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100 국100 반찬100 - 서초동 최선생의 집밥백과
최승주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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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끼를 대충 먹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식단을 꾸민 행복 가득한 한 끼는 삶의 힘,에너지,기쁨을 배로 충전시켜 준다.먹는 것이 부실하면 결국 건강을 해치면서 삶의 질도 떨어질 것이다.먹는 일이 예전보다는 풍요롭게 변했지만 제대로 된 식단을 꾸려 섭취하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한국인의 음식 문화가 맵고 짠 것이 위주라서 식단을 바꿀 필요가 있다.덜 짜고 덜 매운 음식군으로 대체해 나가야 할 것이다.맵고 짠 음식이 결코 인체에 해로운 것이 아니나 필요한 양을 넘어 지나치게 남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요리에 대한 도서는 꼼꼼하게 읽지는 않아도 재료와 레시피의 핵심을 눈여겨 보는 편이다.공복을 달래기 위해 먹는 한 끼,별식으로 먹는 한 끼,식구들에게 깜짝 파티를 보여 주기 위해 만드는 요리 등은 평소 재료와 레시피를 눈여겨 보고 요리 연습을 통해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특히 한국 음식의 기본 재료는 정해져 있기에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 놓고 그때 그때 경험칙과 기민성을 발휘하는 센스가 중요하다.지지고 볶고 데치고 삶고 무치고 발효시키는 것과 국물이 들어간 것이 한국 음식 문화의 특징으로 다가온다.

 

 근래 매체에서 요리 프로그램이 자주 등장한다.유명 연예인을 비롯 주가를 날리고 있는 유명 인사들이 요리 프로그램을 장식하면서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다.그들이 만드는 음식들은 색,향,맛이 어우러져 입안의 침샘을 자극시키면서 요리의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만끽시킨다.게다가 영양학적으로도 손색이 없어 일반인들에게 대환영을 받고 있다.야채,육류,과일 등이 기본 재료가 되면서 반찬과 국거리로 다양하게 응용시킨다.된장,고추장,김치와 같은 한국 전통 음식을 바탕으로 각종 반찬과 국거리를 만들어 행복하고 건강한 한 끼로 힘과 에너지,기쁨을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가지 재료로 반찬과 국을 동시에 만드는 법이 최승주 저자에 의해 탄생되었다.1주일 분 장보기를 생활규칙으로 삼아 재료가 실내 및 냉장고에서 나뒹글지 않고 모두 소진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를 담고 있다.신선한 재료,건강한 식단으로 가족의 행복을 되살리면서 알뜰한 주부의 마음이 살아 있어 인상적이다.마트,시장에는 다양다종의 음식 재료로 넘친다.야채,육류,생선,과일을 골고루 구입하여 어느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정해진 시간내에 소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게다가 학교,회사 식당과 같이 식단을 짜나가기는 (현실적으로)힘들겠지만 대략적인 식단을 짜놓고 이에 맞춰 음식을 만들어 간다면 건강도 챙기고 비효율적인 재료,음식 낭비도 없을 것이다.옛날처럼 육체 노동이 많지 않은 근래엔 섭취량이 많지 않고 밖에서 먹는 비중도 많아져 먹을 수 있는 양만큼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김치,된장을 이용한 다양한 찌개거리와 신선한 야채를 활용한 반찬거리,그리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우유 등의 조식도 괜찮은 식단이라고 생각한다.

 

 이 도서의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재료 100가지로 국 100가지,반찬 100가지에 대한 레시피가 인상 깊다.기시감도 있고 기대를 살 만한 요리도 있다.눈으로 익히는 계량(計量),알뜰 장보기 팁,식탁에 자주 오르는 재료 100가지(채소,육류,생선과 해물,해조류,가공식품)를 바탕으로 반찬과 국 만들기를 활용하고 있다.또한 요리에 필요한 각종 가루 재료,소스 & 향신료에 이르기까지 눈길을 사로 잡는다.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던 나는 누가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눈썰미,눈짐작으로 음식을 가끔 만들어 먹는다.물김치류,가지볶음,취된장국,육개장,겉절이류,소고기미역국,장조림,돈까스,갈치무조림,고등어찌개,멸치볶음,매생이대구살국,각종 채소전(煎) 등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군이어서 레시피를 자세히 읽고 새겼다.요리는 아이디어,상상력,손재주와 기민성,균형잡힌 영양학적 요소에서 찾을 수가 있다.음식 문화,요리하기가 보편화된 세상에서 자신만의 요리 솜씨를 뽐내어 가족,친구,지인에게 색다른 존재로 거듭나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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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촬영 & 라이트룸 - 프리파크와 떠나는
프리파크 박철민 지음 / 에듀웨이(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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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게 취미 삼아 온라인 블로그 활동을 하다 보니 사진 촬영 기법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블로그 활동 초기에는 줄거리,생각,느낌 위주로 문자만 나열하다 보니 타블로거의 활동 이력을 훔쳐 보니 감동 어린 서평,뛰어난 편집 능력까지 자신을 자극시켰다.일상과 도서와 연관된 사진을 삽입하게 되면 문자로만 되어 있는 서평은 무미건조하면서 끝까지 읽지 않게 되는데,내용과 관련한 사진은 스토리에 대한 이해의 폭과 관심을 넓혀 준다.또한 가독성까지 있으니 사진 끼워 넣기는 개인 블로거든 도서출판사든 독자에게 반향을 안겨 줄 것이다.

 

 블로그 활동을 하기 전에 소형 디카를 사용한 적이 있다.예전에 쓰던 아날로그 방식의 카메라는 어느덧 최신형에 밀려 골동품이 되고 말았다.디카를 구입하여 생각나고 기분날 때에는 잠깐씩 찍다 보니 디카도 핸드폰과 같이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저절로 병이 생기는가 보다.충전용 밧데리가 불룩 부풀어 오르면서 잔 고장이 많았다.(국산이 아니라서)수리 견적이 꽤 나오는 것 같아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은 포기하다 결국 S사의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 디지털 일안 반사식) 디카를 구입하게 되었다.가격은 프로모션 기간에 구입했기에 약간의 가격 메리트가 있었다.DSLR 디카를 손에 쥐면서 '이젠 어떠한 피사체라도 자신있게 찍고 말테야'라고 자신감에 넘쳤지만 생각처럼 사용설명서의 설명과 디카의 주요 부분을 체크하기란 쉽지 않았다.처음 고급형 DSLR을 구입하려고 했던 이유는 도서 안의 잔글씨를 생생하게 촬영.블로그에 올리는 것이었는데,디카 사용설명서를 보니 꽤 복잡하기만 했다.디카 전문 용어가 주로 외래어 및 한자어로 되어 있는데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카메라와 렌즈,촬영방식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이번 《여행 사진 촬영》 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부족한 부분,알고자 했던 부분을 충족시켜 주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진이 있는 작은 공원'이라는 의미의 프리파크는 박철민 저자 운영하는 블로그라고 한다.(http://www.freepark.kr) 저자는 직장 동료에게 추천 받은 디카의 아웃포커싱의 공간감에 매료되고,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가 선사하는 웅장함과 몰입감에 감탄을 했다고 한다.또한 간단한 보정(補正)으로 엉거주춤했던 공간 배경이 화사하게 변화해 가는 사진에서 더욱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IT산업이 발달하면서 정밀기기인 디카도 발달해 가고 있는데,쉬운 조작법,디카 사진과 SNS의 결합으로 사진은 이제 댛중화 시대를 이루었다.오래된 과거의 시간처럼 어쩌다 찍는 기념 사진이 아닌 감성과 영감,예술성을 안겨 주는 고품격 사진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도서를 여섯 파트로 구성하였다.디카 기기에 구성되는 본체,부속품에 대한 설명부터 좋은 사진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빛과 노출,촬영 모드의 모든 것,출사 여행을 위한 촬영 기본기의 모든 것,사진은 촬영과 동시에 보정도 병행해서 익혀야 한다는 것,라이트룸 사용을 위한 프로그램 설치,실행 등의 기본기,라이트룸을 이용한 사진 보정 기술을  싣고 있다.라이트 룸은 설치 프로그램 다운로드부터 작업 환경 변경,원본,카달로그 파일 만들기,사진 관리,보정 작업 및 사진 분석 등이 세세하기만 하다.개인적으로는 사진 촬영과 사진 보정술부터 익힌 후에 라이트룸과 같은 단계로 넘어가려고 한다.좋은 사진은 장비가 좋아야겠지만 (찍고자 하는)피사체 선택,색 표현력,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초보자이기에 시행착오는 감수하겠지만 내가 원하는 피사체,색상,타인과의 공유를 위해 배가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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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해부도감 - 가족 구성원의 감성과 소박한 일상을 건축에 고스란히 녹여내다 해부도감 시리즈
오시마 겐지 글.그림,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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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슬하를 떠나 집시와 같이 이곳 저곳을 떠돌던 대학시절과 신혼 초기에는 내가 원하는 집을 구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전세금이 빠듯하기만 했다.마음에 드는 집은 턱없이 비싸 슬쩍 보기만 하고 걸음을 되돌리고,싸다 싶은 집은 이 빠진 입안과 같이 엉성하기만 하여 성이 차지를 않았다.신혼초기 주택청약을 꾸준하게 부어 아파트를 마련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그런데 아파트라는 공간에 살다 보니 각종 수리할 곳,마음에 들지 않은 공간 및 인테리어 등이 눈에 띄인다.모델 하우스,새로 지은 아파트 구경을 가게 되면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와 크게 비교가 되면서 은근히 내 자존심을 건드리곤 한다.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에 대해 길게 늘어 놓고 싶지는 않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프라이버시,개인주의가 성역과 같은 곳으로 이웃과의 소통과 관계는 몇 년을 살아도 목례이고,매달 내는 관리비 (기본적으론)는 쓴 만큼 부과된다고는 하지만 과연 정직하게 매기고 있는지 회의가 들 때가 많다.관리비 명세서를 보면 부과 항목도 다양한데 일일이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체념하고 넘어간다.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얼축 만 14년을 살았으니 1년 관리비가 200만원 정도이니 14년을 계산하면 2,800만원 정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그런데 관리비를 매달 꼬박꼬박 내고 있지만 과연 아파트의 형태,생활의 구조,배치 등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사람이 살아 가면서 자연과 교감하면서 사는 것이 이상적일텐데 아파트 특성상 자연과는 담을 쌓고 살아 가는 꼴이어,개인의 건강,행복지수,삶의 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리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조부모,부모와 함께 살았던 시절은 말그대로 초가 삼간에 산과 내,들판이 친환경적인 요소로 가득차 있어 살기 좋은 시절이었다.이웃간에 공동체적인 삶이 살아 있었던 것이 지금의 삶과 크게 대비가 된다.아파트 생활이 편리한 점은 많지만 자신이 원하던 건물,주택 구조였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아파트라는 공간은 밀폐되어 있고 바람,물,태양,흙과 같은 자연과 유리되어 살아 가는 곳이기에 경제적 여력만 있다면 자연과 호흡하면서 살 수 있는 곳을 찾아서,직접 원하는 주택 설계,집짓기를 실현해 나간다면 삶의 질은 더욱 윤택하고 풍요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나 또한 이러한 꿈을 늘 갖으면서 실현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집 설계를 못하더라도 어떻게 집을 짓겠다라는 구도를 전문가와 상담하다 보면 원하는 집에 대한 밑그림이 나올 것이다.삶이라는 것은 편안하고 건강하게 행복을 누리는 것을 지고의 선이 아닐까 싶다.흙냄새 가득한 한적한 전원에 터를 잡아 집의 윤곽을 잡아 나가면서 원하는 집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로 흐믓한 시간이 될 것이다.예전과 달리 집이라는 공간이 본능을 충족시키는 차원을 떠나 사유의 공간,손님을 맞이하는 사교의 장,놀이 공간 등을 갖추면 이상적인 공간으로 변신할 것이다.외장은 특별하게 다채로운 공간 연출을 하면 좋을 것이고,내장은 삶이 다양하게 시시각각으로 행해지는 공간이므로 가족 구성원이 단란하고 화목한 일상이 펼쳐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집짓기에 대해 다양한 도감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살아 있는 집짓기에 대해 620여 점의 일러스트가 빼곡하게 기록된 《집짓기 해부도감》은 쾌적한 생활을 위해 집 배치,집의 윤곽,정리정돈의 집,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이 글이 일본인 저자에 의해 쓰여지다 보니 다소 일본적인 풍토,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전체적인 집의 구조,형태,인테리어 등을 보면 집 구조가 한국형 고급 빌라와 흡사하기만 하다.그만큼 경제적 여력에 따라 개인의 취향과 의도가 집짓기 사전 작업에 녹여내고 있다.인구 밀도가 높은 도회지를 벗어나 산과 들,내가 눈에 들어오는 친환경적인 공간에 터를 잡고 집짓기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집은 개인의 건강과 재물까지 안겨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거주 공간이 편하고 길(吉)해야 나와 가족,후손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곰곰이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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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해부도감 - 건축가의 시각으로 잘 되는 가게의 비밀을 풀어내다 해부도감 시리즈
다카하시 데쓰시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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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는 왕'이라는 것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대고객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면 외장과 내장의 모든 컨셉트를 신경 쓰기 마련이다.단순히 상품을 팔아 이익을 남기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생존 경쟁시장에서 살아 남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엔 허기진 배를 채우면 그만 이었지 건물의 외장과 내장까지 샅샅이 따져 보고 팔아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이 엊그제만 같다.생활과 의식 수준이 높아져 가면서 건축물에 대한 이미지도 좀 더 고급스럽고 안락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아 가고 있는 것 같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거리에는 새로운 건축 공간이 들어 서고 있다.연령층,기호,생활수준에 따라 건축물의 외.내부 인테리어도 달라지겠지만 요근래에는 외장,내장 그리고 상호명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의 이미지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고 서양식,중국식,일본식 인테리어가 우후죽숙격으로 늘어 나고 있다.한국식 건축물을 담은 가게가 꼭 나쁘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아기자기한 멋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드리운 공간이 요즘 고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래서일까 외장은 눈에 띄게 밝게 디자인되고 내장 역시 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각별한 콘셉트를 마련하고 있다.

 

 가게의 종류는 다양하여 한 번에 열거할 수는 없지만 우선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아 매상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음식점,카페,주점,숙박시절,편의점,안경점,각종 숍,라이브 하우스 등이 있을텐데 가게의 사장과 디자이너는 주요 고객을 염두에 두고 상품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대화해야 하여 살아 남을 수 있는 의미부여를 지속해 나가야만 한다.음식점을 예로 들면 맛,메뉴,가격,운영방침,주인의 인품이나 고객의 특징,입지 상황,직원의 용모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가게의 분위기를 만들고 이미지를 굳혀 나가는 것이다.고객은 왕이기에 첫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다시는 발을 옮기지 않을 것이기에 자연스러우며 상호작용한다는 느낌을 주는 가게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가게 및 인테리어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가게 해부도감》을 접하게 되었다.가게를 열기까지 수많은 구상과 고민의 흔적이 있어야만 가게의 이미지,고객에 대한 친절과 세심함이 살아 날 것이다.가게마다 내부 공간에 대한 연출법이 다를 것이다.공간의 대소(大小)를 떠나 고객이 가게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고객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공간 만들기가 중요할 것이다.바닥,벽,창문,배기,조명,장식품을 비롯하여 주방,객석,화장실,간판 등이 처음 이미지와 매칭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도 가게를 오래 유지하는 비법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설계  활동을 하고 있는 다카하시 데쓰시 저자는 인테리어 디자인 경험을 살려 다양한 가게군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고객들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가게가 되려면 매장의 인테리어를 어떻게 꾸며야 하는가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잘 스케치하고 있다.가게에 따른 내용 설명도 매우 콤팩트하게 처리되어 있어 일목요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또한 이 도서는 일본인의 시각에서 일본에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게의 인테리어 및 일본 고객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기에 한국인에게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고객이 가게에 들어와 편하게 머물면서 고객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올 수 있게 가게 인테리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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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내면의 풍경
미셸 슈나이더 지음, 김남주 옮김 / 그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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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중엽 독일의 낭만주의 음악가로 널리 알려진 슈만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평소 슈만의 음악세계를 CD를 통해서나마 감상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늦었지만 도서로나마 음악가 슈만의 내면 세계를 음미하는 계기가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1810∼1856년을 살다간 슈만은 독일 쯔비커우에서 태어났다.서적출판업을 하던 아버지와 의지가 강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나던 슈만은 모친의 영향이 컸던지 생의 말년에는 정신착란증을 겪으면서 스스로 라인강에 몸을 던지려고도 했다.어린시절 슈만은 음악과 문학에 소질이 있었지만 어머니는 아들 슈만에게 법률공부를 시키려 했다.라이프찌히 대학에 입학한 후 하이델베르크 대학으로 전학을 갔지만 슈만의 멘토였던 비크박사의 권유에 의해 결국 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슈만은 자신의 멘토였던 비크박사의 딸 클라라와 30세에 결혼을 하고 곡은 주로 피아노 협주곡을 주로 썼다.그는 슈베르트를 존경했으며 빈 여행을 통해 음악세계를 더 넓혀 가는 계기가 되었다.슈만은 문학적 소양도 있어 창작 활동에도 전념했는 바,이것은 후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되었다.그런데 그의 삶의 종반부에는 무엇이 그를 우울하게 만들었지는 모르지만 슈만의 내면은 분열과 파편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어린시절 정신병으로 죽은 누나와 어머니의 내면을 닮았던 것이 삶을 우울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슈만의 창조적 삶은 '후모어(Humor)'라는 말로 요약하는데 유머와 기분이 서로 목소리를 섞다가,병의 영향을 받아 분리되어 갔다.슈만은 심리적 삶뿐 아니라 음악적 수단에도 깊고 비현실적인 불안정함이 있었다.

 

 그는 주로 협주곡을 쓰는 한편 말년에는 지휘를 하기도 한다.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콘서트에서 『만프레스 서곡』을 지휘했더.그는 진지한 상태에서 청중을 잊고,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자신만의 음악 세계에 둥지를 틀었던 것이다.그는 음악의 선배인 슈베르트,쇼팽,브람스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무대에 소개를 하기도 했다.교향곡,협주곡,실내악곡을 두루 선보이면서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음악 세계를 이끌어 냈다.

 

 슈만의 내면은 고통의 점철이었다.침묵으로 고통을 말하고 고통을 내면에 보듬으면서 살아갔던 인물이다.그의 내면 세계가 후모어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어느 사이엔가 그의 내면은 분열과 파편으로 산산조각이 났다.삶이 끝나는 날까지 내면에 소리없는 고통이 늘 그를 옥죄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한 까닭인지 이 글은 초지일관 어둡고 음산하기한 하다..왜 사는가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도 자문자답하면서 읽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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