는것...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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