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이들과의 외출을 계획했다.
가장 우선시할 선정기준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

음성에 있는 큰바위얼굴조각공원으로 결정하고, 위치를 수소문하다가 음성군청홈피에서
발견한 것이 "청남대 어린이날 행사(어린이 무료개방)"이었다.
천안에 와서 나는 그곳을 다녀왔지만 가족들은 가보질 못했던 곳.

아이들에게 의사타진을 했더니 의견이 갈린다.
해람과 범석의 가위바위보로 인해 선택된 곳이 청남대.

문의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30~40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청남대로 들어가는 좌석버스를 탈 수 있었다.

대통령의 별장인 이곳 청남대!
1983년 전두환대통령에 의해 건립되고 이용되다가 2003년 노무현대통령에 의해 충청북도로
이관되었고, 국민들에게 환원되었다.
20년동안 역대대통령들이 88회만을 이용했다고 하니 너무 특혜(?)라는 생각이 든다.

경호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1가족만이 이용하기엔 지나치게 넓다.
또한 그 경관이 뛰어난 곳을 국민들이 볼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이렇게
국민의 품으로 인계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서 즐기는 곳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더해 졌다.

3~4시간정도 청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문의에서 늦은 점심을 한우구이로 대신했다.
많은 시간을 걸었기에 모두들 지쳐있었고 시골가는 길에 있는 광천탕에 들러 목욕을 한 후
어머니와 아버지를 뵐 수 있었다.

오각정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풍경


이튿날 아버님을 모시고(어머님은 일관계로 불참), 문경 철도자전거와 석탄박물관, 연개소문촬영지를 관광했다.

8키로 정도의 코스로 조성된 철도자전거는 폐광으로 인해 폐기처분해야할 철로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접목시킴으로 인해 특화된 관광상품을 만들어 낸 곳이다.

1대당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가격은 1만원이다.
주변 경관을 따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릴이 너무 재미있었다.
왕복을 하는 데 약 40분정도가 소요되었다.
아이들도 흥미롭고 즐거워 했지만 아버님과 우리 두내외도 너무 즐겁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
넘 좋았다. 날씨 또한 약간 구름이 낀 것이 땀 흘리지 않고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

공기도 너무 상쾌했고, 특히나 기차가 다니는 철로를 달린다는 것이 더욱 스릴이 있다.
지금이 이곳을 이용하기에 최적기 인 듯 하다.
여름에 땡볕에서 이용하기에는 힘들 것 같고 봄과 가을이 최적기.
가을에 다시한번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경 철도자전거를 체험한 후
가은 탄광갱도와 석탄박물관 등을 배경으로.....


철로자전거를 탄후 옆에 있는 석탄박물관과 SBS대하사극 연개소문 촬영지를 방문하여 요동성과
안시성전투 씬의 각종 물품과 모형성곽 등을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특히 요동성과 안시성을 보면서 TV로 보는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문과 옥사 그리고 곤장체험
연개소문과 대부인이 만나던 주막에서 막걸리 한사발!



요동성과 안시성을 배경으로 한컷!
성안마을에서의 촬영장 셋트도 볼만했다.




관광을 끝내고 어머님이 합류하셔서 점심은 친구가 운영하는 가은 대야산계곡에 위치한 둔덕산가든에서 아버님,어머님을 모시고 염소전골과 염소탕을 먹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미리 부모님을 대접해 드리고, 두분께서 싸우지 마시라고 용돈도 따로 드렸다.ㅋㅋ.

이렇게 어린이날과 연계한 어버이날을 맞아 1박 2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이 되었을 것이고, 어버이날이 평일인 관계로 찾아뵐 수 없는 부모님께는
자식된 도리를 그나마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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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0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뜻 깊은 1박 2일이 되셨네요.
저 지금 '철도자전거, 철도자전거' 하면서 중얼거리고 있어요. 꼭 타보고 싶어서...

Mephistopheles 2007-05-0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철도 자전거..!! 주니어가 무지 좋아하겠네요..^^ 한번 꼭 가봐야 겠습니다.^^

전호인 2007-05-08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아이들과 어른들께 모두 즐거움을 선물한 날이었답니다.
꼬오~~옥 한번 타보세요.
강원도 정선과 경북 문경에 유일하게 있답니다. 코스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한번 타고나면 다리가 뻑적지근한 것이 힘도 약간 듭니다. 주변경관도 좋고 가족간의 정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체험이었습니다.
근데 어쩌나 이것을 경험하시려면 제주도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할 텐데.......

메피스토님, 주니어 뿐아니라 아버님도 그리고 우리 두 부부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일반 자전거를 타는 거시 아니라 철도위를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 스릴이 있답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요즘은 사람이 많아서 1시간정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인 것 같아요. 그곳과 연계해서 주변에 볼꺼리가 제법 있으니까 흥미로울 겁니다. 땀 흘린 후에는 문경온천에 들러 피로를 푸는 것도 괜챦아 보입니다. ^*^

진/우맘 2007-05-0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 가족 사진 대공개~^^ 단란해 보이네요. ㅎㅎ
청남대는 저도 아직 못 가봤는뎅....

뽀송이 2007-05-0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역시!! 멋진 가족이에요.^^
날도 좋아서 더욱 즐거운 여행 되셨을 것 같아요.^^
저도 '철도 자전거'에 구미가 당기는걸요.^.~

씩씩하니 2007-05-0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어쩜...이렇게 여행 후기를 잘 쓰신대요...기죽게스리..
마치 함께 다녀온듯....유익한 시간...ㅋㅋㅋ
전 지척에 두고도 아직 청남대는 못가봤는대...
그나저나,,님 살이 조금 빠지신듯 하여요..
제가 서재에 소홀한 틈에 다여트하신거에요???ㅎㅎ

전호인 2007-05-0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과거에는 미리 신청한 후 승락(?)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자율적으로 표만 구입하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가실 때 도시락을 가지고 가시면 주말을 맞아 소풍을 즐길 수 있을 충분한 공간이 됩니다.

뽀송이님, 한번 이용해 보세요. 지금 덥긴한데 5월까지는 그런대로 이용해 볼만 할 겁니다. 너무 더워지면 자전거 페달 밟느라 많은 육수를 뽑아내얄 듯........
하지만 근처에 온천이 있기에 그곳에 들러서 피로를 씻으신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네요. ^*^

씩씩하니님, 너무 오랫만입니다. 소식이 없어서 섭섭했답니다. 쁑~~~
ㅋㅋ, 살이 빠지긴 빠진 모양이네요. 그동안 컨디션이 많이 좋질 않았답니다. 운동을 넘 열심히 하다보니 허리에 무리가 가는 바람에......지금은 거의 회복된 상태이고요. 이런 지척에서 가보시지 않으셨군요. 님이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 또한 청남대-대청댐이니까 한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가족소풍삼아서리.......

세실 2007-05-0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셨군요~~~
청남대 경치가 참 좋죠. 이제라도 개방되어 가볼 수 있으니 감사해야죠 뭐~~
몇년 전 청남대에서 하는 전시회 초대장 가지고 가니 안까지 자가용으로 들어갔답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ㅋㅋ

전호인 2007-05-0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네, 어린이날이다 어버이날이다 챙길 일 들이 너무 많아서 피곤한 5월입니다. 가정의 달이 사람잡겠어요. 쁑! 쀼우~~웅!
저도 전에 연수원장님과 함께 직접 자가용으로 그곳까지 들어갔다가 왔답니다. 그곳 원장님(?)을 비롯한 분들께 따뜻한 차도 대접받고 안내 받으면서요. 이번에 갔더니 그때 보았던 곳 일부가 통제구역이 되어 있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경치를 나누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죠. ^*^
특히나 충북에도 많은 수익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짱꿀라 2007-05-08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구경하고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도 무척 좋아보입니다.

전호인 2007-05-0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싼타님, 네,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2007-05-09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7-05-0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TV에서는 웅장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크지 않았답니다. 역사체험이라고나 할까요. 민속촌에서도 많은 체험을 해보았지만 어릴 때보다 지금이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새로워 하더라구요

2007-05-09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7-05-09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2님, 옆지기가 실제로 한잔하는 것은 아니구요. 주막에서 포즈만 취한 거랍니다. 정말 그곳에서 막걸리 장사해도 잘 팔릴 것 같았어요. 약간 덥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거든요.

소나무집 2007-05-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까지 모시고 함께 했다니 더 뿌듯하셨겠어요.

전호인 2007-05-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그래서 더욱 뿌듯했던 것인 가 봅니다.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더라구요. 자주 이런 기회를 마련해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