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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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거 1주기를 즈음해서 다시 그 분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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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토리 중학 영단어
유백 외 지음 / 디딤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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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학생을 위한 단어집. 중학생 영단어가 내손안에 있다. 얘들아! 다 외워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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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 English Grammar (Paperback, 3rd, Student, Answer Key) - CD, 해답지 포함 Basic English Grammar (3rd Edition) 1
Betty Schrampfer Azar 지음 / Longman(롱맨)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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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범석의 기초문법 완성을 위하여...... 원서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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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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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범석과 해람이가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 오대산으로 수련회를 떠났다. 옆지기와 둘만이 가져보는 시간 도대체 얼마만 인지 모르겠다. 옆지기가 아침부터 부산하다. 같이 활동하는 샘들과 남한산성을 가기로 했단다. 완전 자유부인일 수 있었는 데 나 때문에 반쪽이 되었다나 뭐라나, 원. 아무 생각없이 퇴근을 준비하고 있는 데 옆지기로부터 데이트 신청 전화가 왔다. 둘이 함께 모처럼 옛 추억 생각하면서 영화보고 술 한잔 하고 싶단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내가 다음날 건강검진이 있는 날인지라 술 한잔은 패스다. 쩝. 영화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다.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조선 선조 때가 시대적 배경이다. 그 동안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감독의 작품을 감명 깊게 보았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왕의 남자에서 보여준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 그들을 통해 보여 주는 시대적 풍자와 해학이 있었듯이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많이 했다. 또한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훈훈한 매력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것인 지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함만 남게 했다. 이준익 감독 특유의 능글맞고 끈적끈적한 맛이 없었다. 기대했던 시대적 상황에 맞는 풍자는 있었지만 무엇 때문에 라는 소재가 부족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에 적합한 배경을 알 수 없었기에 스토리 전개가 왠지 엉성해 보였다. 극의 흐름이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맛이 없다 보니 풍자와 해학에 걸 맞는 인물들의 연기가 공중에 붕 뜨는 인상이 들었다. 연기자들의 개인기에 의한 해학이 있다고 무조건 웃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전체적인 결론 도출이 되질 않는 이상한 영화가 되었다. 


<몽학아 한양가지 마라.....한양가지마.... 칼잡이는 칼뒤에 숨어야지>
<나는 칼 뒤에 숨는 것이 싫다>

선조에게는 유능한 신하들이 많았지만 동인과 서인으로 나뉜 당쟁으로 인해 조선시대 임금 중에서 가장 무능한 임금으로 회자된다. 영화에서도 풍자되었듯이 어눌하고 어리숙하기 짝이 없는 임금이었다. 신하들은 왜구가 한양까지 쳐들어오는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국난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는커녕 오로지 그들만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치는 왕과 신하들에게 더이상 백성들은 짐이 될 뿐 이었다. 그들에게 백성은 없었다. 도망칠 곳을 정할 때도 동인과 서인이 서로 나뉘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자 "너희들은 어떻게 도망치는 데는 의견이 다르냐"며 답답함에 탁자라도 뒤집어 엎어야 했던 왕을 보면서 똑같이 답답한 가슴을 쥐뜯어야 했다. 비록 시대적 배경은 다르더라도 현재 우리의 정치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풍자한 이러한 부분은 그나마 공감이 갔다. 이러니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이런 꼴이 되는구나 하는 탄식이 나왔다. 선조시대의 위정자들은 이렇게 조선을 망해가게 했구나 하는  역사적 사실 앞에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대동!대동! 결국 이몽학은 그의 야망을 택했다. 왕과 신하들이 그랬던 것처럼.....> 

임진왜란이 임박한 가운데 정여립과 이몽학(차승원), 황정학(황정원)은 나라를 위기로부터 직접 구하고자 대동계를 만든다. 임금은 능력이 없고 위정자들은 그들의 기득권만을 위해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 당파싸움만 일삼는 시대적 상황에서 백성들 스스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정여립은 기득권을 가진 위정자들에게 역적으로 몰려 목숨을 잃는다. 정여립의 죽음을 보면서(영화에서는 이몽학이 정여립의 순순한 뜻에 반하여 살해한 것으로 묘사) 이몽학은 스스로 임금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야망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고 뜻을 같이 했던 친구 장님검객 황정학 거사의 만류도 듣지 않는다. 그는 오직 임금을 꿈꾸고 그것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백성들과 봉기를 일으켜 권력가들을 제거하며 한양을 향해 나아간다. 서자도 아닌 얼자로 태어난 한견자(백성현)는 신분의 틀에 갖혀 조상의 제사상에 술도 한잔 올릴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반항하며, 사회에 대한 분노와 원망, 울분으로 가득차 있다. 이몽학에 의해 권력가인 아버지가 무참히 살해되는 것을 목격하고 장님검객 황거사와 이몽학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쫓는다. 이몽학에게 버림받은 조선최고의 기생 백지(한지혜)와 만난 견자와의 묘한 감정도 있다.  


<그나마 장님검객 황거사가 이 영화 살렸다잉~~!>
<워따대고 칼을쓰고 지랄이여! 집에가서 깍두기나 쓸어 이시키야!! > 

이몽학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뒤쫓는 장님검객 황거사와 견자 그리고 사랑의 진실을 알고자 동행하는 백지. 그들 셋이 함께 가는 길에 일어나는 해프닝이 이 영화의 일반적인 줄거리다.
황정민의 구수하고 걸쭉한 남도사투리, 그 속에 담긴 풍자와 해학, 결국 황정민과 견자가 엮어 가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백미가 된다. 황정민의 툭툭 내뱉는 말속엔 시대를 풍자하는 철학이 있고, 웃음 속에는 알 듯 모를 듯한 해학이 넘쳤다. 그의 걸쭉한 말과 공허하게 허투루 짓는 웃음 속에는 감은 눈과 지팡이로 둔갑한 칼집 속의 칼처럼 세상을 비웃고 베어 버리고 싶은 검객으로써의 감추어진 본능도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나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은 황정민과 그가 연기한 장님검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 눈매! 저 곳에는 분노와 원망만 가득할 뿐
백지의 물음 "너에게는 무슨 꿈이 있니? "에 대한 답이 없다.> 

<당신 꿈에는 내가 없지? 내 꿈에는 당신이 있는데.......>  


견자의 태생을 확대해 놓은 것은 분명 신분차별에 대한 분노와 억압에 대한 반항 등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아버지를 죽인 원수 이몽학을 제거하기 위한 방향으로만 전개된 극의 흐름이 너무나 밋밋하고 어설퍼 보인다. 장님검객 황거사와 동행하면서 이몽학을 쫓는 공통점이 너무 다르기도 하지만 두 배우가 차지하는 세태 풍자적인 말과 행동이 무엇을 어필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지 않고 단순한 추격자로만 묘사한 것이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황거사와 견자를 통해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기기엔 견자의 도입부분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몽학의 연인 백지가 왜 등장해야 했는 지 그녀가 이 영화에서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이 시대적인 사랑인지 연인에 대한 복수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꿈의 유무를 보여주기 위해 견자와 몽학에게 그렇게 꿈 이야기를 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양념도 아니기에 그의 존재에 대한 의문점이 더욱 남는다. 그러나 장님검객 황거사와 견자로 인해 그나마 웃음거리와 시대적인 풍자, 해학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음이 그나마 이 영화를 보면서 즐거웠던 점이다. 


<장님임에도 소리와 냄새로 모든 것을 감지하는 귀신같은 검객 황거사>
<견자 "개새끼"ㅋㅋ가 복수를 위해 검을 연마한다. 너무 재미있다>




<그들의 말과 웃음, 행동에는 허투르 넘길 수 없는 철학과 해학이 있었다.>


<지는 해를 쫓는 것은 구름이냐 달이더냐>


<뒤 돌아봐. 니놈 발자국이 어지럽제? 그게 니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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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5-12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정님의 장님 검객을 보니 갑자기 자토이치가 생각나네요.근 20년이상 TV드라마로 나온 작품인데 재미있더군요^^

전호인 2010-05-27 14:59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장님으로 나오는 황검객의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그로인해 더욱 빛난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뽀송이 2010-05-1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보면서 '그래서 뭘 어쩌라고?? 근데 뭘 얘기하려는거냐?,,,'
혼자서 안 도는 머리 굴리느라,,, 애먹었어요.^^;;
그나마 약간은 어설펐지만,,, 황정민의 장님검객 연기가 쬐끔 볼만했어요.
전호인님~~~ 진짜 진짜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잘 지내셨죠?

전호인 2010-05-27 15:01   좋아요 0 | URL
ㅎㅎ, 비슷한 공감을 하셨네요.
딱히 좋다 나쁘다라는 이분법으로 제단할 수는 없겠지만
내용이 쬐끔 그런 맛이 들었어요.
영화제목과 황검객의 연기가 빛난 영화였던듯.....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제목이 상큼하네요^*^
 
진보의 미래 -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 노무현 대통령의 진보의 미래
노무현 지음 / 동녘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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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서 서거직전까지 걱정하시고 연구하신 것은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며, 국민 삶과 직결되는 국가의 적극적 역할을 위해 진보주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였다고 합니다. 결국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서민과 함께 하고 싶었던 대통령이고 싶었던 분이었습니다. 시골에서 국민들과 함께 빨간 목장갑끼고 벼농사 짓고 파란 장화신고 개천 청소하고, 밀짚모자 쓰고 귀엽디 귀여운 손녀 자전거에 태워 이곳저곳 다니며 자연과 함께 소박하게 살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런 대통령을 집단 광기와도 같았던 당시 현실은 그분을 그렇게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물어뜯고 쥐어뜯고 짓밟고 정신마져 뭉개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한이 됩니다. 수수방관만 한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렇게 가신 지 1주년이 됩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그분이 완성하고자 했던 진보의 미래가 미완성인 것이 죄스럽습니다.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시민이 주인되는 역사는 이제 중단되어야 하는 것인지......그분은 아마도 이런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게 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결국 시민의 생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민의 생각이 역사가 됩니다.

 
   
   
 

민주주의든 진보든 국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가는 것 같습니다. 시민운동도, 촛불도, 정권도, 이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80년대 반독재 투쟁이 성공한 것은 국민이 생각하는 만큼이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우리는 두 번이나 정권을 잡고 노력했지만 그 동안의 민주주의와 진보의 성취 또한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수준 그 이상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떤 책을 만들 것인가? 진보주의에 관한 책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세계의 역사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역사는 진보주의가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사회적 논쟁의 중심 자리를 차지해야 지역주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진보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진보의 가치는 뭐냐? 연대, 함께 살자. 이거는 엄밀한 의미에서 하느님의 교리하고도 맞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 같이 하느님의 자실들로 평등하게 태어나서 서로를 존중해라.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자유 평등 평화 박애 행복 이게 고스란히 진보의 가치 속에 있는 것이거든요. 

우리는 역사가 돈의 편이 아니라 사람의 편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다만, 그 막강한 돈의 지배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다 짜내고 이를 지혜롭게 조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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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5-11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날이 다가오는군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전호인 2010-05-27 15:01   좋아요 0 | URL
많이 그리운 분이지요.
내 마음의 영원한 대통령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