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융 공부'라는 말에 읽어 보고 싶었던 책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입니다. 최정희 저자는 한 번이라도 주식 해본 사람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지금 막 투자를 시작한 주린이나 실전 투자 중간에 금융 공부의 벽을 느낀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의 기본기를 전하는 책입니다.
경제, 금융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키워드에 의해 움직이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금융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자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을 다루는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을 읽고, 사람들이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키우길 바랍니다. 금리, 환율, 주식과 채권, 원자재와 가상자산, 연금까지 돈의 흐름을 읽는 힘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전체 모습을 알려면 기준점이 필요한데, 바로 국내총생산인 GDP를 기준으로 나라가 성장하고 있는지 경제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특히, 실질 GDP 증가율인 실질 경제 성장률을 기준으로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판단합니다. 연간 실질 경제 성장률과 1인당 국민총소득 등을 그래프로 보여 주고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어서 다른 나라 눈치를 많이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성장할 것인지 아닌지 살펴보려면 우리나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인 반도체와 중국, 이 두 가지를 신경 써서 보면 된다고 합니다. 물가가 얼마나 떨어져야 물가 안정인지, 노동생산성은 어떻게 높이는지 등 평소에는 관심 갖고 있지 않았던 부분을 차근차근 읽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경제의 1/4을 차지하는 만큼 금융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전체를 이해하려면 미국 경제와 정책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사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을 처음 읽으면서 2장의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어려웠습니다. 책 뒤표지에 보면 소설처럼 술술 읽힌다고 적혀 있는데, 제 관심 분야가 아니라서 그런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을 포함하여 여러 줄임말이나 영어 약자가 가득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금리와 환율에 대해 나오면서 읽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 가입 전에 높은 금리를 찾게 되고, 배낭여행을 가려고 환전하기 전에 환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립니다. 조금이라도 아는 단어가 나왔다고 내용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합니다. 금융시장에서 가장 기본 지표가 금리라고 합니다. 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는지, 금리를 낮춘다는 것과 금리가 높아지는 건 어떤 의미인지 나옵니다.
환율이 복잡하고 어렵다면, 달러화만 봐도 된다고 합니다. 달러화는 언제 오르고 언제 하락할지, 환율 전쟁과 역환율 전쟁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환헤지, 스와프, 와타나베 부인 등 몰랐던 단어들에 대해서도 하나씩 알아 갑니다.

증권이라고 통칭하는 주식과 채권은 금융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투자 수단입니다. 주식과 채권을투자자 입장, 기업 입장에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주식 주자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필수 용어, 좋은 종목(기업) 찾기, 기업 재무제표 살펴보기,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등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는 달러화와 금이 최고라고 합니다. 안전자산이지만 변동성도 큰 금, 국제유가가 오를지 떨어질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우리나라 경제 환경, 노후생활 준비 3단계(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유용한 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노후를 편안히 보내려면 국민연금 외에 매달 추가 소득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식과 채권을 고루 섞어 투자하면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추천하고, 연말정산 때 돈을 토해 내고 있다면 가장 크게 절세하는 방밥은 무엇인지도 알려 줍니다.
저는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을 한 번 읽고 50%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으면서 금융 기본기를 다지고, 주식 투자에 한걸음 다가가고 싶습니다. 반복해서 읽다 보면 금융시장을 보는 눈이 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