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척...이거 또, 제 전공분야인데...음하하하하~~~
겸손하게 사느라 피곤했던 걸 어찌 눈치채시고, 누가 이리 아리따운 이어달리기를 시작하셨담? ^^
바톤을 넘겨주신 마냐님과 책나무님께 심심한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잘난척을 하려면, 잘하는 걸 대면 되는 거죠?
저요, 이미 고딩무렵부터 뻔뻔의 징조가 보였으니....
자기소개서 <특기>란에는 꼭 이렇게 썼습니다. 다재다능
흠....자기 어필의 시대를 앞서 살았다는데서 이미 하나의 잘났음이 증명되지 않습니까? ^0^;(이하 존칭 생략~)
1. 음주/가/무에 능하다.
음주에 능하다는 것은 요 페이퍼를 참고하시라....2004년 3월에 쓰여진 <음주공적서>이다.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430219 영광스럽게도 이 페이퍼에 근거하여 마태우스님에게 알라딘 알콜 대상을 받기도 했다. 2차 즈음 하여 노래방에 가면 나의 능력은 더욱 빛난다. 어려서는 막내이모에게 <빌리진>을 사사받고 요즈음은 본의아니게 시부모님 곁에서 <전국노래자랑>을 고정 시청하는 덕에 최신가요, 불멸의 트롯 명곡, 추억의 히트송, 유명 팝송까지 나의 레파토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기다 춤까지 돼요~ 내성적인 모범생으로 평가받던 어린시절부터 스스로는 내 안 깊은 곳에 꿈틀대는 끼를 감지하고 있었쥐....대학에 들어가며 술살이 찌는 딸을 보다 못한 엄마, 방학때마다 피나는 다이어트를 시켰다. 이때 엄마를 따라 간 에어로빅에서 나의 재능을 확실히 발견했고, 게다가 울 학교는 나이트로 날리던 이태원까지 걸어서 십 분 거리였다. 으헤~ 요즘은 노래방 갈 일이 자주 없지만, 회식때마다 선배 선생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특A급 노래방 도우미...그게 나다. ^^;;;
2. 머리, 쫌 된다.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는 맘잡고 <공부>라는 것을 해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수업시간엔 언제나 딴나라 공주로 백일몽에 빠져있었으며 시험때 반짝 벼락치기도 남들 평소 하는 공부만큼 밖엔 안했다. 그래도 항상 성적은 중상위권 이상이었다. 하긴, 그랬어도 대입 시험이 계속 학력고사로 갔다면...난 아마 대학 진학에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느님이 보우하사 94년부터 <수학능력고사>라는 것이 실시되었따! 94년 처음 실시된 수학능력고사는 노력파보다는 나같은 잔머리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었다. 나는 학력고사방식으로 치러지는 중간기말고사의 반등수와 모의고사 때 본 수학능력고사의 전체등수가 같을 정도의 다이내믹한 기복을 선보였다.^^;; 게다가 94년엔 전무후무, 여름과 겨울 두 번의 수능이 있었으니....여름에 수능을 본 후 나는 2학기 내내 신나게 놀았다! 하루 평균 편지 세 통, 만화 일러스트 세 장, 소설 한 권 내지 만화 다섯 권을 독파하였으며 하루 걸러 영상음악실, 바닷가, 가끔은 호프집을 배회하는 불량 학생이었으니....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모가 딸려 크게 탈선하진 못했다.^^;;; 여하간, 이런 방탕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단국대 특수교육과에 사범대 수석이라는 성적으로 입학하였으니...으흐흐.....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때도 있는 법.^^;
3. 잡기에 능하다. 아까 음주와 엮여 소개된 춤, 노래 말고도 동화구연, 연극, 내레이션, 글, 그림....왠만한 건 다 남들보다 조금씩 잘 하는 편이다. 미모만 따라줬다면, 시대만 타고났다면 딱, 황진이 같은 명기가 되련만은....^^;; 미모 딸리고 20세기에 태어난 탓(덕?)에 나는 지금 교사란 걸 하고 있다. 헤.....
4. 착한척의 여왕이다. 착하다...와는 분명 다르지만, 착한척도 완벽하게 해 내는 건 매우 뛰어난 능력. ㅡ,,ㅡ;; 인간 심승희,는 분명 게으르고 뺀질뺀질한 이기적인 성격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직장 상사에게는 유능한 아랫사람, 선배 교사들에게는 믿음직하고 정 많은 후배로 통한다. 어제만 해도 갑자기 부친상을 당한 선배 선생님네 상가에 가서 앞치마를 두르고 10시간 가까이 뛰어다닌 끝에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며느리로 오인받기도 했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렇게 참하고 싹싹한 며느리를 뒀으니~" "자기 남편은 자기 업고 다녀야겠다, 애교 많지, 능력 많지...." 물론, 우리 시부모님과 우리 남편은....이런 얘기를 전해듣는다면 억장이 무너질 것이다.....^^;;;;
5. 피부미인이다.
 ※본 사진은 글의 내용과 매우 깊은 상관이 있습니다.^^;;
미모는 딸린다. 몸매도 딸린다. 그러나 피부는 끝~내준다. 물론 스스로는 점도 제법 있고 땀구멍도 넓으며 붉은기가 도는 얼굴에 불만이 많으나.....남들 앞에서 이런 불만을 표현했다가는 몰매맞기 십상이다. 연배가 있는 사람일수록 생김보다는 피부에 가치를 두는 듯. 어제 상가집에서만도 "백옥 같다"느니 "진주 같다"느니...심지어 함께 여행을 다니는 선배선생님은 "얼굴만이 아니야~ 속살은 껍질 벗겨 놓은 백도 같다구우~"라는 에로틱한 발언으로 좌중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나...어쨌다나.....^^;;;
아...여기까지 쓰고 나니 점심 먹은 게 좀 넘어오려고 한다..... 그러나 참자, 서재폐인 재활에 성공하려면 이런 과감한 강수도 필요한 법.....음하하하하ㅅ~~~~~~ =3=3=3=3
천상천하 유아독존, 아무도 더이상 잘난 척 못하도록 바톤은 생략!!!! 캬캬캬캬~~~ (사실은 누가 누가 페이퍼 썼는지 몰라서라고...절대 말 못해....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