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바로 서야 공부가 즐겁다 - 만화로 보는 바른 몸 운동
이남진 지음 / 물병자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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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할머니께서 등을 곧게 펴고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하셨다. 막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께서는 여전히 자세가 바르시다.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말고, 걸을 때는 허리를 쭉 펴고, 언제 어디서나 바른 자세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항상 그렇게 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척추가 옆으로 심하게 굽은 증상이 척추측만증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서 낯선 내용은 아니었다. 만화라서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읽기 전에 훑어본 사진들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했다. 만화가 아니었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내 자신이 중학생이 되어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로 책을 읽었다.

10장의 바른 몸 운동을 배우려면 우선 다리 형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아홉 가지로 나뉜 체형을 확인하려면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겠다. 저자 만만 선생님의 시원스럽고 친절한 설명으로 바른 몸과 자세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운동법을 사진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알려 주셔서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른 몸 운동의 결과까지 보여준 점이 독자들에게 더욱 신뢰를 주지 않을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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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고물 자전거
이기원 지음 / 지상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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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의 비릿한 내음이 나는 듯하다.

난 책을 고를 때 표지디자인과 저자의 약력부터 살핀다. 사실, 겉표지는 한없이 실망스러웠다.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전혀 없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저자가 영광 태생이기 때문이었다. 내 스스로 제 2의 고향이라 일컫는 영광은 겨울에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반가운 마음에 집어 들긴 했지만 책을 쭉 넘겨봤을 때는 읽고 싶지 않았다.

길어야 네 장 정도인 짤막한 이야기들로 엮어져 있다. 한 장씩 읽어나가면서 섣불리 단정지은 내 판단이 죄스러웠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적당히 버무려져 있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했다. 옛 시절 혹은 요즘의 어느 동네에서 있음직한 이야기들.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해도 읽는 것만으로도 눈물 머금게 하는,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마음이 찡해지는 이야기들이다.

아직도 여전히. 우리 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웃의 작은 손길이 그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도 있는데 모른 채 하는 사람들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뜻대로 쉽게 할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하루에 한 번씩 남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 중이다. 서로에게 따뜻한 웃음을 준다면 이 세상은 밝게 빛날텐데.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없을 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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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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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존슨의 책은 두껍지 않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고, 내용 또한 무겁지 않아서 쉽게 읽힌다. 삶에 관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책의 장점이 아닐까. 멘토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던 게 언제였을까. 아마도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였을 것이다. 어원이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 멘토(Mento).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1분 멘토라고 불리는 소피아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스스로 내 자신을 가르치도록 만드는 1분 원칙에 대해 배워본다. 누구나 연초에 한 해 동안의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다. 내 목표를 적어 놓고 1분이라는 짤막한 시간을 투자해 여러번 읽어 본다면 목표를 쉽사리 잊지는 않을 것이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내가 잘한 일이 있을 때는 스스로를 칭찬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불어넣으며 스스로를 독려하라. 자신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작은 잘못이라도 즉시 바로잡는다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저자는 내 스스로 진정한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준다. 다른 많은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마인드다. 내 마음속에 떠올리는 것이 바로 내 인생에서 얻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내 의지이다. 내가 원하고 열정적으로 실천한다면 못 이룰 것이 없지 않을까. 내 안의 멘토와 이야기하며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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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기술
레일 라운즈 지음, 임정재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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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때, 경기도에서 전라도로 전학을 가면서 스스로 제 2의 고향이라 말하는 그곳에서 8년 넘게 살았다. 학급에서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지내던 나는 중2 때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의 영향으로 성격이 급변했다. 아마도 전라도에서의 생활을 기점으로 15년의 긴 시간 동안에 만나고 헤어지며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라 짐작된다. 크지 않은 시골 중학교에서의 생활은 나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여러 중학교에서 모인,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사립고등학교에서의 추억은 왠지 아쉬움이 많다. 더 열심히 파고들지 못한 어중간한 성적, 맘에 들었던 남학생에게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던 행동 등.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학 입학하던 해 여름, 그리고 5년 후인 작년 가을에 고등학교에 가서 선생님들을 뵙고 친구들도 만났다. 오랜만에 인사드려도 몇 년 전과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시는 선생님들, 친구들. 내겐 소중한 인간관계이다.

대학 동아리,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 취업 프로그램, 일어스터디, 학원, 북카페 등 많은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다.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과 꾸준히 연락하기는 힘들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사람을 얻는 데 기술이 필요하다? 사실, 이 말에 100% 찬성하지는 않는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기술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에 대한 진심이 80% 이상 되지 않을까? 저자가 실제 인물들과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82가지 내용 중에 공감되는 몇 가지를 꼽는다면, 함께 울고 웃어라. 오래된 친구처럼 대하라. 상대의 다른 상황에 신경 써줘라. 끊어지면 반드시 이어줘라. 절친한 감정을 실어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의 마음을 잘 받아준다면 누가 싫어하겠는가. 역시 기술보다는 진실된 마음이 바탕인 듯하다. 얼마 전에 회사 선배가 소개팅을 주선했다. 상대는 숫기가 없고 말주변도 없었다. 둘 사이에 이야기가 끊겼던 시간을 합하면 얼마나 될는지. 책의 끝부분에 나오는 '끊어진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에 가장 공감했다. 책을 읽을 때 단순히 머리속에 글자만 입력하는 게 아니라 내 상황과 연결지어 읽는다면 지루하지 않고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던 내가 졸업을 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부터 조금 달라진 것 같다. 평일엔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이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친구나 지인들과의 모임도 멀리하고. 점점 인간 관계의 폭이 좁아지는 듯하다. 다시 예전의 활기차던 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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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을 꿀꺽 삼켜버린 수학 1 - 수와 연산,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수학동화 양말을 꿀꺽 삼켜버린 수학 2
김선희 지음, 조현숙 그림, CMS 생각하는 수학교실 감수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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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동화라는 말에 반가웠다. 아이들 수학을 가르치면서 수학동화 한 권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학이 곧 연산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수학에는 많은 영역이 포함된다. 도형, 규칙, 비교, 측정, 시간, 공간 등. 그 중 고학년으로 갈수록 비율이 높아지는 게 수와 연산이다.


   양말을 꿀꺽 삼켜 버린 수학 1권 역시 수와 연산 부분이다.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뭔가 신나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인공 별이는 옷장 속에서 한 짝씩 없어지는 양말이 옷장 속 비밀 통로와 연결된 지하 요새에 있는 양말 공장의 음모라고 생각하고 짝꿍 창수와 함께 맨홀로 들어간다.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 


   책을 펼치자마자 나온 구구법의 비밀. 특히 9단을 쉽게 외우는 방법은 정말 대단했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꼭 사용해야겠다. 100수표 통과하기에서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을 이루는 숫자들의 합 구하기도 유익했다. 수와 연산 영역의 문제 유형이 골고루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읽는다면 여러 가지 문제를 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겠다. 동화의 내용에 비해 수학 문제는 많지 않으나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한 것 같다.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고,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가 등장한다는 게 이 책의 친근함이 아닐까. 책 속의 그림도 너무 예쁘다. 수학에 싫증이 난 아이들에게 읽힌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권 도형과 퍼즐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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