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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 - 179의 스팟・매주 1개의 추천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와 스페셜 여행지 소개 ㅣ 52주 여행 시리즈
김경기 지음 / 책밥 / 2022년 8월
평점 :
6년 전에 책밥 출판사의 52주 여행 시리즈 첫 책인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를 읽었다.(지금은 255로 개정판이 나왔다.) 목차를 보면서부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난 열 살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전라남도 영광에 살았다. 20대에는 영광이 제 2의 고향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십 대 시절에는 주말이나 방학마다 가족 나들이, 가족 여행을 참 많이 갔다. 전라도에 살았던 덕분에 보길도, 관매도, 임자도 등 섬에서 텐트 치고 자고 오기도 했고, 불갑사, 선운사, 변산반도 등 당일치기로 소풍처럼 다녀오기도 했다. 그래서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이 반가웠다.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을 넘기면, 목차 앞쪽에 멋진 사진으로 꽉 찬 테마별 추천 여행지가 나온다. 마음 내키는 대로 골라서 떠날 수 있도록 눈부신 설경, 초록의 숲과 계곡, 야경, 꽃, 유적지, 일출과 일몰 등으로 분류했다. 게다가 꼭 들러야 할 음식점과 카페, 저자가 추천하는 계절별 여행지 BEST 3 & 강추 맛집 BEST 5까지 나와 있어서 마음에 든다.

내가 여행했던 담양이 추천 코스로 나온 4월 17주를 보며 책의 구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목차를 보면, 월별로 나눈 깔끔한 편집이 눈에 띈다. 주마다 서너 곳의 스팟과 1개의 추천 코스를 소개하고, 달마다 2박 3일 코스(5가지)나 스페셜 여행지(8가지)를 소개한다. 총 179개의 스팟이 나오니 여행지를 고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이 도움될 것이다.
4월의 전라도는 '매일이 꽃놀이', 따스한 봄날 첫째 주, 유채꽃 노란 물결 둘째 주, 핑크빛 꽃망울 톡톡 터지는 셋째 주, 향긋한 꽃내음 가득한 넷째 주 등 주마다 소개글도 예쁘다. 넷째 주인 17주의 스팟은 대나무골 테마공원(담양), 고창읍성(고창), 하늘빛수목원(장흥), 김정선 베이커리 카페(김제)다. 대부분 한 주에 한 곳의 카페나 음식점이 포함되어 있다.

각 여행지 이름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책에는 주소, 가는 법, 운영 시간, 입장료, 전화번호, 홈페이지가 있는 경우에 홈페이지 주소를, 카페나 음식점의 경우는 대표 메뉴를 알려 준다. 여행팁,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책이 꽉 찬 느낌이다. 4월 17주의 추천 코스 테마는 '숲에서 맞는 청량한 봄바람'이고, 대나무골 테마공원-음식점-관방제림으로 짜여졌다. 추천 코스에 소개된 여행지는 다른 주차의 스팟이 나오기도 한다.

4월에는 스페셜 여행지로 전라도의 벚꽃 명소를 소개한다. 내가 살던 사택 단지에도 벚꽃길이 예뻐서 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책에서는 마이산, 섬진강, 백양사, 정읍천변, 전주 한내로, 송광사 벚꽃길을 소개한다.
스페셜 여행지는 벚꽃 명소 외에 전주의 특별한 도서관, 전라도 감성 카페, 명품 계곡, 자연휴양림, 빵집, 단풍 명소를 소개하고, 2박 3일 코스로는 눈꽃 여행 전주, 도시문화 여행 광주, 종교문화 여행 영광, 대숲 여행 담양 등을 소개한다.

부록으로 전라도 여행 지도가 제공된다. 책에서 소개한 스팟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 펼쳐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전라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 한 권으로도 충분히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유부단 귀차니즘 여행자를 위한 시기적절 취향저격 여행지 안내서 '52주 여행'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