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수생이었던 제자(?)에게 편지가 동봉된 초콜릿 소포를 받았다.
소포안에는 예쁜 편지지에 정성 껏 쓰여진 '참 좋은 당신'이라는 김용택시인의 시와 편지가 들어 있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보내준 것으로 편지에 동봉된 시가 너무 좋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 온라인으로 아래의 답글을 보냈다.
참 좋은 당신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시인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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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
앙증 맞은 리본에
정성껏 직접 써 내려간
싯구 한구절 한구절이 예쁜 편지지와 어울려
가슴에 와 닿는다.
마음 써 주지 못한 미안함보다
정성담긴 선물에 고마움이 더 큰 이유이다.
잘 대해주지도 많은 관심도 기울이지 못했는데
항상 똑같은 마음과 정성은
감복이라는 단어를 숙연하게 만들고
고맙다는 말밖에 더 보탤 수 있는 단어를 찾기 어렵다.
예쁜 마음에 고맙고,
정성에 숙연하고,
잊지않고 생각해주는 웃음은
행복한 웃음을 만들어 주는 엔돌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