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명예 만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프랑스 격언으로서
지도층으로서 걸맞는 도덕성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경주의 만석꾼 최부자는 시집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혔으며
진사 이상의 벼슬은 절대 사양하고 주변 일백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고 가르쳤다.
김제의 장씨네는 없는 사람과 노비를 천대 말라는 평소의 처신 때문에
동학농민혁명에서도 6.25때에도 서도리의 장씨 집들은 손대지 않았다고 한다.
이시형과 이회형 등 5형제는 가산을 모두 정리하여 만주에 독립군 사관학교인
신흥무관학교을 설립하였으며, 상해 임정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은
대한제국이 망하자 노비들을 해방시키고 안동의 종택과 논밭을 팔아
독립운동으로 헌납하였다.
또한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명가로서의 자긍심을 지키라고 가르쳐
후손들은 비록 가난하나 잘 사는 친일파의 후손보다 자랑스럽다고 했다.
오늘아침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회적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노블리스에 속하지는 않겠지만 나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처럼 모범적인 솔선수범을 실천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함께 작게나마 가정적으로
과연 자식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고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