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그야말로 고난주간이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화요일의 회사 회식, 수요일의 친구들 모임, 어제의 동호회 모임으로 이어져 평균 귀가 시간을 새벽 1시30분으로 늦춰놓았다. 하지만 오늘도 동호회 송년회로 새벽 2시쯤 들어갈 것 같다. 인생이 팍팍하다...T.T

 

그래도 수요일에는 건전(?)한 친구들 모임이라 남자 5명이 보드게임을 다섯 시간(!) 하며 재미있게 놀았지만 다른 날들은 전부 알콜을 동반한 모임이어서 몸이 좀 힘들다. 부모님 뵌 시간은 이번 주 다 합쳐도 30분도 안 될듯...엄마~ 그리워요~ 엄마 보고파요~가도가도 끝없는 삼만리! ㅋㅋ

 

여튼 어제는 싸이월드의 <화요추리클럽>이라는 곳의 모임을 다녀왔다. 자주 뵙는 분들인데, 어제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있었다. 팟찌닷컴이라는 여성 포털 사이트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것이다.

2535세대의 현실에 관한 조사였는데 약간의 인터뷰도 겸했다.

 

그런데 어제 나간 사람들은 전부 골수소설 추리 마니아에 좀 유별난 분들이 많으셔서(나 포함)

평균적인 2535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든다..ㅋㅋ 어쩌면 평균보다 못할지도....-_-;;

 

설문조사 중에 닮고 싶은 이 시대의 아이콘이 있었는데 남자들은 거의 황우석이나 박찬호 등을 꼽았다. 나는 서태지를 썼는데, 궁금해서 여자들은 누굴 꼽았냐고 했더니 거개가 이효리를 썼다고 하더라...

 

여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재미있게 놀았다. 추리소설 동호회라고 살인, 강도, 유괴 등의 중범죄가 화제냐고? 물론 아니다. 어제 내내 화제가 됐던 건 문근영, 송혜교, 채시라 등이었다...추리소설 마니아면 전부 범죄만 생각할 거라는 편견을 버려 주시길...^^;;

 

그런데 어제 자리가 파하기 직전 김태희 이야기가 나왔다. 김태희의 과 선배라는 사람이 그 과에는 얼굴 이쁜 사람이 하도 많아 김태희는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다른 분은 자신은 울산에서 김태희의 여고 선배였다고 하셨다. 다른 분은 김태희가 과는 다르지만 엄연히 자신은 대학 선배라고 주장하셨다.

 

김태희는 엄연히 나의 걸 리스트에 등록된 여자인데 다른 사람들이 선배랍시고 기득권을 주장하는데 위기 의식을 느껴 나도 한 마디했다.

 

"저도 김태희 선배예요!"

"네?"

"...인생 선배...제가 한 살이라도 더 살았으니까요..."

 

 

김태희는 귀여운 나의 후배다. 인생 후배...반가운 내 후배여~~

잠깐 그러고 보니 서지혜도, 문근영도, 손예진도, 전지현도 내 후배다. 인생 후배...-_-;;;

시선을 돌려 보자! 제시카 알바도, 아오이 유우도, 시바사키 코우도, 장백지도 전부 다 내 후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야~ 이런 식으로 하면 접근하기 쉽겠는걸...

"태희야. 내가 네 선배인 거 아니?"

그리고는 러브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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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hand 2005-12-02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즐거운 모임이었지요.
그러나 역시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야 이 X아 내가..."가 아니었을까요. ^_^

jedai2000 2005-12-0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들어가셨는지요..^^;; 저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잘 해서 문근영이랑 꼭 사귀겠습니다..^^;;

상복의랑데뷰 2005-12-0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문근영과 사귀더라도 맞지는 마세요 ㅋㅋㅋ 노국지혜는 어떻하시고~!

2005-12-06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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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지 않은 분들도 별로 안 계실 듯 합니다. TV 만화로도 있었던 것 같고, 영화도 얼핏 생각이 나니까요. 그러나 이 작품을 직접 읽어보신 분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읽지 않은 분들이 많다는 건 정말 비극이예요. 이 책을 읽으며 흥분과 감동으로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떨리는 가슴을 부여 잡으며 하얀 새벽을 맞이한 몇년 전, 어느 밤이 생각이 나네요.

 

   작가는 미국 문학계의 선조 격인 마크 트웨인입니다. 타계한 지 거의 100년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그 영향력이 대단한 작가입니다. 세계 명작 동화 모음집에 꼭 들어가는 단골 작가답게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 등의 작품들은 모든 미국 소년, 아니 세계의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바가 있지요. 아마 역사상 소년, 소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가 아니였을까요? 그러나 그는 당대에는 유머 작가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사실 그의 작품들은 정말 품격있는, 그러나 정신없이 웃기는 유머들의 향연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유쾌한 건 역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지만요.

 

그의 유머가 단지 말장난이나 넘어지고 자빠지는 소극에 그쳤다면 그가 그렇게 위대한 작가로 남을 이유가 없겠지요. 그는 현실 사회를 꿰뚫는 날카로운 안목에 풍자 정신을 결합하는 한 차원 높은 유머를 구사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무엇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좋아하는 건, 주인공인 허클베리 핀이나 톰 소여가 행동하는 자유인이라는 겁니다. 답답하기 짝이 없는 사변적이고 굼뜬 자의식 과잉의 인물들이 넘쳐나는 현대의 소설 속 인물들과는 전혀 다른 자유로운 영혼을 보여주고 있기에 매혹당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어머니가 없는 허클베리 핀은 고아나 다름 없습니다. 아버지는 난봉꾼 주정뱅이지만 그나마 실종된 상태거든요. 마을의 노처녀는 허클베리를 어여삐 여겨 데려다 기르려 하지만 그는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는 이미 자연과 야생의 삶에 적응된 상태이거든요.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해라...반복되는 설교에 질려가는 허클베리에게 무서운 아버지가 찾아오고 어쩔 수 없이 그는 도망을 칩니다. 비슷한 신세의 도망 노예인 흑인 짐과 함께요...

 

허클베리 핀과 짐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당대 미국 사회의 여러 모순들을 배우게 됩니다. 순박하고 인간적인 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인간을 차별한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도 느낄 수 있고, 사랑하는 연인이 가문간의 알력이라는 인습으로 인해 죽어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지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스케치해내는 마크 트웨인의 필력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무거운 주제도 재미있게 담아낼 줄 아는 능력을 저는 배우고 싶은 것입니다.

 

혼탁한 사회와 대비되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멋집니다. 그야말로 한 편의 자연 찬가입니다. 허클베피 핀과 짐은 한 번쯤은 모두들 꿈꾸는 아름다운 여행을 한답니다. 어떤 속박도 없는 자연 속에서 낚시도 하고, 늦잠도 마음껏 자고...아이들이 이 작품을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가시죠? ^^;;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절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아니 무지하게 웃기는 작품이죠. 크게 봐서 3부로 나눌 수 있는 작품인데, 마지막 3부는 완전히 대소동극입니다. 허클베리 핀과 짐이 터무니없는 톰 소여의 요구로 인해 온갖 고초를 당한다는 내용인데 제가 본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 등장한답니다. 3부를 보고 비평가들은 마크 트웨인이 결국 제 버릇을 못 버리고, 유머로 안착했다며 비판을 하기도 했지만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가장 참혹한 현실 앞에서도 웃을 줄 아는 여유, 그게 있다면 우리 시대의 삶이 이렇게 팍팍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어떤 괴로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며, 우리 삶을 두 배쯤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유머의 효용과 가치를 파악하는 눈을 마크 트웨인은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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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의랑데뷰 2005-12-04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 소여의 모험에 비해 같은 친구인 허클베리의 모험은 인지도가 낮더군요. 저는 그게 신기합니다. <아더왕과 양키>도 괜찮다고 하던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어느덧 차가운 바람에, 가로수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옷을 벗는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추운 때일수록 건강에 더 유의하시기 바라며 가벼운 질문 하나 남깁니다.

 

제가 내년 초쯤부터 일본어를 공부하려 합니다. 말은 한 마디도 못해도 되고, 단지 독서용으로만요..^^;;

사실 대학교 때 졸업을 위해 2학기 동안 일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제가 아는 일본어는 오까네, 나와바리, 아이시떼루, 오사케, 노미마쓰 밖에 없습니다..-_-;;

특히 자주 쓰는 말은 오사케, 노미마쓰구요..-_-;; 아! 사무이도 자주 씁니다. (추위를 심하게 많이 타서요.)

가장 쓰고 싶은 말은 물론 아이시떼루겠지요..-_-;;

 

그런고로 완전히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일본어도 까막눈이지만, 한자도 약 20개 정도 밖에 모른다는 것...

가장 좋아하는 한자는 역시 色이겠지요...-_-;;

그래서 한자와 일본어를 병행해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이 곳에서 검색을 해보니 문법 책은 <김영사 사람들, 16일만에 독하게 일본어 끝내기>라는 책을 추천하셔서 그걸 사야겠습니다.

다른 문법 책을 추천하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셔도 좋구요.^^;;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일본어 사전(좀 싼 거요..T.T)과 한자 책(?)입니다. 추천하실 만한 책이 있다면 꼭 좀 말씀해 주세요.

정말 독하게 맘먹고 공부해, 내년쯤에는 일본어 원서를 줄줄이 읽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원래 공부 욕심은 전혀 없는 편인데, 꼭 필요한 거니 만큼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서를 읽을 수 있게, 꼭 좀 도와주세요. ^^;;

 



 

 

 

 

 

 

 

 

                        <사진은 질문 내용과 전혀 상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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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2-0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서지혜 짱이오.

<제 댓글은 질문 내용과 전혀 상관 없음>

jedai2000 2005-12-0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지혜 너무 매력있지 않나요? 현대물에서는 통통 튀는 발랄함, 시대물에서는 고전적인 기품. 동서양의 미를 하나로 합친 듯한 고결한 아름다움...

(어느덧 질문의 기본 취지를 망각하고 있다...-_-;;)

nemuko 2005-12-0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은 모르겠고, 그냥 제가 쓰는 사전 소개할께요. 이게 무지 작아서 가방에 맨날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거든요. 게다가 절반은 일한사전, 나머지 절반은 한일사전이라 찾기도 쉽구요.(같은 게 맞는 지는 확실치 않지만....)

 다만 사전이 작아서 없는 단어는 많지만 일단은 휴대용으로 딱 좋았어요

 

 

  한자읽기 사전은 이건데요. 그림이 안보이네요. 시사 일본어 한자 읽기 용법사전입니다. 소설 읽으려면 한자 찾을 일이 많으니 꼭 필요하실거예요. 이것도 역시 초슬림, 무지 얇고 가볍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여기까지만.....

  꼭 성공하세요^^


panda78 2005-12-01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 성공하시면 제게도 가르침을 주셔요. 사부로 모시겠사와요. 꾸벅. ^^

jedai2000 2005-12-0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감사합니다..^^;; 사전은 엣센스를 기증하겠다는 분이 계셔 해결됐구요.
한자읽기 사전과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실용한자를 사려구요.
이미지까지 찾아 주시고 너무 친절하십니다.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겠습니다. 언젠가 일어 페이퍼로 네무코님과 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판다78님...특강료만 받겠습니다. 특강료=술...그런데 일단 성공을 해야 할텐데..-_-;

한솔로 2005-12-1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읽기사전은 잘 사셔야 할 겁니다. 어떤 분은 한자 읽는 훈련이 안 되니까 한자읽기사전 쓰지 말라고도 하십니다만 획수 찾고 하다보면 너무 고욕이지요.
한자사전 쓰시는 분이랑 같이 가서 골라달라 하시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네요.

jedai2000 2005-12-1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잡합니다. 사전 선택, 문법책 선택, 한자읽기 사전 선택..-_-;;
아무래도 뚜벅이님이나 한솔로 님을 모시고 가야할 듯 하네요..^^;;
 

현재 <빈 의자(가제)>를 작업중입니다. 다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코핀 댄서>같은 커다란 반전보다는, 자잘한 반전이 연속되어 더 아기자기하게 느껴집니다. 로맨스는 역대 시리즈 중 최고로 강화된 것 같네요. 좋은 작품입니다. 아마 내년 2월경에 출간될 것 같습니다. (너무 먼가요? ^^;;) 전반부까지의 짤막한 내용 소개라 스포일러는 거의 없지만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보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읽지 마시길..^^;;

 

 

 



 

 

 

 

 <빈 의자 일본판 표지>

 

‘곤충은 인간보다 더 중요해요. 인간이 모두 사라진대도 곤충은 영원하죠.“
곤충을 사랑하는 잔인한 곤충소년을 둘러싸고, 어제까지 최고의 파트너였던 라임과 색스가 서로의 지혜를 총동원해 대결한다.
 

 

링컨 라임은 아멜리아 색스, 톰과 함께 자신의 사지마비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병원으로 향한다. 라임이 받을 수술은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상태가 더 악화될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수술을 기다리는 라임 일행에게 파케노크 카운티 보안관 짐 벨(전편 <코핀 댄서-암살자의 문신>에서 활약한 롤랜드 벨의 사촌 형제)이 찾아온다.

 

그의 마을에서는 곤충을 병적으로 사랑해 ‘곤충소년’이라 불리는 개릿 핸런이 저지른 살인사건과 여자 두 명의 납치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납치된 두 명의 여자를 살리고, 개릿을 체포하기 위해 힘을 빌려달라는 짐 벨의 말에 동의한 라임 일행은 현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곳은 라임이 모래 한 알, 진흙 하나까지 세세히 알고 있는 뉴욕이 아니다. 숲과 늪으로 뒤덮여 음습하기 짝이 없는 미국의 남부인 것이다.

 

물을 벗어난 물고기 신세가 되버린 라임이지만 색스와 함께 곤충소년 추적에 나서게 되고, 끈질긴 추격 끝에 체포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납치된 두 명의 여자 중 한 명은 구해냈지만 다른 한 명의 생사조차 불분명하다. 더구나 곤충소년 개릿 핸런은 무죄를 주장하며 갈색 옷을 입은 진짜 살인자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은 그 살인자로부터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곳에 숨겨 놓았을 뿐이라고 항변하는 개릿.

 

그러나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는다. 개릿은 최신의 심리 치료 요법인 ‘빈 의자 요법’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빈 의자에 치료 대상자가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쏟아내는 것을 말한다. 빈 의자 요법에서 개릿의 마음 속의 아픔과 진실을 발견한 색스는 그를 탈옥시킨다. 갈색 옷의 살인자로부터 여자를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곤충소년과 색스.

 


파케노크 카운티에는 비상령이 떨어지고, 경찰들이 총출동해 그들을 잡으려 한다. 그들에게는 이미 살인 허가도 떨어진 상태. 또한 마을의 악당인 밀주 제조업자 세 사람도 현상금을 받기 위해 독자적인 사냥에 나선다. 색스의 위기에 마음이 아픈 라임은 그녀를 무사히 구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 라임이 모든 걸 전수해준 색스의 실력은 이미 라임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 서로의 지혜를 총동원해 두 사람은 대결에 나선다.

 


하지만 색스가 한 가지 잊고 있었던 건, 곤충소년은 결코 믿을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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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0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퍼가요^^

panda78 2005-12-0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 끝났다는 소문 듣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내년 2월에 나오는군요. ^^
곤충소년이라...

야클 2005-12-0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내년에 제가 엄청 바쁠때 출간되는 군요.

jedai2000 2005-12-0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군요. 원래 출간 예정은 12월 10일이었는데 부득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 자리에 '레몬'이 들어가는 거랍니다. 그렇다고 '레몬'이 대타라는 건 아니고, 그 작품도 뛰어나죠. 1월에는 콘웰 시리즈 9권이 나오니까, 어쩔 수 없이 2월에 '빈 의자'가 들어갑니다. ^^;;

판다78님...제목으로 '곤충소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켈리님...일착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과추리님...만두님이 과추리님이라 부르는 걸 보고 썼는데 메추리 같네요..^^;; 재미있으니까 잘 되겠죠..^^;;

야클님...오~ 내년에 좋은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저는 웬지 내년에 한가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걸요.ㅋㅋ

아영엄마 2005-12-01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곤충소년이라~ 기대하고 있을께요!!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3 밀리언셀러 클럽 21
에드 맥베인 외 지음, 제프리 디버 엮음, 홍현숙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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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즐거움을 주었던 제프리 디버 선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의 마지막 권이다. 당분간 새로 나올 단편집이 별로 없어 보여 아쉬움이 남는데, 곧 윌리엄 아이리쉬의 새 단편선이 나올 예정이라 몹시 기대되는 바이다.

 

3권의 포문은 얼마전 타계한 경찰소설의 대가 에드 맥베인의 작품이다. 영어권 추리소설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영국에서 대표 추리소설가 10명씩 뽑는다면 미국팀 10명 중에 들어갈 만한 작가로 본다. 제목은 <즐겁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뉴욕으로 이사 온 시골뜨기는 도시생활의 모든 것이 즐겁다. 더구나 1년 중 가장 즐거운 크리스마스 아닌가. 들뜬 기분으로 술집에 들어간 그는 옆 손님에게 자신의 즐거운 마음을 알리고 싶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옆 손님은 기분이 별로다. 솔직히 결말이 싱겁지만 에드 맥베인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대사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집은 '서스펜스 걸작선'이다. 주인공 두 사람의 충돌이 점점 더해지면서 느껴지는 서스펜스는 꽤 뛰어난 편이다.

 

할란 엘리슨의 <번스타인 죽이기>가 뒤를 잇는다. 할란 엘리슨은 잘 모르는 작가지만 미국에서는 사회 비평가, SF소설가, 추리소설가로 꽤 명망이 있나보다. 장난감 회사의 중역이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번스타인이라는 여자를 죽이지만 다음날 그녀는 멀쩡히 출근한다. 번스타인을 3번이나 죽였지만 계속 출몰하는 번스타인. 그는 번스타인의 비밀을 추적하는데...흥미로운 단편이다. 초반부 장난감 회사의 실상 이야기도 재미있고, 마지막 결말도 재미있다. SF소설가로 유명하다더니 결말은 SF소설에 가깝다. 이 작품도 죽여도 죽여도 되살아나는 번스타인으로 인한 서스펜스가 출중하다.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범죄소설가 중 한 사람인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작품도 있다. 국내에는 그의 장편이 두 편(<도끼>,<인간사냥>)밖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모두 뛰어나다. <인간사냥>은 멜 깁슨 주연의 영화 <페이백>의 원작이다. 매력적인 <인간사냥>의 주인공 파커 시리즈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여기에 실린 단편은 <이것이 죽음이다>. 이건 옛날에 본 작품인데, 목을 매달아 자살한 소심남이 자신이 죽은 방에 못 박혀 영원한 고통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을 보면 절대 자살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남겨진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느끼는 후회와 아픔 등이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반전이 뛰어나다. 소름이 오싹 돋는다.

 

 

<비탄에 잠긴 집>은 여탐정 워쇼스키 시리즈로 유명한 사라 파레츠키의 작품이다. 얼마 전 워쇼스키 시리즈의 최근작 <블랙리스트>가 국내 출간된 바 있다. 다만 이 작품은 워쇼스키 시리즈는 아니다. 허황된 로맨스 소설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좀 더 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하는 담당 편집자, 돈 되는 책에만 혈안이 된 출판사 중역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흥미롭게 보았다. 여기나 거기나 편집자 인생은 어쩜 그리 비슷한지...베스트셀러 작가의 창작혼(?)이 어디서 나오는지, 작가에게 베스트셀러를 쓰게 만들기 위해 출판사 중역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흥미롭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다섯 번째 작품 <울타리 뒤의 여자>는 미키 스필레인이 썼다. 미키 스필레인은 1950년대 폭력적이고 마초적인 사립탐정 마이크 해머 시리즈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 말이다. 1915년생인 그는 여전히 살아 있고, 최근까지 작품 활동을 했다. 전성기가 1950년대인 작가라 웬지 낡아보이는 느낌을 주는 작가이다. 수 크라프톤의 킨시 밀혼 시리즈에서 미키 스필레인 책을 읽는 노파가 등장할 때 그 노파 취향 한 번 올드하군, 했었다. 다시 말하지만 미키 스필레인은 현재진행형의 작가이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혼탁한 사회 속에서 주먹과 총으로 사회악을 일소하는 마이크 해머를 등장시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 뒤의 여자>는 총과 주먹은커녕 삿대질 한 번 등장하지 않는 서정적(?)인 단편이다. 우리는 이 책을 보고 증권가가 옛 친구이자 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여운이 깊게 남는 괜찮은 단편이다.

 

 

<호수 위의 남자>는 로버트 바나드라는 작가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거의 소개된 바가 없는데, 소개글을 보니 크리스티, 마저리 앨링엄, 루스 렌들 등을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았다. 미국의 남자 작가인 그가 영국의 여성 코지 미스터리 대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코지풍의 단편을 썼다. 프로필만으로는 더 알고 싶은 작가이다. 호숫가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남자 시체의 비밀을 풀어가는 경찰의 이야기와, 부유하지만 치매끼가 있는 노인과 결혼해 재산을 빼앗으려는 악녀의 이야기가 병행되다 나중에 합쳐진다.

 

 

<수상한 금발 여인>은 미국 하드보일드의 가장 탁월한 작가 로스 맥도널드의 단편이다. 로스 맥도널드는 사색적인 탐정 루 아처의 활약을 그리면서 일그러진 미국 사회의 현실과 파편처럼 조각난 미국 가정의 참혹한 현실을 아울러 담아내고 있다. 20편 남짓한 루 아처 미스터리는 현대 미국 추리소설의 금자탑으로 찬란히 빛날 것이다. <수상한 금발 여인>에도 루 아처는 등장한다. 경호 의뢰를 받은 그의 눈 앞에서 의뢰자가 권총으로 피살된다. 사건의 이면에는 언제나처럼 망가진 가족사가 떠오른다. 다소 짧은 게 아쉽다. 루 아처는 역시 단편보다 장편이 어울리는 듯...

 

 

<인생은 카드치기>는 단편의 대가 빌 프론지니의 작품이다. 빌 프론지니는 무명탐정(이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이 활약하는 일련의 단편들로 유명해졌으며. 단편 앤솔로지를 만들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다. 이 작품에서는 무명탐정은 등장하지 않고, 갱들의 불법 도박장을 터는 악한(?)을 그리고 있다. 도박장을 터는 장면과 무서운 갱들의 콧털을 뽑은 후 사후 대처하는 프로페셔널한 악한의 행동들이 주는 재미가 크고 마지막 악한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도 멋지다. 프란지니가 단편을 얼마나 잘 쓰는지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다.

 

<재수 옴 붙은 날>은 에드 고먼이라는 낯선 작가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재수없게도 아내의 옛 연인에게서 온 연서를 훔쳐본다. 기분은 처참하기 그지없는데 그날따라 일어나는 일마다 재수가 없다. 그야말로 재수 옴 붙은 날이다. 다행히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시길...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엄청나게 재수 없는 일들의 와중에 계속되는 서스펜스가 제법 근사한 편이다.

 

<추억의 유물>은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셔린 맥크런의 단편인데 한 마디로 대단한 작품이다. 단편 하나에도 엄청난 실력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록스타와 20년 후 만난 인생이 고단한 웨이트레스. 그녀는 자기처럼 퇴락한 록스타에게 연민을 느껴 마음을 다해 그를 위로해준다. 그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은 꿈 많았던 자기 학창시절의 추억의 유물이므로...아름다운 추억은 과연 어떻게 끝날까. 문장력도 좋고, 뒷이야기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작가의 실력도 좋다. 결말도 일품이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에 록스타 한 번 좋아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협곡 너머의 이웃>은 위에 언급한 로스 맥도널드의 전부인 마거릿 밀러의 작품이다. 부부가 모두 비평가들에게 절찬을 받았고, 각각 미국추리작가협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두루 인정받은 작가들이다. 외딴 협곡에서 어린 딸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그들의 행복은 협곡 너머에 젊은 스미스 부부가 이사오면서 깨진다. 어린 딸이 부모보다 스미스 부부를 더욱 따르는 것이다. 분노한 부부는 스미스 부부네 집으로 쳐들어가지만...미스터리나 서스펜스보다는 공포물의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잔잔하게 시작해 점점 긴장의 압력을 높여가는 마거릿 밀러의 필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무엇도 날 막을 수 없다>는 미국의 존 맥도널드의 작품이다. 이 사람도 미국에서는 꽤나 대접받는 작가인데 국내에서는 거의 지명도가 없다시피 하다. 시골 카운티의 보안관이 감옥에 갖힌 용의자를 공개 처형하려는 마을 사람들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다소 짧고 큰 임팩트는 없는 소품이지만, 서스펜스 느낌은 좋다.

 

 

<너무 젊고, 부유해서 죽은 사나이>는 존 루츠가 썼다.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 마이홈을 장만한 부부. 옆집에는 거부가 살고 있는데, 그 사람의 부의 정체는 강도짓이었다. 그런데 그 강도가 걸작이다. 부부와 경찰에게 자신이 강도짓을 하는걸 천연덕스럽게 밝힌다. 경찰들은 분통이 터지려 하지만 남편은 이 강도의 호탕한 성격이 웬지 마음에 들어 친하게 지낸다. 하지만 곧 남편은 강도가 자신의 아내까지 훔치려하는 걸 알고 격분한다. 경쾌하게 시작해서 어둡게 마무리되는 작품이다. 초반부의 경쾌한 필치의 느낌이 좋았기에 끝까지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3권의 수록 작품들을 대강 살펴 보았다. 여느 때처럼 3편만 뽑아보자면...조금 어렵다. 3권의 작품들은 거의 전부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꼽자면 <추억의 유물>, <울타리 뒤의 여자>, <비탄에 잠긴 집>을 선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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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3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저랑 좀 다르시네요^^;;;

jedai2000 2005-11-30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은 어떤 작품이 좋으셨는지요? <비탄에 잠긴 집>은 아마 편집자라면 전부 좋아할걸요..^^;; 글구 <울타리 뒤의 여자>는 미소녀가 등장하기에...좀 흠(?)있는 미소녀였지만요..-_-;; <추억의 유물>은 정말 좋은 작품이고요.

panda78 2005-11-30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권이 제일 괜찮다고 하던데... 기대됩니다. ^^

물만두 2005-11-3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리뷰를 보시라구요^^

jedai2000 2005-11-30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리뷰는 전에 봤는데 <협곡 너머의 이웃>을 뽑으셨더라구요. 저는 그것도 옛날에 본 것 같아요. 분명 다른 단편집에 있었을 거예요. 처음 본 작품 위주로 뽑다보니..^^;; 만두님 서재는 하루에 10번쯤은 갈걸요. ^^;;

물만두 2005-11-3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예전에 나왔었닥요? 오...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 어떤 책이었죠? 사요나라님께 큰일났어요 ㅠ.ㅠ;;;

jedai2000 2005-12-0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히 생각이 안 납니다..-_-;; 제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심려하지 마세요..^^;;

물만두 2005-12-0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웃집 부부 - 세계의 걸작 미스테리 II (한길사) 이 작품 아닌가요? 사놓고 안 읽었거든요 .ㅠ.ㅠ

jedai2000 2005-12-0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공교롭게도 한길사 단편집이 2권만 없어요. 확인불가네요.^^;; 한길사 갈 일이 있었는데 서가에 정말 공교롭게도 2권만 꽃혀 있더라구요. 돈 주고도 못 구하는 책이라 눈 딱감고 훔쳐올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웬지 이웃집 부부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확인이 급히 필요하시면 알아봐 드릴수도 있습니다.

물만두 2005-12-0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확인하는게 빨라요, 집에 있으니 찾아보고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