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런 거창한 생각을 가끔 한다.
천성적으로 공상 속에 사는 AB형이라 하지만....
무언가 생각대로 안돼는 날은 머릿속이 텅 비어 버린 듯한 기분이 들고 의욕이 없어져 버린다.

아니 생각대로 안돼는 것이 아니라
계획하여 쌓아온 일들이 어디선가 날아온 유탄에 맞아서 재기 불능하게 부서져 버린 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어처구니없는 욕을 보게 된 날
아니 결정적인 순간에 얼굴을 바꾸는 사람들 자체에 대한 회의가 드는 날

모두 외면하고
나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나 좋은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

그러나....
이 몇 일 동안의 가라앉음을 겨우 떨쳐버리고
오늘은 마음을 추슬러 모니터 앞에 앉았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처럼...
누님은 거울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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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글 한 줄 올리는 것이 너무 힘들다.
부지런하지 못한 나라서 그렇겠지?
나의 작은 책방이 벌써 퇴색해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먼지를 걷어내고 햇빛을 쐬어야 할텐데...
오늘도 마음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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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감 있는 블랙 레더헤드로 벽 전체를 감싸 세련된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침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스타일. 장식을 배재해 심플하지만 젠 스타일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뉴요커의 침실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다. 그레이 컬러의 패브릭을 사용하고 퍼 느낌의 쿠션을 매치한다. 쿠션은 브라운 컬러로 스트라이프나 애니멀 프린트의 패턴을 사용하면 세련되어 보인다. 바닥에는 퍼 소재의 러그를 깔고 소품은 메탈소재나 가죽소재를 매치한다.

또 있다

사이드 테이블 위 비즈 액자 

다양한 컬러의 비즈 프레임 액자는 화려한 분위기의 침실에 딱. 스탠드 불빛을 받은 비즈가 오묘한 빛을 내 침실의 분위기를 돋우는데 일조한다. 테이블 위에 레이스 러너를 깔고 올려두면 더 예쁘다.
 

클래식 앤틱 꽃병
... 꽃은 꼭 생화를 꼽을 필요는 없다. 톤 다운된 조화를 꼽아 앤틱한 느낌을 살리자.

1월 15일자 경향신문에 실린 레이디경향의 1월 달 기사중 일부이다. 신문 한면이 이런 식이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어디 외국잡지에서 그대로 베꼈거나 아니면 이 강주일이란 기자도 엘레강스하고 환타스틱한 필에서 인스피레이션을 테이크한다는 앙드레 김에 대한 오마주로서 이글을 썼을 것 같다.

아휴 머리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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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1-1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심각하네요.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요?

모래언덕 2004-01-2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선생님은 국어선생님이셨군요.
오늘 손석춘님의 글에 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집' 은 보관함에만 담아두고 아직 사지 않았는데 장바구니로 옮겨야 겠습니다.


느티나무 2004-01-2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긴 것도 국어샘처럼 생겼다고 애들이 이야기하죠!(촌스럽다는 뜻이겠지요?ㅋㅋ) 아름다운 집은 꼭 읽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휴가 힘드시겠죠? 저도 집에서 좀 도와야겠습니다.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40대이건만 금요일에 아이들 따라 너무 무리를 하였나봅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온몸을 심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목이 붓고 열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해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 깨면 한 두시간쯤이 지나있고 다시 목이 너무 아파 깨면 또 두시간쯤 지나있더군요.
오슬 오슬 추워서 이불을 덮으면 땀에 흠뻑 젖고 좀 시원하게 하면 너무 추워서 더 아픈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일요일 새벽부터는 너무 아파서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픈 와중에서도 목감기가 빨리 낳으려면 가글을 해야한다고 목욕탕을 한시간 간격으로 드나들었으니... 병뚜껑을 열기는 했는데 닫는 것이 귀찮아서 내 던지듯 던져두고 침대로 기어들길 서너번... 새벽녁에 미음한모금을 억지로 삼키고 약 한봉지를 먹고 다시 하루 종일 끙끙 앓았습니다.

머리 속에는 설 대목을 맞아 장도 보아야 하고 아이들 옷도 좀 사야하고 선물도 미리 장만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들이 떠올랐다 사라지고 지금쯤 가면 사람이 없으니 괜찮겠지 하다 다시 까무룩하게 잠이 들고...

이렇게 일요일 밤까지 꼬박 아프고 다시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서있는데 다리가 휘청거리는 것이 영 칠칠치 못한 기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신은 맑을 수가 없군요.
이틀 동안 미음 몇모금밖에 들어가지 않은 몸도 말할 수 없이 가볍고...
아 도를 닦으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요?
아무 생각없이 아프기만 하면서 몸과 마음이 순화된걸까요?
다시 세상속으로 들어가 티끌(?)을 묻힐 생각을 하니 안타까운 기분마저 드는 걸 보니 아직 제 정신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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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han63 2004-01-2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몸이 아프면 마음까지 아파지고 약해지던데. 설날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오늘부터 날이 풀린다더니 아직도 춥네요.
얼마전만 해도 겨울이 춥질않아서 문제라더니 겨울이 이 소릴 들었나봅니다.
보란듯이 맹추위를 주는것을 보니.

모래언덕 2004-01-2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겨우 몸을 추스리고 설을 그럭저럭 시늉만 냈답니다.
명색이 외며느리인데...
긴 휴일 후에 보고서 쓸게 많아서 지금 퇴근하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stellahan님의 서재에 자주 가보지도 못하지만
코멘트 등록이 너무 반가와서 얼른 들어왔답니다.
설날.. 이쁜 따님들과 부군과 함께 잘 보내셨지요?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맛있는 것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한 숨 돌리고 서재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겨울아침 분주히 입김을 뿜는 자동차 사이를 지나 버스정류장에 선다.
7시 30분이 되면 약속따라 가로등 불이 꺼지고 도시는 이제 온전한 태양빛에 의하여 천천히 밝아온다.

네거리의 붉은 신호등이  왼쪽으로 가라는 화살표에서 동그란 초록빛으로 바뀌게 되면 이제 저 손짓에 따라 내가 기다리는 버스가 오리라..
어제, 그제처럼...
그러나 오늘은 찬바람 속에 모두를 떨게하고도 20분이 더 지나서야 도착하였다.

우리의 삶은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가
오늘 아침처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변수가 묻어들면
지각을 하고 약속을 어기고 그러다 방향이 바뀌는 거겠지..
버스를 기다리다 화를 내며 어디론가 사라져간 한 사람
그는 목적지에 잘 도착하였는지...

버스 차창에 몸을 기댄 채 바라보는
매일 보던 창밖이 웬지 낯설게 보인다.
희끗한 눈자취가 드문 드문 남아있는 겨울 산을 지나
난 지금 목적지로 잘 가고 있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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