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태우스님의 "[호외]이벤트 중 최악참사! 그 전모!"
오랜만의 알라딘 4류소설 -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천사 진/우맘) : 이 봐, 그동안 마태우스님에게 얻어 먹은 거, 받아 챙긴 게 얼마인데.... 이벤트에 당선되었다고 또 선물을 받을거야? 게다가, 이번엔 거의 묻어가기 당선이잖아!
(악마 진/우맘) : 케케케케~ 뭐 어때! 2만원어치 고르라 했으면 고르면 되는거지~ 게다가 마태우스님은 재벌이잖아, 재벌!!
(천사 진/우맘) : 넌 그 말을 믿니? 그거, 착한 마태우스님이 우리 맘 편하라고 부러 너스레 떠는거잖아!
(악마 진/우맘) : 헹! 그거야 마태우스님 사정이고. 난 그 동안 갖고 싶은 게 많았다구!!
(천사 진/우맘) : 그러지 마. 책 욕심도 과하면 추한 법이야~
(악마 진/우맘) : (수세에 몰리니 괜히 소리를 버럭 지르며) 넌 하여간 그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문제야! 선물 고르는 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그 때,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회색분자 진/우맘. 자기합리화의 귀재인 궤변론자로, 아무래도 악마 진/우맘과 친분이 깊은 듯 하다.
(회색분자 진/우맘) : 싸울 것 없어. 이벤트는 주는 기쁨을 누리려고 여는 거야. 네가 아무리 착해도 마태우스님의 선물하는 기쁨을 빼앗을 순 없는 거라고. 게다가, 2만원이라고 했으면 성의껏 꼭꼭 밟아 고르는게 예의 아냐?
(천사 진/우맘) : (분개하며) 아니, 넌 뭐야! 그리고 언제부터니가 그렇게 원(칙주의자 였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는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악마 진/우맘이 입을 틀어막고 끌고나간다. ) 읍, 읍~~읍~~~~!!
(악마 진/우맘) : (잠시 후 손을 털며 나타나서) 잘 했어. 하마터면 질 뻔했지 뭐야. 그나저나, 책은 골라왔니?
(회색분자 진/우맘) :그럼.






(악마 진/우맘) : 오, 10권 이후로 사 모으지 못하고 있던 바람의 나라 시리즈를 이벤트 선물로 다 모으는거야? 잘했다. 이게 다 얼마야? 헉......그, 그래....멋지구나. (속으로 생각한다 - 무서운 놈.....만 구천 구백 오십원 어치를 고르다니....역시, 회색인 것들이 더 무서워. 앞으로 피해다녀야겠다.)
(회색분자 진/우맘) : 그래도 좀 미흡해. 난 이제부터 50원짜리 물건은 없나 알아보러 가야겠어. 잘 있어.
(악마 진/우맘) :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그, 그래...잘 가....
회색분자 진/우맘은 지금 이 순간도 50원짜리 물건을 찾아 알라딘을 배회하고 있다.....알라딘을 산책하다 그를 만나면, 절대로 아는 척 하지 마시길....섣불리 말을 걸었다간 갖고 있는 책의 마지막 장을 50원에 팔라고 협박할지도 모른다.......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