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피부가 새로워지는 화장품 다이어트
오필(김주희)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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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등원 시간에 버스를 기다리며, 60대로 보이는 여성분을 나도 모르게 곁눈으로 쳐다보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피부에서 광이 날 정도여서 속으로 감탄했다. 나는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피부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스스로 피부 관리에 소홀했다. 20대 중반부터 여행을 다니거나 일을 하면서 자외선 차단에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은 탓에 지금은 보기 싫은 잡티가 크게 있다. 출산하고 새롭게 짙어진 잡티는 옅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


요즘은 남자들도 피부 관리를 많이 하지만, 여자라면 나이에 상관 없이 피부에 관심이 많지 않을까? <매일 피부가 새로워지는 화장품 다이어트>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표지에 나와 있는 '너무 많은 화장품은 피부에 독이다', '고가의 화장품이 답이 아니다', '화장품 미니멀리즘' 등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을 읽고 싶었다. 화장품 회사가 알려 주지 않는 바른 화장품 사용설명서라니 궁금했다.

20대 시절에는 피부과 등 병원에서 피부 상담해 주는 일을 했고, 2013년에는 맘 카페에서 화장품을 소개하고 판매했다는 저자. 유명하고 비싼 화장품을 아이에게 발라주었지만 딸의 피부는 예민해졌고, 깜빡 잊고 화장품을 발라주지 않았더니 피부가 붉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쓰는 화장품을 만들기로 하고 '마더스프(Mother's Promise)라는 화장품 브랜드까지 론칭한 저자는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알리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에 '8일 기미앰플', '8일 미백크림' 등 혹하는 광고 문자가 와서 살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결혼하고도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때가 있었는데, 마흔이 된 지금은 기미와 색소침착 등 잡티가 피부 고민이다. 눈 옆에 크게 자리한 잡티와 반대쪽 눈 밑에 점점 짙어지는 잡티 때문에 피부 관리도 받아보고, 해외 구매한 크림도 써보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저자가 끊임없이 주장한다는 "기미는 절대 화장품으로 좋아질 수 없습니다. 피부 톤이 밝아지는 것 외에 화장품으로 기미가 옅어지지는 않아요."(81p)라는 말을 읽고서야 화장품을 사려고 했던 고민은 사라졌다.




화장품은 절대 우리 피부를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키지 못한다. 화장품은 그저 우리 피부에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23p)

화장품을 선택할 때 내가 알고 있던 나의 '피부 타입'은 중요하지 않다. 피부 타입이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화장품을 선택할 때 현재 나의 피부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화장품을 지성, 건성, 중성 중 꼭 한 가지 피부타입에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는 출산 후에 에센스 로션 하나로 본인은 수분감 보충, 딸의 피부에는 진정과 보습을 주기 충분했다고 한다.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는 음식이나 집 안의 온도와 습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리했다고 한다. 책에서 계속 말하는 게 화장품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요즘 화장품 중에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 크림이 있다. 책에서 말하길 "아이 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른다고 해서 안 될 건 없어요! 하지만 비슷한 제품이 있다면 굳이 얼굴 전체에 바르기 위해 아이 크림을 따로 구입하실 필요도 없습니다."(92p)

아이 크림의 주된 성분은 '아데노신'인데, 이 성분이 일정량 이상 들어가야 화장품에 '주름 개선'이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집에 있는 스킨, 로션, 크림 등 살펴보니 주성분이 아데노신이라고 쓰여져 있다. 얼굴에 잔뜩 바를 생각으로 무작정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아이 크림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고객과 상담할 때, 저자는 가장 먼저 고객이 어떤 제품을 쓰고 있는지 묻고, 그 후에 처방은 대체로 '화장품 다이어트'라고 한다. 화장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화장품의 성분을 살펴보면 같은 성분인데 중복되게 겹쳐 바르는 경우가 많다. 스킨이나 미스트로 피부 정돈하는 과정도 생략해도 되고, 세럼이나 에센스 중에 하나만 바르고, 보습 로션, 보습 크림, 탄력 크림, 아이 크림, 미백 크림을 다 바르는 게 아니라 주름ㆍ미백 개선 수분 크림 하나만 바르라는 솔루션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신생아 때부터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딸아이도 어릴 때 목욕 후에 로션이나 크림을 열심히 발라줘도 다리 안쪽이나 군데군데 거친 피부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다섯 살인 지금은 거친 부분이 없다.

"신생아들은 본래 아토피스러운 피부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거의 경증 아토피와 비슷한 수준의 pH로 태어납니다. 신생아의 피부가 예민하고 미성숙한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니 인위적으로 피부의 역할을 만들어주려고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발달하니까요."

임신 중에 필수로 바르는 것이 바로 임산부 튼살 크림이 아닐까? 튼살 크림은 임산부의 보습 관리 차원의 크림일 뿐이라 일반적인 보습제와 성분이 같다고 한다. 튼살을 방지하고 싶으면 지속적인 운동과 영양관리로 피부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라고 한다.




그동안 선크림은 실내에서도 꼭 바르라고 알고 있었다. 저자는 뜨거운 햇빛에 피부를 노출해야 하거나 하루 종일 햇빛 아래에서 일을 하거나 바깥 활동이 많은 경우는 반드시 바를 것을 추천한다. 소풍을 가거나 자외선이 강한 날은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되도록 차단 지수가 낮은 선크림과 모자나 양산 등 물리적인 차단 방식을 이용하라고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물론 성인도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여드름을 관리하는 데 시카 크림의 원료인 고욤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물론 피지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음식에서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당이 많이 들어간 유제품은 여드름 유발 가능성이 크다. 여드름 피부는 유분감이 적은 미스트나 겔 타입 제품으로 관리하라고 한다.



화장품 광고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믿지 말고, 피부에 이로운 제품인지 확인하자. 피부 타입은 그때그때 변하기 때문에 현재 나의 피부 상태에 집중하여 그날그날 피부에 맞는 화장품으로 똑똑하게 관리하자. 과한 화장품은 도리어 독이 되니 심플하게 바르자. 유기농 제품이라고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다. 천연 성분이라고 모든 피부에 맞는 것은 아니다. 피부의 면역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유용한 정보가 가득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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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제주! - 한 걸음 더 제주 생활 문화 산책
이영재 지음 / 모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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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내가 읽었던 제주 관련 책들은 대부분 여행 가이드북이다. <진심, 제주!>의 저자 이영재 아나운서는 강원도에서 근무하다가 제주에서의 삶에 대한 동경으로 제주 발령을 요청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20년 가까이 살며 매일매일 제주 소식을 전한'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제주 이야기라고 해서 한번 읽어 보고 싶었다.


차례를 살펴보는데, 내가 좋아하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진심, 제주!>는 여행 안내서라기보다 제주의 속 깊은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육지에서 놀러온 친구들이 애월로 가자고 하지만, 애월은 꽤 넓어서 중산간 쪽인지 바다 쪽인지 묻는다. 출출해지면 갈치구이와 흑돼지가 아닌 고등어회를 대접한다. 애월의 밤바다는 감상해야 할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고, 나와 하나 되어 무아지경 상태에 빠져들게 한다는 말이 인상 깊다.

9년 전 게스트하우스 스탭으로 일하며 내가 머물던 곳은 근처에 제주조각공원과 산방산 탄산온천이 있는 안덕면이다. 바로 옆 동네가 모슬포항이 있는 대정읍이다. 모슬포항에서 송악산과 산방산으로 이어지는 해안풍경을 바라보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여행 중 이동할 때는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여야 좋다는 말을 하며,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 체제에 관해서도 이야기 한다. 구좌읍 평대리의 메이즈랜드를 소개하며, 미로와 미궁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크레타의 크노소스 궁전까지 보여 준다. 산굼부리, 아부오름을 말하며 제주 신화 중 송당 본향당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 준다.

관광객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애월읍 수산리는 애월읍 한복판의 적당한 해발에 자리하고 있다. 저수지를 품고 있는 수산리 사진을 보니 현실 세계가 아닌 듯한 느낌이다.




인생의 열두 달을 이야기 하다가 올레길을 소개한다. 유명 관광지를 지나지 않는 올레 3-B코스는 바다를 옆에 두고 온평 포구에서 표선 해수욕장까지 내달리는 해변길이다. 나는 통오름과 두모악을 경유한 A코스를 걸었는데, 나도 신풍 신천 바다목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한참을 걷다가 오후 5시 넘은 시간에 목장을 마주했는데, 풍경이 너무 멋져서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


제주 관광객이 꼭 들르는 제주시 오일장은 여러 번 가봤지만, 할망장터나 화려한 꽃밭으로 변신하는 봄의 오일장도 보고 싶다. 해군기지가 아니었다면 평화로운 마을이었을 강정을 이야기하며, 독일의 아우슈비츠 거짓말 법에 관해서도 말한다.

외국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공간이 무려 제주라니. 휴가지보다 훨씬 아름다운 제주가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이 소름 끼칠 지경이라는 저자가 이해된다.



제주의 독립서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보성 대한다원과 제주 녹차밭, 애월읍 목욕탕, 서귀포 이중섭 거리에서 새연교까지, 한림읍 제주맥주 양조장 등 제주 곳곳을 보여 준다. 이중섭 미술관도 김영갑 갤러리도 좋아하는 곳이라 관심 있게 읽었다.


2006년에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읽고, 제주도에 가면 꼭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들르기로 마음 먹었다. 2009년 봄과 2013년 여름에 갔던 두모악은 언제 가도 편안하고 금세 그리워진다. 김영갑 작가가 사랑했던 오름 사진을 보고만 있어도 감동이 밀려온다. 가을, 겨울에도 가보고 싶은 곳이다.

<진심, 제주!>는 제주에서 생활하며 제주 곳곳을 탐방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글을 읽다 보면 다방면으로 지식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내용이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아서 편하게 읽었다. <진심, 제주!> 같은 제주 에세이가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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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 150 : 개비와 냥이들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 150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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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딸아이는 공룡을 좋아해서 9조각, 16조각짜리 공룡 퍼즐이 첫 퍼즐이었습니다. 두 번째 퍼즐 역시 한 달 전에 사준 15, 20, 24, 36조각짜리 공룡 퍼즐인데요. 몇 번 맞추더니 이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더라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퍼즐 맞추기 하는 딸아이를 위해 조각 수가 많은 퍼즐을 찾아보는 중에 알게 된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150. 직소 퍼즐 시리즈로 개비와 냥이들, 매직하우스, 크리스마스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고른 것은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150 <개비와 냥이들>입니다. 개비와 냥이 친구들의 얼굴이 큼지막해서 조각 수가 많더라도 좀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개비의 매직하우스는 워크북과 스티커북으로 먼저 접해서 개비와 냥이 친구들의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퍼즐을 개봉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퍼즐 상자를 열고서 '퍼즐 조각이 진짜 작다', '퍼즐 판이 없구나' 했습니다. 딸아이는 퍼즐 판이 있는 것만 하다가 크기가 작고 조각 수가 많은 퍼즐은 처음이라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퍼즐 조각을 분류하고, 모서리가 있는 조각부터 맞춰 퍼즐 가장자리를 완성했습니다. 다섯 살 아이 혼자 하기는 어려워서 엄마도 같이 했어요. 상자 뚜껑의 큰 그림과 뚜껑 옆면의 그림을 보면서 맞추었습니다. 글자가 있는 부분이나 색깔을 확인하며 천천히 했어요.


퍼즐 가장자리를 완성한 후에는 개비의 얼굴부터 맞춰 나갑니다. 머리와 분홍색 옷 부분을 맞추고, 냥이 친구들의 눈과 얼굴 색을 확인하며 차근차근 맞췄습니다. 아이도 "이거 개비 바지다", "이건 아기상자" 하며 조각을 어느 위치에 놓아야 할 지 알더라고요. 남은 조각 수가 줄어들고 퍼즐이 조금씩 완성되는 모습을 보며 아이도 성취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앉은 자리에서 50분 동안 퍼즐에만 집중한 아이가 대견하네요.


처음에는 150개의 조각 수에 아이가 할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집중력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퍼즐. 퍼즐 맞추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150 <개비와 냥이들>은 최고의 선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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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오늘부터 가계부 - 따라만 하면 돈이 모이는 가계부
주택문화사 편집부 지음 / 주택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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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들 가계부 쓰고 계신가요?

저는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용돈기입장으로 쓰기 시작한 게 대학교 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결혼을 하고 지금껏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1년치를 정리할 수 있는 책으로 된 가계부는 결혼하고 두 번 써봤고, 그 외에는 그냥 두꺼운 노트에 적어왔습니다. 그러다가 분홍색의 예쁜 표지에 커다랗게 쓰여 있는 2023이라는 숫자가 눈에 띈 <2023 오늘부터 가계부>. 가계부가 너무 예쁘지 않나요? 가계부를 쓰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보일 만한 디자인입니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쓸 수 있는 <2023 오늘부터 가계부>의 구성도 한 눈에 보기 쉽게 나와 있습니다. 한 달 예산 짜기와 지출 결산은 어떻게 하는지, 일주일 가계부는 어떻게 쓰는지 예시를 보여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흑자 되는 가계부 비법까지 알려 주네요!


양쪽에 2023년, 2024년 전체 달력이 나와 있습니다. 연간 지출 계획표에는 예상 가능한 목돈 지출을 적어 두도록 했습니다. '예비비 통장'을 만들어 미리 넣어두면 생활비 타격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자산 정보에는 일반 통장 리스트와 저축 통장 리스트, 대출 목록, 가족 보험 목록을 적을 수 있고, 차계부에는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 등 차량 관리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해둬야 할 주소록과 자주 쓰는 입금 계좌도 메모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유용하네요.

 

<2023 오늘부터 가계부>는 한 달 미리 써보는 2022년 12월 연습용이 나옵니다. 연습용 가계부에서는 예산에 연연하기보다 지출 중심으로 정리하며 지출 흐름을 파악해 보라고 하네요. 다이어리로도 쓸 수 있도록 양쪽 면에 꽉 찬 달력 한 쪽에는 구매 목록 리스트를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2023 오늘부터 가계부>의 하이라이트를 볼까요?



'월간 예산 및 결산'은 먼저 예상 수입과 지출, 저축 계획을 적습니다. 저는 가계부를 쓸 때, 매달 지출 내역만 적고 월말에 항목별 금액을 체크하며 한달 결산만 해왔습니다. <2023 오늘부터 가계부>는 예산에 초점을 둔 가계부라고 합니다. 매달 예산을 짜서 생활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고정 지출 예산 및 결산, 변동 지출 예산 및 결산, 최종 월간 결산까지 할 수 있습니다. 고정 지출 항목은 주거비, 공과금, 통신비, 기타(보험료, 원비 등)가 있고, 지난 달 고정 지출을 참고하여 예산을 적습니다. 매월 한번 나가는 돈이기 때문에 '일주일 가계부'에는 적지 않습니다. 변동 지출 항목은 식비, 외식비, 생활용품비, 의류ᆞ미용비, 의료비 등이고, 예산은 월초에 미리 작성합니다. 월말에 지출 결산하며 과소비는 없었는지 점검해 볼 수 있겠네요.



'일주일 가계부'는 매주 생활비인 변동 지출을 기록합니다. 지출은 식비(먹는 데 들어간 돈), 교통비(버스, 지하철, 유류비), 문화비(영화, 공연, 전시회 관람) 등 큰 항목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하네요. 저는 마트나 온라인으로 지출한 내역도 일일이 다 적어 놓고, 전에는 얼마에 구입했었는지 가격 비교도 하거든요. 그런데 너무 세세하게 적으면 결산 때 복잡해서 지출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식비의 경우, 채소, 과일, 콩나물 등 세세히 적지 말고 '식재료'라고 간단히 적으라는 팁도 알려줍니다.

아래쪽 주간 결산에 매주 항목별로 한 달 혹은 한 주 예산을 미리 적어둡니다. 예산이 눈에 보이면 나도 모르게 지출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하니 한번 해 봐야겠습니다.



2022년 12월 한 달간 가계부 쓰기를 연습했다면, 2023년부터는 좀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예산을 세워 매번 확인하고 매달 반복하다 보면, 돈이 조금씩 모일 것 같습니다. 가계부 이름처럼 <2023 오늘부터 가계부> 써 보는 건 어떠세요?


2023년 12월까지의 일주일 가계부 다음 장에는 2023년 가계부 총정리, 연간 결산이 나옵니다. 1년치 수입, 지출, 저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매달 결산 체크해 두면 좋겠네요. 공과금(전기, 수도, 가스 등)과 통신비(인터넷, 휴대폰 등)도 월별로 정리할 수 있고, 경조사비와 목돈 지출 내역도 적어둘 수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장은 여행 경비 및 계획을 메모할 수 있는데, 두 번을 쓸 수 있네요. 1년에 두 번은 여행을 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직 써 보지도 않았고 살펴보기만 했을 뿐인데, 알찬 가계부 한 권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부드러운 분홍 표지의 <2023 오늘부터 가계부>를 13개월간 잘 활용해서 가계에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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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 덩 책고래마을 41
한메산 지음, 세상에서 그림 / 책고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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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그림책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노는 그림책 놀이터 책고래마을의 41번째 이야기 <아기 하마 덩>입니다. 세로로 길쭉한 책의 표지에 아기 하마 덩의 표정을 보니 무슨 상황일까 궁금합니다.


엉덩이의 똥 모양 꼬리 때문에 '똥꼬리 하마 덩'이라고 놀리는 친구들. 슬프고 외로운 아기 하마 덩에게 꿀벌 윙위가 찾아와 마법 나침반을 주며, 해파리 마녀가 도와줄 거라고 합니다. '똥' 이야기만 나와도 좋아하는 딸아이는 똥 모양 꼬리를 보더니 책에 관심을 보이네요.




무섭지만 용기 내어 북쪽 바다에 사는 해파리 마녀를 찾아가는 아기 하마 덩. 엄청나게 큰 뱀을 만나 기절할 뻔하고, 고래보다 큰 바위가 굴러와 도망치고, 독수리 발에 채였다가 바닷속으로 빠집니다. 마법 나침반의 도움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지만, 이번에는 커다란 공룡이 달려오네요. 아기 하마 덩이 덜덜 떨고, 무서워서 눈물을 흘리고,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모습이 그림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지친 아기 하마 덩의 어깨를 다독이며, 힘내라고 하는 꿀벌 윙위. 고마운 친구 윙위 덕분에 덩은 다시 용기를 냅니다. 무서운 악어가 나타났지만, 덩은 용기를 내어 당당히 맞서면 이길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스스로 겁쟁이가 아니라며 용기를 낸 덩의 모습도 멋지지만, 곁에서 응원해준 윙위의 존재도 힘이 납니다.




마침내 해파리 마녀를 만난 아기 하마 덩은 똥꼬리를 없애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해파리 마녀는 덩의 꼬리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이하고 멋진 꼬리임을 일깨워 줍니다. 또다시 못난이 하마 덩이라고 놀리는 친구들에게 이제 멋쟁이 하마가 되기로 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덩. 험난했지만 멋진 모험을 하고서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깨달은 아기 하마 덩은 남들 말에 휘둘리지 않고, 겁먹거나 용기를 잃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아기 하마 덩의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너무 놀라 기절할 뻔', '한입에 삼킬 듯이 입을 쩍 벌린 채', '시원한 비람이 온몸을 휘감다',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꾹 참고', '뛸 듯이 기쁘다' 등 재미있는 표현이나 가르쳐 주고 싶은 표현들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아기 하마 덩이 말하는 부분은 따로 표시되어 있어서 딸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덩이 말하는 부분은 직접 읽어 보게 하니 더 재미있어 하네요. <아기 하마 덩>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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