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때 제일 곤란한 건 아이들 저녁
전화를 거니 내일부터 시험인 딸아이는 학원에서 수학 보충 중이고..
혼자 있는 아들은 배가 고프지 않단다.
'도너츠 한개하고 귤을 다섯개나 먹었어'
이런 배 아프지 않으려나?
'저녁은 어떡하니 엄마 많이 늦을텐데?'
'괜찮아. ㅇㅇ이네 가서 달라고 그럴까?'
'그래... 부탁드려봐'
아, 그래도 이사온 지 2년이 되니 아이가 편하게 저녁 좀 달라고 할 수 있는 고마운 이웃이 생겨서 그나마 다행이고
예전에는 근처 이모네 집에 가기도 싫어하던 아이가 이제는 제 스스로 저녁좀 달라 그럴까 하는 변죽이 생기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홀가분히 보고서 메일로 날리고
이제 일어서서
배는 좀 고프지만
엄마는 달려 간다.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