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 아저씨의 지구촌 환경 이야기 1 - 청년사어린이인문교양시리즈 1
최열 지음, 노희성 그림 / 청년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열 아저씨의 지구촌 환경이야기 - ①
 

박 근 표 

이 책을 읽고서 환경보호에 힘써야 한다는 점과 우리나라의 환경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먹을 거리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었는데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환경에 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나의 주변 친구들도 비만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좀 있다. 어린이 비만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운동을 하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만 있으면 이렇게 비만이 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깨달았다. 또 비만이면 몸만 뚱뚱해지는 문제만이 아니라 뼈도 약해지기 때문에 걱정이다.

어린이들이 자주 먹고 좋아하는 인스턴트식품.
진작부터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기회에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런 탄산음료나 햄버거 같은 식품은 정말 열량이 높다. 한번 먹게 되면 하루에 우리가 섭취해야 하는 정상적인 수치를 넘어 버린다. 이렇게 열량이 높은 식품은 비만이라는 녀석이 아주 좋아하는 친구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먹을 거리에서 GMO(유전자 조작식품)에 대해 다룬 부분이 있었다.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잠깐 GMO콩, GMO옥수수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같은 선진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GMO식품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표시한다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곳에서도 그런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옛날에는 귤의 유전자를 조금씩 변형시켜서 오렌지나 천혜향 등으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수확을 좀더 많이 하기 위해서 또는 이익을 더 많이 보기 위해서 유전자를 조작하고 있다. 옥수수에 해충과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유전자를 합쳤더니 역시 처음에는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면역력이 생기듯이 잡초와 벌레들도 이겨낼 수 있어 그것들을 또 죽이기 위해서 강한 농약과 살충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자연을 훼손 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농약은 약이 아닌 자연을 해치는 독이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닭에게 더 빨리 자라서 알을 많이 낳게 하려고 여성유전자를 먹인다고 한다. 그 닭을 수입하여 먹은 인도의 아이들에게서 7개월이 된 아이가 가슴이 자라고 3~4세에 생리를 하는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사람들이 이익만을 위해서 나쁜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끔찍하다. 자신이 이런 동물들을 팔아서 돈을 벌어들일 생각만 하고, 그런 동물들의 고기가 다른 사람의 입에 들어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 지는 앞뒤 생각을 하지 않으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 책에서는 넘쳐 나는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이 없어서 싸움하는 주민들과 정부의 이야기가 너무 슬프게 들렸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비 자체부터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읽고 난 이제부터 멀쩡한 것을 한번 쓰고 버리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합성세제도 반드시 줄여야 할 항목이라는 것도 꼭 기억해야겠다.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쉽지만, 치우는 일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나 자신 한사람이 버린 쓰레기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의 쓰레기가 널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환경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환경오염을 막으려고 힘쓰면 좋겠다. 이런 일은 미루지 말고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물에 관한 이야기에서도 느끼는 점이 많다.
더렵혀 지는 물.
물은 우리한테 꼭 필요한 존재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 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마구 쓰고 있다. 나도 물을 낭비할 때가 많은데 좀 줄여야겠다. 최근에 매스컴을 통해 강원도 쪽에서 물이 없어서 고생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데도 낭비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무자비하게 느껴진다. 나도 샴푸를 조금 써서 오염되어 쓸 수 없는 물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물을 아껴 써야 겠다. 또한 앞뒤 생각 없이 자연의 녹색 댐을 파괴하고 도시 건설과 인공 댐을 만들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아두어야 겠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자연은 아파하고 우리에게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보이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훗날 후회하기 보다는 환경을 보호해서 활짝 웃는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활짝웃는 지구의 녹색환경을 만드는 자랑스러운 일을 하고 싶다. 이번 기회에 환경오염에 모르던 일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곳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자연환경보호에 작은 일이라도 보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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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3-0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우리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할거에요. 저도 환경 문제만큼은 꼭 지켜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먹거리, 쓰레기, 물,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어요. 요즘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되는 생태계가 안쓰럽고 두렵기도하고 그러네요. 혹시 아이들이 쓴 글인가요? 너무 잘써서 추천 꾹 누르고 가요.

전호인 2009-03-10 09:59   좋아요 0 | URL
네, 해람이가 쓴 독후감이랍니다. 이것도 용돈계약서의 위력이지요. ㅎㅎ
맞아요, 어릴 때 어떤 분이 "나중에는 물도 사 먹어야 할껴"라고 했었는 데 그 때는 저 양반이 미쳤나, 또랑에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르는 데 퍼 마시면 되지 무슨 물을 다 사먹어 라고 생각을 했었는 데 지금은 그 물을 마시기가 찜찜할 정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때라도 환경에 대한 의식이 있었더라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꿈꾸는섬 2009-03-11 23:12   좋아요 0 | URL
에구..저희가 물을 사먹는다네요.ㅠ.ㅠ
 
처음 읽는 이야기 의학사 2 - 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 아이세움 배움터 21
이언 도슨 외 글, 황상익.김수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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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읽는 이야기 의학사 2
(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

 박범석

이 책은 르네상스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의학이 어떻게 진화하고 변화하여 지금의 첨단의료기술을이루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르네상스시대의 의학은 직접 인체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초기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초기에는, 우리 몸의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 정확한 치료가 거의 불가능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가 해부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학자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조금씩 의학이 발달한다.

페스트가 유행하면서 의사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돌팔이 의사나 약재상이 판을 친다. 그러나 이들의 효과도 미비하여, 페스트의 치사율은 90%을 육박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페스트의 원인이 나쁜 기운으로 전염된다고 생각하여 집집을 깨끗이 하는 계기가 된다.

페스트가 계속 유행하자 유럽의 각 국은 수용소에 격리조치를 하고 쥐약으로 쥐를 잡아 페스트가 많이 치료되었다고 한다.
또한 파스퇴르의 등장으로 세균학을 발전 시키면서 광견병 등 의 백신이 계발된다.
하지만 콜레라가 발생하면서 인간들은 무기력하게 죽어갔다. 사람들은 콜레라를 막기 위하여 아편사용, 온몸에 겨자 문지르기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만, 아무 효과도 없이 사람들은 죽어갔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X선의 발견이나 세포설이 등장하면서 19세기 의학이 많이 발전했다. 그러나 아직도 질병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 없었고, 두창 같은 질병이 계 생기기도 했지만 제너의 우두 접종법으로 점차 사라지면서 1980년 세계 보건기구는 두창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공식 선언하였다.

페스트와 콜레라를 격은 사람들은 공중 보건의 중요성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공중보건은 그렇게 많이 발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산업혁명 중 이었던 미국이나 유럽의 나라들이 산업의 발전에만 중점을 두고 질병에 대하여는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아닐까 라고 나는 생각한다.

1914년 외과의사의 중요성이 알려지고, 마취제, 소독제 가 발명되어 외과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루어 졌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리고 그 관심은 정신학자 프로이트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20세기에는 많은 병의 치료가 가능해 졌고, 각종 진통제, 항생제가 많이 나와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 마르부르크병 등의 질병이 생김에 따라 사람들은 아직도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희망적인 것은 DNA의 구조를 밝히고 인간 게놈지도 프로젝트가 거의 완성되고 있어 인간이 질병으로부터 완벽히 안전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의 의학에서부터 현대까지 의학의 발전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지금으로 서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지만 나의 생각은 수 천년동안 우리를 괴롭힌 질병과의 전쟁이 곧 끝나리라는 예상을 하며 이 독후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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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3-09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정말 용돈계약서의 위력인가요? 범석이의 독후감이 제법이네요.

전호인 2009-03-10 09:5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용돈 계약의 위력이라 할 수 있지요.
책읽기와 글쓰기를 자연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구 녀석들의 독후감을 매주 읽을 수 있는 덤이 주어졌네요
 
자신만만 중학생 - 멋진 중학생이 되기 위한 비밀 노트 공부귀신 1
권영상.추현숙 지음, 토끼도둑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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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학생이 되는 일은 설레이는 일이다. 중학생으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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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 2009-04-27 16:15   좋아요 0 | URL
예비중학생 뿐 아니라 부모님께서도 꼭읽어 보세요.예날에도 있었다면 아주 좋았을 텐데..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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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굳게 간직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암탉 잎싹의 이야기이다. 양계장에서 주는 대로 먹고 알이나 쑥쑥 낳아 주면서 살면 얼마나 편할까. 하지만 그렇게 사는 건 암탉으로서의 삶이 아니라고 잎싹은 생각한다. 그래서 잎싹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계장과 안전한 마당을 나와 버린다.이 작품은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이 자기와 다르게 생긴 아기 오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운 뒤 놓아 보내 주고 제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어주기까지의 삶과 죽음,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소망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을 아름답게 그린 장편동화이다.

바람과 햇빛을 한껏 빨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름이 되고, 결국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아카시아나무 잎사귀처럼 뭔가를 하고 싶어 스스로 제 이름을 '잎싹'이라 지은 암탉,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자유로운 삶을 찾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계장과 안전한 마당을 나온 암탉, 목 깃털이 빠지고 볼품없이 말랐지만 자신의 삶과 자식(아기 청둥오리)을 지키기 위해 족제비와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암탉, 생각이 깊지만, 때론 엉뚱하고 유머를 지닌 암탉. 이 작품에는 이런 암탉 잎싹만큼이나 풍부한 개성과 다양한 삶의 유형을 가진 동물들이 등장한다. 양계장에 갇혀 배부르게 먹고 품지도 못할 알을 낳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난용종 암탉, 마당에서 수탉과 병아리와 함께 만족스럽게 살면서 혹시라도 누가 끼어들어 그 생활을 흐트러뜨리지 않나 전전긍긍하는 관상용 암탉, 한쪽 날개를 다쳤지만 자신의 본성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나그네 청둥오리, 권위주의를 상징하는 수탉, 자신의 본성을 망각하고 안락한 삶에 안주하는 집오리떼, 기회주의자의 전형인 문지기 개 ….

『마당을 나온 암탉』은 주인공 잎싹이 소망을 굳게 간직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독특하고 개성적인 등장인물의 다양한 삶을 통해 오늘의 어린이로 하여금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반성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박진감 넘치는 탄탄한 구성과 풍부한 상징성, 독특한 등장인물의 창조, 산뜻하고 감성적인 문체 등 고도의 문학적 형상화를 통해 작품의 깊이는 물론 진한 감동과 문학의 참맛을 흠뻑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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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9-03-06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재미나게 읽었고,
예전에 중1들 수업 교재로도 많이 썼었죠.
선물하면 30대 주부들이 가장 좋아했구요^^

전호인 2009-03-09 09:19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새로운 것을 만나는 일은 두렵기도 하지만 모험과 도전이 가미되면 흥미로울 수도 있지요.

세실 2009-03-0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이 참 교훈적입니다. 하하하~~
잎싹이 참 멋지죠. 아름다운 도전을 생각했습니다.

전호인 2009-03-09 09:20   좋아요 0 | URL
퇴계가 되어 죽음을 맞이하기 보다는 미래를 개척하는 도전정신이 얼마나 대견스러운 지 모르겠어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운동전후 스트레칭으로 근육·인대 무리 피해야

과격한 운동보다 빨리 걷기·자전거타기 등 추천


적절한 신체활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임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적절한 운동 종류나 방법을 잘 몰라 운동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다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봄을 맞아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움직여 새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은 주의할 점이 많다.

■ 스트레칭 자체가 운동 기온이 많이 오른 봄이 됐다고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추운 겨울에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에 익숙해진 근육이나 인대 등에 무리가 가기 쉽다. 심한 경우에는 넘어지는 등 작은 충격에도 근육이나 인대 등이 파열될 수도 있다. 이런 부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온몸의 근육과 인대 등에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관절, 근육, 인대의 운동 범위를 넓혀준다. 따라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놓으면 운동을 하다가 넘어지거나 미끄러져도 관절이나 인대 등의 부상을 막을 수 있고, 부상을 입더라도 그 정도를 약하게 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준비운동으로서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자연스레 몸 안의 에너지가 소비돼 그 자체로 운동 효과를 내고, 근육이나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이유들로 걷기를 비롯해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달리기, 축구, 테니스 등 모든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10~20분 정도 반드시 해야 한다. 운동 뒤에도 스트레칭은 필수다. 평소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잊기 쉬운 것이 ‘운동 뒤 스트레칭’인데, 이는 운동 중에 뭉쳐 버린 근육을 풀어주고 다음날 생길 수 있는 근육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운동 초보자는 걷기부터 활동량이 적은 겨울을 지내다 보면 보통 근육량이 줄어들어 근육은 약해지고 뼈의 밀도는 감소한다. 게다가 관절의 운동범위도 작아져 있다. 부상의 가능성은 커지고 한 번 부상을 입으면 그 정도가 커진다는 얘기다. 따라서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은 물론 가을까지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겨우내 쉰 사람도 과격한 운동은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 빨리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특히 이런 운동을 야외에서 하면 계절의 변화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런 운동은 단순한 만큼 혼자 하면 운동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기가 쉽지 않으므로 주변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좋다. 운동할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점심 식사 뒤 산책,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하기, 버스나 지하철 1~2코스 미리 내려 걷기 등과 같은 자투리 시간 운동이라도 챙겨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있으면 이런 운동조차도 심장 기능 등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20~30분 동안 일주일에 3번 이상씩 2~3주 동안 하고 그 이후에 양을 차츰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은 운동 전에 혈당 수치가 250 이상이면 운동으로 이 수치가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운동을 쉬는 것이 권장된다. 인슐린을 쓰는 경우라면 최소 1시간이 지난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가벼운 부상엔 얼음찜질을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는 물론 걷기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해도 근육, 인대, 관절 등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 때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면 부상의 범위를 줄이고 빨리 낫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상을 입으면 우선 부상을 입은 곳이 아프지 않도록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함부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어느 정도 통증이 줄어든 뒤 짧은 시간에 심하게 계속 붓거나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심해지는 등과 같은 부상이 아니라면 곧바로 얼음이나 찬물로 부상 부위를 찜질해 주면 부기나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 냉찜질은 2~3시간 정도면 적당하다. 부상을 입은 곳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베개 등을 받치면 역시 부기나 통증 해소에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고려대의대 안산병원 박정호 정형외과 교수, 성한나 가정의학과 교수, 윤경재 서울의료원 재활의학과 과장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한겨레신문 구독 | 한겨레21 구독]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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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3-06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어제는 살살 했답니다. 부상을 대비하여(?) 알아두어야겠네요.

전호인 2009-03-09 09: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뭐든지 적당한 것이 최고죠.
이제 날이 풀리면서 한강변도 그렇고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에도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 만듭시당. 아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