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으로 그린 베이징
왕천 지음, 임화영 옮김 / 이담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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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년 옌두지청(燕都薊城)에서 건립되어 현재까지 베이징의 유구함과 장대함은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이를 펜에 의해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냈다. 예스러움과 현대화가 교차하는 황도의 정(情)을 품고, 고성,골목,노포,풍경,신도시로 나뉘어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한껏 고양시킨 일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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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역사를 만들다 - 예술이 보여주는 역사의 위대한 순간들 전원경의 예술 3부작
전원경 지음 / 시공아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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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이익은 바로 '치유와 자유'에 있을 것이다.삶에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이 분명히 있다.우리의 생명은 유한하고 그 유한한 삶에서 우리는 소중한 이를 잃거나 타인에 의해 고통을 받으며,때로는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벗이 주는 배신감으로 번민한다.뛰어난 예술 작품은 바로 그러한 우리의 마음을 고요히 안아 주며 감동을 통해 슬픔에서 벗어나 삶의 기쁨으로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20세기 초의 예술 : 1913년,위대한 마지막 1년》 p591∼592

 

 나는 문화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편이지만 관심과 애정은 풍선보다 더 부풀어 있다.고작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는 일이 문화생활의 편린이고 전부다.독서라는 것도 주어진 시간 가운데 최대한의 노력 투자를 하는 편인데 내 자신의 고독과 불안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달래 주고 일종의 '휴식처'로 자인하고 있다.나아가 독서라는 행위를 떠나 더 폭넓은 인생의 향연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그것은 독서의 행위에서 고독과 불안을 나름 불식시킬 수 있었듯 음악과 미술과 같은 예술 영역에서는 해당 예술가의 삶의 족적과 한 시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예술가들의 삶은 순수한 예술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소리없이 기구한 세월을 살아왔을 것이다.때로는 당대의 사상과 이념에 억눌려 세상에 소리를 칠 수가 없어 붓터치로 대신했을 것으로 생각도 든다.지금이야 예술의 사조가 분방하고 다양해져 뭐라 꼬집어 말하기가 어렵지만 지난 역사 속에선 예술가들의 삶이 시대의 이념과 사상과 맞물리기도 하고,어긋난 형태로 발현되었던 경우도 부지기수다.음악,미술과 같은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역사는 어떻게 흘러왔는가를 되짚어 보는 시간은 예술을 사랑하는 내게는 유의미하기만 하다.

 

 음악,미술과 같은 대중예술과 관련한 공연,전시회,도서,음반,영화 등은 간접적인 체험을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조금만 관심을 예술쪽으로 돌려 메마른 감성과 영혼을 촉촉히 적셔 주어야 건조한 삶의 성장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음악가의 음반을 취향에 맞게 청취하고,미적 감각을 넓히기 위해서는 직접 전시회 등을 찾아 다니면서 그 세계에 대한 안목을 넓혀 나가야 한다.나아가,공연,영화 등도 다양하게 체험하되 자신의 색깔에 맞는 것들을 찾아 전문가적인 지식과 안목을 쌓아 나가는 것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모든 것이 그러하듯 예술의 세계 역시 먼저 작품에 대해 눈으로 읽고 이해하고 감상하는 과정을 반복해 나가야 한다.그것은 작품의 탄생 배경이나 작품의 주제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술 세계에 대해 일천(一淺)한 내게 예술이 만든 역사의 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스러웠다.현대인 거의가 돈과 물질,출세지향주의에 매몰되어 있고,사회 구성원의 양극화,소득의 불균형 현상이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개개인의 감성과 영혼은 더욱 메말라 있지 않을까 한다.머나 먼 기원전의 에술 세계에서 21세기 현대 사회에 이르는 예술 세계는 천양지차의 간극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왕과 황제의 이념과 사상이 바로 예술 세계에 이입되었던 어두웠던 시대에서 르네상스 시기,산업화 혁명을 거치면서 예술 세계(음악,미술)는 각종 사조의 탄생을 보여 왔다.음악,미술이라는 거대 영역 속에도 또 다른 유파,사조가 파생되어 복잡다단하기만 하다.

 

 전원경 저자에 의해 쓰여진 《예술,역사를 만들다》고대 이집트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연대기 순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예술은 역사를 만들었든 역사가 예술을 만들었든 이 도서 속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건축물,조각품,회화,(불후의)음반 등을 간접 체험하면서 놀라움과 탄성을 금치 못한다.두뇌와 손,영감,창조력 등이 배합되어 탄생했을 각종 예술 작품들은 말그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녹슬지 않도록 잘 다듬어 멋진 마감을 했으리라.예술의 역사도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직전 즉 천재들의 폭발적인 활동을 보였던 1913년까지의 예술 세계는 조화롭고 이성적이면서 대담한 예술가들의 성취를 맛볼 수가 없게 되었다.세계 1,2차 세계대전이라는 대전쟁은 예술의 방향을 바꿔 놓고 말았다.예술가 개인의 관념과 철학이 중시되던 가운데 양차 전쟁을 치르면서 예술 세계는 파괴적 내지 부조리한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예술이 대중을 떠난 자리에는 재즈,영화,뮤지컬,텔레비전과 같은 대중예술이 깊이 침투하고 있다.또한 이제는 하나의 사조나 양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게다가 현대 사회의 불안과 위기감이 반영된 작품들은 미와 조화를 찾기가 어려운 분위기다.결국 예술과 대중이 유리되어 가는 것이 현대 예술의 모순된 양상으로 보인다.

 

 시대별,사조별,양식별 예술 작품들을 일목요연하고 세세하게 22가지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고대 그리스.로마 예술 세계와 이집트,그리고 서구 유럽의 작품들을 시대별,사조별,양식별로 잘 정리해 놓았다.또 하나 이번 도서를 기회로 서양사의 커다란 갈래를 학습할 수 있었던 점을 빼놓을 수 없다.예술 작품 하나 하나가 이보다 더 정밀하고 섬세할 수는 없다는 것을 격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음악,미술이라는 예술이 역사를 창출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예술 세계와 관련한 정치,종교,철학,사회상,예술가의 내면 심리 등도 간과할 수 없다.역사학자 자크 바전이 말한 것처럼 "예술 작품은 당대 정신의 모자이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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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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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교시절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다.수채화,정물화,데생,풍경화 등을 연습하면서 그림 그리기에 빠지기도 했다.방학 숙제,미술 시간에 그림 그리기를 통해 담임 및 미술 선생님께 잘 보여서 소소하게나마 상도 받은 적도 있다.잠깐 동안 그림 그리기 삼매경에 빠지고 입시 준비에 열을 올려야 했다.그림 그리기를 통해 명도,채도,원근법 등 화법(畵法)이 어느 정도 몸에 익히게 되었다.오랜 세월 여러 이유로 그림과는 담을 쌓고 말았는데,이번 미술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폭넓고 다양한 미술 세계를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게다가 내 깊은 내면에 숨어 있는 그림 그리기의 기억이 새롭게 꿈틀거리는 시간이 되었다.기회를 만들어 그림 그리기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이다.

 

 

 미술비평가 존 러스킨 "위대한 국가는 자서전을 세 권으로 나눠 쓴다"고 했다. '한 권은 행동,한 권은 글,나머지 한 권은 미술이다'라고 했다.재현될 수 없고 왜곡될 여지가 있는 행동,글과는 달리 과거가 남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는 단연 미술이라는 점에서 크게 공감을 샀다.또한 선진국들이 박물관과 미술관에 투자하는 이유를 세계와 인류에 대한 자신의 이해의 깊이와 폭을 보여주며,인류의 업적에 대한 존중을 담는다,미술은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의 원천으로 감동과 교훈을 동시에 부여하기 때문이다.

 

 미술 이야기를 읽기 전의 선입견은 단지 회화 작품이라는 국한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문자가 없던 먼 옛날 원시인들의 삶의 환경을 다양한 방법으로 새겨 놓았다.불세출의 걸작품으로 인류의 영원한 보물이 아닐 수가 없다.동굴벽화,고대 신전 등에 나타나는 미술 작품은 인류가 살아 온 여정,영생의 추구, 처절한 삶의 투쟁을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여과없이 보여 주고 있다.이것을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꿈꾸는 것은 무엇이며,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는 셈이다.

 

 

 라스코 동굴 벽화,알타미라 동굴,퐁다르크,차탈회위크,카카두 노우랜지 룩,인상파 화가를 통한 원시의 재발견 등을 통해 인류가 걸어온 여정을 읽어 내려 갈 수가 있었다.주로 프랑스,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의 미술 작품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는데 광대하고 장중한 스케일에 저절로 압도되고 말았다.중간 중간 울산 반구대 암각화,제주 설문대 할망 설화 등 한국 미술 세계까지 소개해 주고 있어 협소한 시각적 관점을 폭넓은 관점으로 변화케 해 주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두 번째 이야기인 이집트 미술은 세계사 시간에서 접했던 피라미드,아부심벨 신전,스핑크스,투탕카멘에 이르는 미술 작품은 영생불멸을 꿈꿨던 것으로 보인다.당시 이집트를 다스렸던 왕조 및 제사장들이 주관이 되어 그들의 삶과 환경을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확고한 내세관을 보여 주고 있다.마지막 메소포타미아 미술 세계는 말그대로 처절한 삶의 투쟁을 녹여 내고 있다.티크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미술 문명을 보여 주고 있는데,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앙상한 폐허만 남아 있는 모양이다.두 강 사이에서 발현되었던 미술 세계의 흔적들을 사실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살려 내고 있다.삶의 처절한 투쟁의 순간을 부조에 담아 내고 있는데 매우 생생하고 현장감을 재현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감을 일으키게 한다.

 

 

 문자가 사용되기 이전의 원시사회부터 그 이후의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의 미술 작품들은 웅장하고 장대한 스케일에 압도되고 만다.먼 옛날의 과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작품의 연대기 및 사회 환경,문화 등의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심미안적인 사고와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양정무 저자는 미술 작품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또한 한 장이 끝나면서 필기 노트로 정리하면서 해당 내용을 정리하게끔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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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피 북 - 커피 한 잔에 담긴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
니나 루팅거.그레고리 디컴 지음, 이재경 옮김 / 사랑플러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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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갖은 상품이다.1000년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를 무대로 파란만장한 역사를 자랑한다.16세기 이집트 카이로의 시끌벅적한 카페부터 18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커피 노예들의 비참한 삶에 이르기까지,그리고 거대 커피 생산국으로 19세기 혜성같이 등장한 브라질부터 오늘날 스타벅스에 의한 커피하우스 제국주의까지 커피 이야기는 끝이 없다.커피 이야기는 그 속에 함유된 성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면에서는 그 자체로 인간 역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저자 서문

 

 이렇게 저자의 서문처럼 커피는 오랜 역사와 함께 뭇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나 자신 커피를 처음 입에 댄 것이 고교 시절로 당시(1970년대 후반)엔 가루용 커피였다.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모양의 커피 제품이 아닌 단순한 상품에 불과했다.커피를 마시고 즐겼던 시절이 아닌 커피의 태동기가 아니었을까.(내가 살던 당시 시골의 수준에선) 물론 시내에선 휴식과 사교,소통의 수단으로 커피를 파는 다방이 즐비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었다.시간이 흘러 21세기에 접어든 요즘에는 많은 커피 회사,커피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다.그만큼 커피가 대중들의 사랑과 인기를 듬뿍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현대인에게 휴식과 사교,기호(嗜號)식품으로 커피는 이제 만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생활문화의 필수품이다.

 

 휴식과 사교,기호 식품의 상징인 커피는 생활문화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오늘날 커피가 세계인의 음료가 된 데에는 과거 식민주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어디에 커피를 심고 어디에 팔 것인가를 정한 것도 식민주의 서구 열강이었다.갑으로 통하는 서구 열강과 피식민지이며 생산국인 을의 관계는 여전히 불공정무역 관행으로 남아 있다.물론 근래엔 공정무역이라는 형태로 생산자에게 적정한 수익을 안겨 주자는 '착한 소비'가 형성되었던 것이다.(국제공정무역 인증기관,Fair trade Labelling Organizations) 나아가 커피의 무역 구도는 경제 및 정치의 묘한 경쟁과 알력(軋轢) 관계의 산물이다.세계를 주무르는 대기업들과 강대국 정부들,그리고 막강한 무역 카르텔 등 거인들이 엉켜 싸우는 괴기스럽기 짝이 없는 전쟁터에 다름 아니다.

 

 커피음료의 종류도 다양하다.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리스트레토,레귤러 커피,터키 커피,유기농 커피,캔 커피,병 커피,모카커피,커피 농축액,카푸치노 등이 있다.

 

 주요 커피 생산국은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콜롬비아,에디오피아 등이다.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이 세계 제2의 커피 생산국으로 부상하면서 커피 공급 과잉 사태를 유발했다.에디오피아 갈라 부족의 전사들이 음식으로 먹기 시작(575년∼850년)하고 음료로 마시기 시작한 것은 1000년에서 1300년 사이라고 한다.최초의 커피 경작은 575년 예멘으로 거슬러 올라가고,커피콩에 대한 기록은 10세기경이 되어서야 이루어진다.17세기 초까지는 아랍권이 커피 독점권을 차지했지만 인도에서 온 바바부단이라는 순례자에 의해 커피 씨를 도둑 맞았다고 한다.이후 네덜란드에서 보낸 산업스파이들이 커피를 나무째로 반출하면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커피는 커피하우스가 생기면서 사교의 장이 되었다.사회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뒤섞여 어울리는 커피하우스는 공감대 형성과 외세의 박해에 맞서 의기투합하는 현상이 일어났다.사회적.정치적.윤리적 민의가 형성되기도 했다.그런데 커피하우스가 이슬람권에 유행을 타기 시작할 무렵 사원은 텅텅 비고 커피하우스에만 사람이 넘쳐나니 독실한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커피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동시기 의학적 관점에서 커피의 효과가 불신으로 연결되며면서 커피 음용이 법으로 금지되고,몰래 커피를 마시는 인구가 늘어났다.일설엔 커피를 마시다 발각된 사람은 가죽 자루에 넣어 바다에 던져버리는 형벌에 처해지기도 했다.또한 커피가 남자들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려 밤 시간 독수공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불만은 쌓여 가기만 했다고 한다.

 

 이 도서는 커피에 대한 역사,커피 농장에서 커피 재배와 수확,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재배,정제,수출,선적,분배,로스팅,포장,재분배,커피 추출과 커피 음용),커피 무역의 과거와 현재,상업 메커니즘에 따른 커피 업체들의 시장 쟁탈전,커피 브랜드의 홍수시대와 커피가 소비자들에게 안기는 무언의 메시지 등이 잘 나타나 있다.1950년대 미국 커피 시장이 '거대 복합 기업화'를 표방하고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휴식과 사교,교양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커피는 일반인들의 생활문화 깊숙이 파고 들었다.커피도 다양한 등급이 있기 마련인데,건강을 우선으로 하면서 즐겁고 유익한 휴식,사교의 장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커피 무역의 복잡다단한 사슬 형성이 이채롭기만 하다.

 

 커피는 인체에 생리학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카페인이다.전문용어로 1,3,7-트리메칠크산틴이라고 부르는 세 개의 메틸기를 가진 크산틴 구조 물질로 차 잎과 카카오 씨,커피콩 등의 식물에 존재한다.크산틴은 신경전달 및 조절작용을 하는 아데노신의 활성을 방해한다.결과적으로 두뇌활동이 활발해진다.하루 커피 두 잔으로도 두뇌 각성효과가 나타나고,더 많이 마시면 심장박동수와 호흡수가 증가한다.커피 중독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다.-p226

 

 최근 연구에서서는 커피에 간암과 제2형 당뇨병,담석증,신장결석,간경변,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스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 되었다.커피에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이는 커피콩에 내재된 식물성 페놀성분과 로스팅 과정에서 생성되는 멜라노이딘 혼합물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날 스타벅스를 비롯하여 수많은 같은 커피 브랜드 회사들이 커피 춘추시대를 맞이하고 있다.특히 스타벅스는 중소 자영업 카페들의 씨를 말리는 문화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비난 받기도 한다.그럼에도 커피 마니아층들은 자신의 경제적 수준,교양의 정도에 따라 커피 브랜드를 찾아 다닌다.그곳에선 일도 하고 사람들과 대화와 소통,사교를 연출하기도 한다.커피에 대한 역사.문화.정치.경제.사회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하고 있어 사뭇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생활정보를 동시에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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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할머니와 함께 요리를 - 토스카나에서 시칠리아까지, 슬로푸드 레시피와 인생 이야기
제시카 서루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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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에서 외식을 하다 보면 가족을 위해 재료 준비,손질하기,레시피에 따른 음식 만들기에 대한 노력과 정성이 소홀해지기 마련이다.특히 부부가 맞벌이를 하게 되면 일의 양에 따라 정신적,육체적 노동에 의해 집안에서 해야 할 일들을 본의 아니게 손을 놓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그래서 자라나는 자녀들도 바쁘게 움직이는 부모의 영향으로 엄마의 정성 가득찬 집밥과 요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쉽고 빠른 음식들을 배달시킨다든지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우리집도 그러한 경향이 많은 편인데,아이들이 온기 가득찬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마음 내내 안타깝기만 하다.엄마표 음식은 아이들의 정서와 지능,사회성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알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에 맞추기란 어려운 점이 많다.

 

 

 농약과 비료를 거의 치지 않은 친환경적 유기농 작물로 빚어낸 음식은 생각만 해도 몸과 마음이 쑥쑥 성장해 가고 건강이 온몸에서 꿈틀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그런데 현대 사회에선 고소득,고부가가치적인 영농작법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되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 마련이다.사람이 먹을 수 있는 가축,채소 등도 성장 촉진제를 주입시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농부가 손수 씨를 뿌리고 재배하여 수확한 것들을 주 원재료로 하여 만든 '슬로 푸드'는 사람의 정서,지능,사회성 모두 원만하게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 준다.정성 가득찬 음식을 눈 앞에 대하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영양 만점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슬로 푸드가 시대적 부응에 맞춰 지구촌에서 붐(Boom)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그 가운데 음식 이야기로 넘쳐 나는 이탈리아는 슬로 푸드의 본향이기도 하다.삶의 질을 개선하고 전통적인 음식을 계승해 나간다는 취지하에 시작된 슬로 푸드는 전통 음식을 고수하는 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이방인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더욱이 전원 생활 속에서 친환경적인 유기농 작법과 오랜 세월 축적한 요리 솜씨로 빚어내니 당연 삶의 질이 제고될 수 밖에 없다.특히 이탈리아인들은 만나서 나누는 대화 속에 음식 얘기가 주 단골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그들은 식복을 스스로 챙기며 꾸려 가는 지혜로운 민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북부 지방에서 남쪽 시칠리아 섬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음식의 특징은 가지각색이다.밀가루를 주 원료로 하면서 울긋불긋한 부재료들이 시선을 끈다.제시카 서루 작가는 이탈리아 할머니 열 두 분의 음식을 취재하면서 이탈리아의 계절의 순환과 대지,풍요와 곤궁을 경험했다고 한다.음식은 단순히 주린 배를 채우는데 있지 않은 영혼을 살찌우고 몸을 탄력있게 만들어 내는 보배로운 존재물인 것이다.작가 자신이 이탈리아 할머니들을 알아내거나 슬로푸드 조직을 통해 연락처를 갖고 무작정 이탈리아로 날아가서 음식 취재를 했던 글 모음이다.이탈리아 할머니들의 음식은 각 지역의 특색과 풍토의 내음이 깊게 배여 있다.게다가 그것은 오랜 세월 계승되어온 음식들이 이탈리아인들의 내면의 DNA를 유지시켜온 산 증인이기도 하다.이탈리아 음식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탈리아 할머니들의 요리를 보면서 삶의 질은 먹는 일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밀라노에서 시작된 이탈리아 할머니의 요리 이야기는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고색함이 다분하다.산과 호수를 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과 대를 이어 요리를 계승해 오고 있는 이탈리아 할머니의 요리 에피소드,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거주지 근처의 묘지들,제과점에서 만날 법한 고급스러운 이탈리아식 빵,케이크,샐러드,수프 등이 선을 보이고 있다.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음식 재료는 단연 대지의 향기를 품고 자란 것들인데,순무,렌틸콩,감자,양배추,옥수수 등이다.홍일점으로 육류 요리가 단 하나 소개되었는데,토끼고기 튀김과 소스이다.어린 시절 딱 한 번 입에 댄 적이 있는 토끼고기는 꿩 고기 맛과 비슷하게 담백했던 기억이 있다.

 

 

 인간의 고통과 병은 불균형적인 음식 섭취에도 있다.값비싼 음식도 좋지만 자신의 경제적 상황,기호(嗜好)에 따라 재료 선택을 하되,너무 짜고 맵고 기름지지 않은 담백하면서 인체의 막힌 기혈을 뚫어줄 수 있는 음식이라면 건강과 행복은 오래 유지할 수 있으리라.열 두 분의 이탈리아 할머니들의 음식 솜씨는 일류 요리사 이상의 재주와 능력의 소유자들이다.앞서도 얘기했듯 전원 생활을 하면서 손수 재료를 재배하여 수확한 산물로 요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현대적인 음식 만들기에서 벗어난 오랜 세월 대대로 이어져 오는 이탈리아 전통 음식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어 이탈리아 현장을 직접 목도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정성 가득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이탈리아 할머니들의 넉넉한 순박한 미소와 건강함이 깊게 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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