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명예 만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프랑스 격언으로서
지도층으로서 걸맞는 도덕성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경주의 만석꾼 최부자는 시집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혔으며
진사 이상의 벼슬은 절대 사양하고 주변 일백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고 가르쳤다.

김제의 장씨네는 없는 사람과 노비를 천대 말라는 평소의 처신 때문에
동학농민혁명에서도 6.25때에도 서도리의 장씨 집들은 손대지 않았다고 한다.

이시형과 이회형 등 5형제는 가산을 모두 정리하여 만주에 독립군 사관학교인
신흥무관학교을 설립하였으며, 상해 임정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은
대한제국이 망하자 노비들을 해방시키고 안동의 종택과 논밭을 팔아
독립운동으로 헌납하였다.
또한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명가로서의 자긍심을 지키라고 가르쳐
후손들은 비록 가난하나 잘 사는 친일파의 후손보다 자랑스럽다고 했다. 

오늘아침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회적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노블리스에 속하지는 않겠지만 나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처럼 모범적인 솔선수범을 실천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함께 작게나마 가정적으로
과연 자식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고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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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1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렇게 고민하는 모습만으로도 님은 벌써 모범적이고 훌륭한 자세를 갖추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멋져요!!!

비로그인 2007-10-1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노블리스 오블리주. '지도층으로서 걸맞는 도덕성과 철학'

프레이야 2007-10-13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 최부잣집에 가본 기억이 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인데 마당 한 가운데
작은 두꺼비 한 마리가 눈을 굴리고 섰더군요. 어찌 앙증맞아 보였던지요.

씩씩하니 2007-10-1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사춘기 딸땜에 고민하면서..제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게 무언가..
또 어떻게 주어야하나를 고민합니다...
엄마의 역할이...너무 무겁고 힘이 듭니다...

씩씩하니 2007-10-1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글구,,님 서재 코스모스를 클릭 하면..코스모스가,,화면을 꽉 채웠다가 없어지는데..
환상이에요~~~가을이 가득해요~~

전호인 2007-10-1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할 텐데.... 그것이 잘 않되는 것 같아 속상하긴 하답니다.

엘신님, 지도층은 아니지만 사회구성원으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혜경님, 아~ 직접 가 보셨군요, 들은대로 느껴보시니 진실이 보이신던가요? 가난뱅이는 쉽게 될 수 있지만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절제가 필요하겠지요?

씩씩하니님,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 한다는 말을 자주하곤 하지만 이것처럼 어려운 말도 없을 겁니다. 그쵸? 배경화면을 한번 바꿔보았는 데 맘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

네꼬 2007-10-1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저 추천.

전호인 2007-10-19 10:40   좋아요 0 | URL
캄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