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그는 서울입니다.
오늘 교육을 마치고 종로3가에 있는 호텔방에 숙소를 정하고 들어앉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적막함이 갑자기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군여.

아침에 천안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교육에 참석했는 데 교육과정이 지난번에 수료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강의 제목만 다를 뿐 전반적인 맥락이 비슷한 관계로 약간 짜증이 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수강생으로서 졸지 않고 열심히 내것을 만들기 위해 눈에 받침목을 괴이고 경청을 하였답니다.

이번에 수강하는 과목은 "하루아침에 스타 강사 만들기과정"이랍니다.
전체 연수생이 20여명되는 데 수강생 대부분이 강사로서는 이름이 있는 그야말로 프로패셔널리스트들이랍니다.
그런 분들이 왜 이런 과정을 다시 듣는 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랍니다.

저같이 경력이 미천한 사람이야 강의를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연수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까하는 마음과 흡입력있게 연수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법을 전수받기 위해 수강을 한다지만 이미 TV나 전반적인 산업교육현장에서 명성이 있으신 분들이 가장 기초에(?) 해당하는 분야를 경청한다는 것이 선뜻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아무튼 그런 분들로 인하여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경쟁심이 불타올라 강의실은 후끈 달아오르곤 합니다.

실습위주와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강의에서 지지않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들의 강의 기법을 하나라도 더 터득하기 위해 눈알을 부라리다보니 눈의 회전운동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기도 합니다.

프로강사들의 실습 브리핑을 접하면서 왜 그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고가(?)에 불려다닐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들과 인지도면에서는 뒤처질 지 모르지만 결코 뒤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당근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성격으로 인해 나를 달달 볶고 있습니다.
아하! 이래서 이렇게 덥구나 젠장할!

오늘이면 마무리가 되는 연수과정이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습득하여 나를 믿고 찾아오는 연수생들에게 최고의 강의가 되도록 강의 Skill을 습득하여 돌아가려 합니다.
교육은 콩나물 시루라고 했나여?
영양가 없는 물을 부으면 아래로 다 빠져나오지만 콩나물을 자라는 신기함이 바로 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많이 배울 수록 저의 역량도 더불어 성숙하게 되겠지여?

많은 것을 배우고 또한 내것을 만들고 있답니다.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호텔방에서 컴퓨터 앞에 홀로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지금은 왠지 처량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술을 거나하게 먹고 횡설수설 하고 있는 것이 더 처량하다 쨔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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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8-1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 한 잔 하셨나요?
유머와 따스한 정이 술술 섞여 나오는 님의 말투로 짐작하건대 강의도 참 재밌게 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우선 한 외모 하잖아욧! 호호호

미설 2006-08-11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직 외모는 못뵜는데 뒤지러 갑니다=3

전호인 2006-08-1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오 나의 비자림!(이러다가 지난번에 혼난 적이 있었지 아마!) 역쒸 이 깊은 새벽에 저를 찾아와 주셨구려 넘 반가워여.......근데 비자림님이 보고싶어지니 어쩌누!!!! 언제 함 번개 좀 합시다. 사실은 번개가 뭔지 전 잘 몰라여,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리. 그냥 만난다라는 것만 알고 있는 데 맞나?

미설님, 항상 녀석들의 해맑은 웃음이 저를 동심으로 인도하는 듯하여 님의 방문은 저를 설레이게 한답니다. 저를 빨리 지워야 할 듯 합니다. 저의 축 처진 배를 보시면 암 비자림맹키로 기절할 듯합니다. 에궁~~~~

2006-08-11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6-08-11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내래 혼자 내버려 두고 잠이 오면 고거이 잘못된 거이지 고럼! 에라이 꿈속에서 가위눌리는 꿈이나 꾸라우. 고럼, 전호인은 알딸딸하여 잠도 안오는 데 혼자 잠을 자겠다고 하는 거이 고거이 제정신이 아니지 고럼! ㅎㅎㅎ 단꿈 꾸시라요 귓속말님!
님을 따랑할랍니다. 엥! 넌(전호인) 낼 죽었당!

울보 2006-08-11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그러시군요,
주말에는 집으로 돌아가시나요,

야클 2006-08-11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량하다뇨. 가족과 떨어져 선풍기도 없는 여인숙에서 밤을 보내시는 것도 아니면서. 힘내세요. ^^

Mephistopheles 2006-08-1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텔에서 외로울 때는 유리컵을 벽에 붙이고 거기다가
귀를 붙이는 쎈스~!가 필요합니다.=3=3=3=3=3=3

똘이맘, 또또맘 2006-08-1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보다도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전호인님... 언젠가 젤로 명망있는 강사가 되실 거예요.... 전호인님은 프로니깐요.

비자림 2006-08-1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야클님의 예리한 말빨~~
하며 감탄하다가
푸하하 메피스토님 댓글에 쓰러집니다. 철푸덕^^
오늘만큼은 댓글지존 야클님과 막상막하의 입담을 보이시는군요.

2006-08-11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8-1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곳에 오셨군요. 더운데 조심조심. 그런데 강의 아주 재미날것같아요

토트 2006-08-1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혼자 시원한 호텔에서 룸서비스 시켜가며 여유있게 쉬고 싶은데 말이죠. ㅋㅋㅋ

전호인 2006-08-12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답니다. ㅎㅎㅎ

야클님, 그러게 말입니다. 행복에 겨웠던 듯 합니다.

메피스토님, 그렇게 하지 않아도 시끄러워서 잠을 이루질 못했답니다. 들리지 말아얄 것은 방음이 되었음 좋겠는 데 혼자 자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한 것 같더라구여. ㅎㅎㅎ

똘이맘님, 글쎄여 그렇게 될 수 있을까여. 지금도 명강의(?)를 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이렇게 띄워주면 안됩니다. 바로 거만해 지거든여. 제가......ㅋㅋㅋ

귓속말님, 제가 할말을 하십니다. ㅎㅎㅎ, 님이 있어 이곳이 재미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인데여 뭐. 매주 그렇게 할 수 있을 까여? 넘 가혹한 벌을 주십니다 그려!

하늘바람님, 네, 재미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더욱더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대단한 베테랑들이라서 왠지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토트님, 오~우 그것이 호텔에서 즐기는 맛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조용히 있다가 왔습니다.

2006-08-12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8-12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다시 왔어요. 미안한 말 하나 올리려고.
서림님 서재 이벤트에 님의 서재 추천하는 페이퍼 올려 버렸어요.
늘 푸근한 정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님의 모습이 좋아 추천했는데 점심 시간에 급히 올려 멋있게 못 올린 점 이해하세요.
화 났어요? 크헉, 그럼 벌을 내려 주시옵소서. 호호호

해리포터7 2006-08-1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도 더운데 전호인님까지 열공중이시군요..근사한 내일을 위해서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전호인 2006-08-1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ㅎㅎㅎ 아 제가 말입니까? 그렇군여. 정성을 들이질 못했군여. 이궁~ 하지만 의욕은 충만이랍니다. 오~ 벌칙이 겁나게 완화되었구만여. 고맙습니데이! 열심히 지키겠습니다.

비자림님, 이것은 또 뭐다요? 저를 공개적으로 망신주시기(?)로 작정을 하셨습니다 그려. ㅋㅋㅋ, 이룽이룽! ㅎㅎㅎ, 이런 서재를 추천하시다니.......... 괜히 저로 인하여 비자림님의 수준이 격하되는 사태가 발생되는 게 아닐런지 사뭇 걱정이 됩니다. 오히려 제가 님을 추천해야 하는 건데 지금 추천하면 짜고친다고 할터이고 난감합니다. 님의 배려에 어긋날 수가 없겠네여. 더 잘하라는 거져? 알것씸다. ㅎㅎㅎ

해리포터님, 네 열공(?) 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