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는 세 번째로 오르는 바로 이 사진! 이 사진이 한 건 했습니다.^^ 며칠 전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메트로 신문에 포토 콘테스트가 있는데, 자기가 볼 땐 하나도 재미없는 사진들이 상을 탄다나요. 1등을 하면 국민관광 상품권인가? 그거 10만원 권을 준다고, 요 사진을 올려보라고 하더라구요. 상품에 눈이 어두워 어제 등록했더니만, 아까 신랑에게 전화가 왔네요. 1등은 놓쳤지만 2등을 했답니다. 신문에는 이름만 올라 아쉽지만, 자그마치 5만원권 상품권을 거머쥐었어요. 으하하하.

 

 

 

 


그런데 방금 메트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나란히 실린 당선작 중에 이 사진이 있더군요. 제목은 엽기토끼, 올린이의 2개월된 조카랍니다.

푸하하하하.....아기에게 어찌 이런 표정이.

이 작품이 1등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 1등이라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렵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03-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런 콘테스트도 있었군요? 축하드려요~ 두번째 사진은 정말 엽기적인데요. ㅎㅎ 예진이랑 연우사진도, 좀더 엽기적인 것으로 냈으면 1등도 문제없었을텐데! 아, 연우는 지금보먼, 언제 저렇게 조그마했나 싶네요~

진/우맘 2004-03-2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도전 예정작은, 저기 서재지붕에 올라가 있는 연우의 엽기 표정입니다.^^

▶◀소굼 2004-03-2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마태우스 2004-03-2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사진을 내면 2등은 할 것 같군요... 1등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축하드려요! 조금 있다 수업해야 하는데, 준비는 안하고 여기만 있네요...

진/우맘 2004-03-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다음주부터는 수업 개시인데, 수업시간 내내 서재소식이 궁금해서 뒷골이 찌릿거릴 것 같아요.

ceylontea 2004-03-26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우의 사진이 더 재미있는데요.

다연엉가 2004-03-2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웃겨요.
 


갑자기 저런 디자인이 떠올라, 만들어 보았다. 걸기 전에 앤티크님이 주신 지붕을 언제 걸었나....살펴보니, 헉, 채 2주가 안 되었다. 내 느낌에는 한 달은 된 것 같은데.... 앤티크님의 지붕에 정이 많이 든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는 서재에서는 시간을 두 배로 사나보다.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03-2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지붕을 너무 빨리 내려버리셔서 서운하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엽기 예진표정이 들어간 지붕이니 용서해드릴께요! ^^ 연우 저 표정도 너무 귀여워요~ 사탕같은 입술. ㅎㅎ 다음에 또 새로운 지붕 들고 방문판매 오겠숨다~ ^^

진/우맘 2004-03-2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앤티크님의 남자, 처음엔 안정환인가? 했는데, 일본배우라구요? 앞으로 앤티크님의 방문을 받으면 좀 더 설레일 것 같은걸요? ^^

비로그인 2004-03-2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티크님의 남자-라고 하니, 꼭 진짜 제남자같다는...호호호~ 이런 글을 남편분이 봐도 괜찮으실런지? 역시나 외모에 대한 믿음으로 묶인 관계라서 괜찮으신거에요? ^^ 앞으로 많이 설레게 해드릴께요~~ㅎㅎ

마태우스 2004-03-2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갠적으로는 그전 지붕이 더 맘에 듭니다. 아, 이건 앤티크님께 아부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뭐 애들 표정이 예술이 아니다, 이런 것도 아닙니다. 제가 맘에 안드는 구석은 왼쪽입니다!!
 

2004. 3. 25.

★★★★

어찌된 일인지 요즘은 아이들 재운답시고 누워서는 제가 먼저 곯아떨어져서...통 책 볼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염치불구, 만화책은 퇴근길에 독파하고 있지요. 직장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35~40분, 운동삼아 걷기 딱 좋은데, 걸어가면서 열심히 만화를 봅니다. 건널목에서는 절대로 보지 않는다!는 당연한 기준도 있구요. 보도블럭 때문에 비틀거릴 때는 조금 민망하지만...그래도 재밌는 걸 어떻게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목련이 피었습니다.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게, 이렇게 활짝 피었네요. 봄 꽃들은 깍쟁이입니다. 저 핀다고 알려주지도 않고 살짝 살짝 피어요. 뒤이어 진달래도, 개나리도,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새 만개해 있겠죠?

 

 

 


백목련 옆 자목련은 조금 늦잠꾸러기인가 봐요. 분발해, 분발. 넌 아직 봉오리만 맺고 있음 어떻게 해?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뎅구르르르~~ 2004-03-2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동네엔 개나리도 다 피었어. ^^ 벌써 지고 있는 중인 것들도 있고. ㅡㅡ;;

마태우스 2004-03-2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진우맘님 이미지가 목련 같아요!

진/우맘 2004-03-2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어억....지난 번 올린 사진이 심하게 잘 나온 거였던 모양입니다.
참, 그런데 저는, 목련은 싫어한답니다. 겉은 청초하게 예쁜 것이 속은 못 생겼고, 질 때 너무 지저분하잖아요. -.-
제가 꽃에 비유된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남편이 예전 근무하던 회사 지점장님의 묘령의 애인(직업이 마담이 아닐까...강력 추측되던)이, 결혼을 앞둔 저에게 "활짝 웃는 모습이 박꽃 같다"고 했어요. 호박꽃 아닙니다! 박꽃이예요, 박꽃. 달밤 초가지붕 위에 하얗게 피어나는...제가 이제껏 들었던 칭찬 중 가장 기분 좋은 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 때 저는, 활짝 활짝 잘도 웃고 다녔지요....^^

연우주 2004-03-2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박꽃과 더 어울릴 듯 싶어요~! ^^ 저도 목련은 별로인데. 질 때 너무 지저분해요!! 같은 이유네요~ 진/우맘님과...^^

비로그인 2004-03-2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박꽃 좋은데요~ ^^ 저도 얼마전에야 길에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피고, 목련도 피었다는 걸 눈치챘죠. 봄에 꽃피는거, 무심하게 있다보면 제대로 눈치 못채고, 꽃이 질때쯤 안타까워하게 되는거 같아요. ^^

마태우스 2004-03-2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꽃과 호박꽃은 모양이 많이 틀린가요? 몰라서...

비로그인 2004-03-26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마태우스님, 박꽃과 호박꽃은 색깔부터 틀리잖아요~ 박꽃은 뽀얀 흰색, 호박꽃은 강렬한 노란색. ^^

진/우맘 2004-03-2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쪽이 박꽃, 오른쪽이 호박꽃이요. 박꽃이 더 이쁘다는 제 견해를 뒷받침하려고 일부러 못생긴 호박꽃 사진을 퍼왔어요.^^;;;;


비로그인 2004-03-2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너무 의도가 눈에 보이는거 아닙니까...ㅋㅋ

진/우맘 2004-03-2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
 

하... 재미있자고 쓴 음주공적서가 저런 큰 상을 안겨주다니. 남편에게 놀림 좀 받게 생겼습니다. 응큼한 사람, 맨날 들어와서 슬그머니 글을 읽고 나가더라구요. 언젠가는 자기가 술 만땅 취해가지고 와서는 "야, 네병 반~"하고 놀리더군요. 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야, 알콜 대상!" 하고 놀리겠지요? -.-

여러 번 밝혔듯이, 요즘은 술 잘 못 먹습니다. 속도 안 좋아졌지만,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터라 너무 늦어지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철없을 때는 '안 취하려고 기를 쓰고' 마셨지만, 요즘은 '얼른 기분 좋게 취하고는 말짱하게 돌아오려고' 마시지요. 그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는 직장도 일조합니다. 5시 퇴근인지라, 1차에서 신나게 마시고 노래방 갔다가 2차 초입에 빠져나와도 9시30분이면 집에 도착할 수 있거든요.^0^

여하간 자축 세레머니로, 94년, 그 짧았던 전성기의 음주공적을 하나 더 밝힙니다.

제가 그렇게 전투적으로 술에 덤빈 것에는, 그 때의 학교 상황과 동아리가 한 몫 했습니다. 저는 한남동에 위치한 D대학엘 다녔는데, 제가 입학한 그 해 재단의 비리로 학교가 망하느니 옮기느니 해서 우리는 모두 수업거부를 했었습니다. 수업거부, 거의 두 달간 이어졌지요. 그런데 당시 재단 이사장이었던 장충식의 언론 통제가 어찌나 심했던지, 우리는 9시 뉴스는 커녕 신문의 토막 기사에도 실리지 못하고 기껏해야 교통방송에 '정체의 원인'으로나 잠깐씩 등장했지요. TT

수업 없는 대학생이 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90년대 들면서 사라졌다던 <낮술>이 저절로 살아났지요. 점심 먹고는 할 일 없으니까 맥주....한참 버티고 나와도 '어, 아직 환하잖아.' 붉은 얼굴이 부끄럽다는 핑계로 2차....먹고 있다보면 선배들이 모여들어 저녁 겸 3차...노래방...학교 운동장 곁 노천을 거쳐 선배들 자취방까지, 그런 날들이 몇 번 계속되었습니다.  

참, 본격적인 음주 공적 하나. 제가 들었던 동아리는 <에스페란토>였습니다. 왠만해서는 이 얘기를 안 하는데, 첫번째 이유는 "어? 그게 뭐 하는 동아리인데?" 하는 질문이 귀찮아서고, 두 번째 이유는 "와....그렇구나, 그럼 한 번 해봐." 하는 말에 답하기가 민망해서 입니다. <에스페란토>를 가장한 술 먹는 동아리였던 터라...지금은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여하간 초봄, 아직 코트를 벗기 이른 계절에 우리는 계룡산 근처로 에스페란토 전국 연합 MT를 갔습니다. 저녁이 되니, 우와아.... 저마다 배낭에서 소주를 꺼내는 겁니다. 뭐, 그게 전통이라나요? 진로에 보해, 금복주, 무학, 선양...도 보도 못한 각 지방의 소주가, 안 깨진다는 이유로 무시무시한 PET병에 담겨서.....!!! 게다가 이 무서운 사람들, 포카리 스웨트나 데미소다를 섞으면 레몬소주 맛이 나서 먹기 좋다고, 마악 섞는 겁니다. 우리는 그 칵테일(?)의 위험을 모르고 잘 넘어가니 덤볐죠. 그 때 저에게는 막강 파트너가 있었으니, 양가집 규수였다가 친구 잘 못 만나 타락한 동기 해피양.(서재에도 간혹 출몰합니다. 오늘 둘째를 낳았다는군요.^^) 술자리 시작한 지 몇 시간 안되어 술은 떨어졌고, 손을 내저으며 쓰러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해피양과 저는 소주를 더 사러 인근 슈퍼까지 30분이나 걸어나가는 것으로 승리를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잠자리에 든 지 얼마 안 되어, 밖에서 왠 비명소리가!!! 뛰쳐나가보니 다른 학교 1학년인 남학생 하나가, 예쁘고 동그란 오바이트(!) 자국 옆에 눈을 1cm나 덮고 누워있는 것입니다. 흐억.... 남학생방과 여학생방이 따로 있어서(뭐, 나중에는 노는 방, 안 노는방 기준이 되긴 했습니다만.) 옆 방에서 자겠거니...했더니만! 일찍 발견 못하고 밤을 새웠으면, 저희는 뉴스에 나올 뻔 했습니다. 법적인 처벌을 받지는 않았겠지만, 해피양과 저도 도의적 책임에 두고두고 슬퍼했겠지요.

참, 승리는 거두었으나 각 지방 소주 5종 + 포카리, 데미소다 칵테일의 후유증은 대단했습니다. 그거, 다음날 뒤끝이 죽이더군요. -.- 대전에서 서울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저는 선배님들께 전수받은 비법, <검은 비닐 봉지 양 귀에 걸기>로 버티며 지옥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술은, 섞어 먹지 맙시다. -.-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라시보 2004-03-2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술을 섞어 마시면 죽는다던데... 저는 오히려 한가지 술로만 마시면 더 못 버팁니다. 특히 맥주만 마시면 죽음이죠. 맥주 소주 이렇게 먹거나 소주도 콜라를 타서 마시거나 살구소주 같은걸 마셔야 마실 만 하더라구요.
<검은 비닐봉지 양 귀에 걸기>..흐흐. 막 상상이 되어서 너무 웃깁니다.

진/우맘 2004-03-2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구 소주? 역시 대단한 내공이십니다. 그런 주종은 또 처음이군요.
비닐봉지... 아, 남의 얘기일 때는 웃기지요. 그런데 저는, 지금 생각해도 고통스럽습니다. 하긴, 욱욱 대는 내 옆에 앉아서 속을 달랬던 해피양과, 주변의 뭇 승객들은 더 괴로웠겠죠? ㅋㅋㅋ

비로그인 2004-03-2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숭아 소주도 맛있어요. 죽통주도요. ^^ 그나저나 검은봉지 사건과 남학생 사건은 정말 충격이군요. 역시 진우맘님은 진정한 대상이십니다~ 짝짝짝!!

sooninara 2004-03-25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페란토...전세계 언어라구요...참 궁금합니다..저도 만나게되면 한번 해보세요 할지도...
어쨋든 상은 좋은거지요..축하드려요^^
참 저는 오늘 학운위에서 지역위원 추천회의에 다녀왔어요..진우맘님은 일하시는데 회의 참석은 어떻게 하세요? 처음이라서 그런지 자주 오라고하네요..ㅠ.ㅠ

책읽는나무 2004-03-25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들었던 동아리는 <에스페란토>...............나; 그게 뭐하는덴디유??
<에스페란토>를 가장한 술 먹는 동아리였던 터라.......나; 우와....증말이우??...내눈으로 봐야할껀디..........
정말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네요.......^^
여지껏 하늘하늘하고 부드러운 두아이의 아줌마라고 보아왔던 초창기에 비해 요즘은 ...네병반의 소주병을 앞에 나열한....그리고 어제 본 아바타에다 왕관을 머리위에 쓴 님의 모습이....아주 무서운 속도로 님의 이미지가 바뀌어 가는군요....^^.....이래서 대한민국 아줌마는 위대하다고 하는것 같네요.....진우맘님의 알콜 대상을 받으신걸 축하하며....건배!!

sooninara 2004-03-25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역시 진우맘님이군요..왜냐면 제가 96년에 결혼해서 위아래 꽃분홍 한복인데..
곤색에 빨간 치마는 98년 아버님 환갑잔치에 단체로 맞춘옷이구요...
진우맘님..예리하시네요..^^(나무님 서재에서 한복 코멘트보고서)
진우맘님...대단~~해~~요

연우주 2004-03-2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 감탄, 감탄.

마태우스 2004-03-2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미리 읽었다면 수상자 선정을 놓고 머리를 그렇게까지 쓰지는 않았을텐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