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자전거 - 첫번째 이야기, 행복한 어른 만화
김동화 글 그림 / 행복한만화가게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이책 맨위 조그만 글씨로 행복한어른만화라고 적혀있습니다. 이책을 읽으면 행복한어른이 되어설까요 아님 이책엔 행복한 어른이 많이 나와서 일까요... 너무 가슴따뜻한 책입니다. 김동화님하면 내열여섯엔,내이름은 신디,천년의 사랑 아카시아....제목들이 기억나시나요? 제가 중학교때 매일 끼고 살던 만화제목입니다... 이만화를 기억하신다면 김동화님의 그림이 너무 많이 달라져서 그때 그분이 맞을까 의문스럽긴하지만... 그분 특유의 사랑이 전해옵니다.

빨간자전거를 타고 사연을 배달하는 우체부아저씨의 눈으로본 야화리의 살아가는 모습.... 이보다 더 따뜻한곳이 또있을까 싶습니다. '빈우체통을 열때마다 우편배달부의 가슴속엔 찬바람이 불어옵니다.' 이대목에서 우린 요즘 발달한 문명속에 묻혀 소중한 추억을 잊고 사는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방송국에 음악신청 엽서를 띄우고 나서 소개될까 기다리던 마음... 지금읽어보면 아무것두 아닌일을 큰일난것 처럼 긴긴편지를 써서 친구에게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던 마음.... 이제는 기다림의 여유는 모두 잊어버린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얼마전 중학교때부터 주고받던 친구들과의 오래된 편지더미를 다시 꺼내 읽어 내려가다 보니 정말 너무 소중해서 이걸 왜 버리려했나 후회했습니다. 지금은 핸드폰으로 문자메세지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하고 그러면 편한데 굳이 손으로 편지를 써내려가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고.... 참 귀찮게 여겨지고 번거러워보이는데 편지를 붙이고 난후 그 편지를 받고 기뻐할 친구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제가 더 즐거워집니다.

얼마전 아침 라디오에서 빨간우체통이 많이 줄었다는 얘길들었습니다. 이제 우체통이 추억의 물건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향기라는 우표를 붙인 행복을 배달하는 빨간자전거를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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