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알라딘에서 전화가 또 왔습니다. 이름도 예쁘고 목소리도 예쁜...자신을 편집팀 직원이라고 소개하시는데, 옆에서 깽알거리는 소리를 듣고 "연우인가봐요."하는 것이, 제 서재 손님 중 하나가 아닐까...생각되더군요.

여하간 어제는 조선일보더니, 오늘은 동아일보랍니다. 아직 제목은 모르지만, 리뷰들을 모았다는 그 책의 반응이 좋긴 좋은 모양이군요. 있다가 3시 15분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인터뷰...해 본적이 없으니, 뭔가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 설레는걸요. 알라딘 편집팀 직원...이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을 실제로 보게 되는 것, 그리고, 저는 이제까지 신문기자와 이야기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하긴...신문기자가 목도리 도마뱀도 아닌데...이렇게 '신기해'하면 안 되겠죠?) 

최악의 상황이라봤자, 기사가 데스크를 통과하지 못 해서 짤리는 정도. 그렇다 하더라도, 제게는 오랜만의 교보문고 나들이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아, 교보에 가면 꼭 찾아보고 싶었던 책이 몇 권 있었는데...왜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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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2-1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기대되는데요^^

明卵 2004-02-1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럼 이건 볼 수 있겠네요^^ 저희집 동아일보 보는데~

nrim 2004-02-1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인가요??
나중에 내 자식을 낳아서 키우게 되면 읽어봐야지.. (하하, 언제쯤;;)

지나가면서 구경이라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


nemuko 2004-02-1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앙일보만 보는 저희집에서는 아무래도 볼 수가 없겠네요. 담에 기사 올려 주세요. ^^

아영엄마 2004-02-1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조선일보 인터뷰 요청때 못 오셨군요.
그 날 저랑 배혜경님, 독자님 세분만 참석하게 됬어요.
저는 글도 얼마 안되는데 그 자리에 참석해서 미안한 감을 느꼈네요.
그런데 정말 책이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반응이 좋다는 말이 잘 믿기질 않습니다.
더구나 책값이 만만치 않던데 누가 사 볼려나~
동아일보에서 인터뷰 하신다니 잘 하시구요, 나오면 저에게도 연락주세요.
그런데 언제 TV에도 나오셨데요? 부러버라~~

진/우맘 2004-02-1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깝다! 아영엄마님이랑 배혜경님을 볼 수 있었는데... 제 글도, 몇 줄 안 실린 걸로 알고 있는데요? 느림님이 띄운 책이 맞는 것 같아요.
기대들 하지 마세요! 데스크에서 짤려서 안 나오면, 부끄럽잖아요.TT

_ 2004-02-19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옷, 대단들 하셔요 +_+
 

 작년, 동생의 출산을 앞두고 예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하면서 나는 별로 걱정이 되질 않았다. 아기 때부터 외가와 친가를 오가며 사람들 틈에서 커서 그런지, 사회성 하나는 끝내주는 네살배기 였으니까. 역시, 나의 예상대로 다른 아이들은 엄마 찾아 울기만 한다는 어린이집 적응기간 동안, 예진이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밥을 세 그릇(!)씩 먹으며 끝내주는 적응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3월 중순, 나는 연우를 낳으러 친정으로 내려갔고....엄마와 너무 오래 떨어져 있는 것이 불쌍해서 연우가 태어난 지 3주가 지나자 예진이도 외가로 데리고 와서 한 2~3주를 룰루랄라 놀았다. 그런 후 집으로 돌아왔는데....그 때부터가 문제였다.

 동생도 보고, 출산휴가 받은 엄마가 집에 있다는 것도 알아버리고(그것도 자기가 받을 사랑을 몽땅 빼앗아간 묘령의 아가와 함께!), 몇 주 어린이집을 쉰...그런 복합적인 이유로 예진이는 그 무섭다는 '등원거부 아동'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린이집 가자고 하면 발딱 일어나 잘 챙긴다. 가방을 매고 버스를 기다린다. 그런데, 막상 버스가 도착해서 다른 친구들이 타기 시작하면 뒤로 내뺀다...TT 어떤 날인가는 안 되겠다 싶어 무릎 나온 츄리닝에 기름낀 머리를 하고 함께 어린이집으로 가기도 했지만, 결국 문 앞에서 10분이 넘게 대성통곡하는 예진이를 데리고 돌아와야 했다. (원장 선생님, 그 때의 내가 얼마나 인상적이었으면, 지난 재롱잔치 때 내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라더군...쩝.)

 그래서 작전은 변경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도 일하러 나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진이가 준비를 하는동안 나는 세수도 않고 슬리퍼를 끌고 "엄마 다녀올께~"하며 집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놀이터에 숨어서 예진이가 버스를 타고 떠나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 쑈도 예진이의 머리가 커지면서 점점 힘들어졌다. 어느 날은 나가는데 "엄마, 가방도 안 들고 가냐?"(지가 마음에 안 드는 일 있으면 이주일 스타일의 반말을 하는 진) 하기에 "아, 맞다. 깜박했네. 고마워~TT"하고 가방을 챙겨 갔다. 얼마 후에는 신발을 잘 못 신고 갔다고 하기에 구두로 바꿔 신고 갔고....

 오늘 아침, 어쩌다 쉬는 평일, 나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입던 옷 위에 잠바를 입고, 빈 가방까지 들고 나섰다. 그런데 뒤따라 뛰어 오는 예진이. "엄마, 그러고 가면 추워!" 앗...귀찮아서 양말을 안 신었더니..."아, 괜찮아.^^ 엄마는 양말 안 신어도 돼." "그거 말고, 바지. 그렇게 얇은 바지 입고 나가면 어떻게 해. 그리고 세수도 안 했네? 부끄러워 엄마."  아이고...

 결국, 나는 세수도 해야 했고 바지도 갈아입어야 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예진이가 밥먹는 틈을 노려 현관이 아닌 문간의 삼촌방으로 안착했다. 밖이 얼마나 추운데...다행이다. 아아아...애가 커 갈수록 거짓말도 힘들어진다. 이러다가 조만간, 화장까지 하라고 하는 건 아닌지. 어쩔 땐, 저것이 다 알고 엄마를 놀려먹는 게 아닌가...싶기도 하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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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2-19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려먹기보다는, 엄마를 걱정하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것이 애 전문가인 저의 견해입니다. 좋은 추리닝을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ceylontea 2004-02-1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말씀이 맞아요... ^^
진/우맘님은.. 이런 이야기 모아서 나중에 책으로 내면 좋겠네요... ^^

가을산 2004-02-1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출근 시간이 아이 버스타는 시간과 같아졌다고 하고, 아이 버스 시간에 맞춰 외출복 + 가방을 매고 나가면 안될까요? 버스에서 빠이빠이 하고 출근 대신 귀가하면 기다리는 시간도 좀 줄을 것 같은데요? ^^

진/우맘 2004-02-19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제가 정녕 괴로운 것은,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거든요. 쉬는 날 세수하고 츄리닝을 외출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는 그 자체! 그것이 괴로운...게으른 진/우맘 입니다.^^;;;
 

어제 신나게 회식을 하고 있는데 알라딘에서 전화가 왔다.

예전에, 독자들의 리뷰를 모아 책을 내는데, 그 책에 <까마귀 소년>의 리뷰 일부분을 올리고 싶다고 연락이 온 적이 있다. 그 책이 나왔단다.

그런데, 책에 대한 반응이 좋아(가만...어제 나왔다면서, 반응은 언제? 빠르기도 해라^^) 조선일보에서 리뷰어 몇을 모아 인터뷰를 하고 싶단다. 목요일에 시간이 되냐고 하기에 잽싸게 '네~'하고 대답했다.

알라딘 덕에 TV에 출연하더니, 이제 신문에도 나게 생겼네~~싶었다. 드높은 나의 공명심.^^;;; 이것은 순전히 우리집 분위기에 기인한 것이다. TV 출연 때도, 그 어마어마한 내 모습에 쇼크를 먹고 아는 사람은 아무도 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엄마 아빠가 우리 딸 TV에 나왔다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는 걸 보고는 생각이 좀 바뀌기도 했었다.

여하간, 얼마 안 있어 전화가 왔는데 인터뷰가 오늘(수)로 조정되었단다. "에? 수요일은 안 되는데요~' 에....오늘은 직장의 친목 여행날이다. 충남 어디라고 했는데...잊어버렸다.

혹여 반가운 서재주인장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었는데. 안 되겠군. 언제 기사가 나려는지, 조선일보나 열심히 봐야겠다. (우리집은 조선일보 본다. 울 시아버님이 극우보수 성향인데다가, 한 번 본 신문은 끝까지 보는 의리파라서...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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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2-1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산전검사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됬답니다. 어쩌면 진/우맘님 뵐 수도 있는 기회였을텐데...^^ 글구, 저희도 신문보급소하고 한 약속이 있어서 계속 조선일보 보고 있으니, 기사라도 봐야겠어요~

가을산 2004-02-1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조선 안보는데... 나중에 신문에 나오면 사진 찍어 올려주셔용~~

superfrog 2004-02-18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담인디요.. 진/우맘님 사진 명예의 전당에서 뵈었어요..^^ 얼굴을 아니 왠지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궁금하시면 제 사진도.. 페이퍼 어딘가에 있답니다..!!

bluetree88 2004-02-19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보니 유명한 인사시군요..호호~
저는 일전에 알라딘에서 제의를 받긴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답장을 못했더니
이후론 묵묵부답..꽝~됐습니다.
출간된 책도 무료로 준다고 들었는데 좋으시겠어요..
신문에도 났더라면 더 좋을뻔 했을텐데..다음에 또 기회가 오겠죠..
알라딘에 오래도록 머물러야겠네요..^^

진/우맘 2004-02-19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 그 사진, 별로 친근감 느껴지는 얼굴이 아닐터인데... 어째 시간이 흐른 옛사진은 그렇게 촌스럽게만 느껴지는지. 특히 내 사진인 경우엔 말이예요.TT

ceylontea 2004-02-1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얼마전에.. Smila님은 리스트때문에... 잡지에 실린다고 하시더니... 책도 출간하고, 리뷰어 인터뷰... 너무 멋져요...

▶◀소굼 2004-02-1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나올지 알려주시면 찍어 볼게요^^ 도서관 신문 담당이라서 매일 보거든요^^;;
 

 

 

 

 

 

 

 

 

 

 

이것이 다 오늘 퇴근길에 들고 가야 하는 책들.TT

해리포터는, 도서관에 줄을 서시오~한 끝에 겨우 빌린 것이라 빨리 다 읽고 돌려 줘야 한다.

그리고, 언문세설과 그림책 몇 권은...편의점 배송 받으면 오백원 더 적립해준다는 소리에 솔깃해서...^^;; 그나마, 퇴근길에 찾으면 오죽 좋아. 며칠에 걸쳐 잊어버리다가 오늘 출근길에 생각날 건 뭐람.

회식 있는데...설마, 만취해서 저 책들 다 홀랑 잃어버리는, 그런 일은 안 생기겠지? ......그래도, 다 들고 가는 건 역시, 무린가? 아~ 마티즈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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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2-1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티즈 사세요!! 남편이 마티즈 관계자랍니다.. (부평에 사시니 아시겠죠?^^) 단, 음주운전은 금물..

진/우맘 2004-02-1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저희 집은 그 관계건물 바로 건너편인데.^^

▶◀소굼 2004-02-1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계자외 출입을 금함' 이 생각나버렸어요;;

superfrog 2004-02-1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글쿤요..(잘은 몰겠어요.. 근처에 한번밖에 안가봐서..--;)
 





예진이도 발레를 시켜 보고 싶은데...근처에는 학원이 없다. 그리고, 어딘가 고위층(?) 냄새가 풍겨서 더 시키고 싶기도 하고, 같은 이유로 안 시키고 싶기도 한...복잡한 심정이다. 발레복을 입은 깜찍한 딸래미에 대한 환상때문이라면 얼른 마음을 접어야 겠지만, 동료 말이 바른 자세와 곧은 체형에 도움을 주고, 아이도 좋아한다고 하니...모르겠다. 여하간, 주변엔 발레 학원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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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2-1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예진이 참 귀엽네요.. 전 단발머리 한 아이들이 젤로 이뻐요..^^

뎅구르르르~~ 2004-02-18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불어 다이어트도 되고.. ㅡㅡ;;;

ceylontea 2004-02-1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이의 미모가 돋보이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