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면 한 해에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책이나 영화, TV 프로그램 등의 결산을 하곤 했다. 올해는 연초에 뒤숭숭한 일이 많고 바빠서 넘어가게 되었는데, 역시 안 하니까 재미가 없다. 그리하여 일단 먼저 2008년에 본 수십 편의 일본 미스터리 중에서 베스트를 뽑아보는 시간을...

 

* 완벽하게 주관적인 순위입니다.
** 2008년에 출간된 책만을 포함하며, 당연히 국내에 출간된 모든 일본 미스터리를 읽지는 못했습니다. 

 

 

5위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풋풋하던 고등학교 시절 사귀게 되어, 약간 머리가 굵어진 대학교 때 헤어진 그녀로부터 7년 만에 전화가 왔다. 이미 결혼해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 그녀는 딸에게 전혀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그런 자신에 대해 심한 자책감을 가지고 있다. 왜 그녀는 딸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학대를 일삼는 것일까. 한편 그녀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전혀 없다. 아마도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해 자녀를 사랑하는 그 느낌 자체를 모르는 것이라고 추측한 그녀는 완전히 사라진 유년기의 기억을 되찾고 싶어한다. 단서는 그녀 아버지가 남긴 유품 속의 지도 한 장과 비밀스런 어느 집의 열쇠 뿐. 주인공은 옛 애인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녀의 기억을 재구축하는 하룻밤의 여행에 동참한다. 그 끝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제조기이자 희대의 스토리텔러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보이는 깔끔한 본격 미스터리. 모든 사건이 하루 동안에, 외딴 집 한 채 안에서 벌어져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하다. 최근 청소년 범죄나 노인 복지 등 사회적인 문제에 천착하는 작풍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1994년에 쓴 이 작품은 '회상 속의 범죄'라는 미스터리의 오래된 주제를 밀도 있고 오싹하게 그리고 있다.

 

 

4위 황금을 안고 튀어라 - 다카무라 가오루 

 



'지독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집요한 묘사로 유명한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 다카무라 가오루의 데뷔작. 백억 엔 상당의 금괴가 잠들어 있는 은행을 터는 여섯 남자의 이야기다. 언제나처럼 철두철미한 리서치로 오사카 시에 위치한 은행 주변의 지형지물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웬만큼 끈기 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여기서 독서를 포기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말초적이고 대중적인 재미 따위를 이 작가의 작품에서 기대하면 곤란하다. 단순히 일확천금을 노리고 은행을 터는 강도들이라고 보기에 여섯 남자들은 모두 끝 모를 허무와 고독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사나이는 누구나, 아니 사람은 누구나 몸과 마음이 다 외로운 존재인 것인지, 커다란 고독과 마르지 않는 슬픔을 안고 인간이 없는 세계로 떠나고 싶어하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도 아프게 느껴진다. 작품 후반부, 실제로 은행을 터는 장면은 분 단위로 실시간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그전까지의 다소 지루한 흐름을 일거에 반전시키는 속도감이 일품이다. 빼어난 미스터리로 보든, 잘 된 한편의 문학 작품으로 보든 손색이 없는 수작으로 데뷔작에서 이 정도의 경지를 보여준 다카무라 가오루는 역시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존경과 낭패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난공불락의 작가다.

 

 

3위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 하라 료 

 




비열한 도시를 헤매는 고결한 밤의 기사 필립 말로 탐정.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이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의 영원한 아이콘은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감흥을 준 모양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출신의 하라 료가 바로 그런 작가인데, 챈들러의 작품을 수없이 읽고 사숙해 마침내 데뷔작인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에서 일본의 필립 말로라 할 수 있는 사와자키 탐정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하라 료는 일본의 레이먼드 챈들러가 되었으며, 그 명성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다. 실종된 르포라이터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아들인 사와자키 탐정은 최근 일본 전역을 떠들석하게 했던 도쿄 도지사 저격 사건과 사라진 르포라이터가 관련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야쿠자가 마약 거래한 돈을 훔치고 잠적한  전 파트너 덕분에 경찰과 야쿠자 양쪽에서 견제를 당하는 고달픈 신세의 그는 내세울 빽도, 완력도 없지만 진실에 대한 열정 하나로 사건의 핵심을 파고든다. 하드보일드의 에센스를 고스란히 간직한 근사한 분위기와 챈들러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문장이 돋보이며, 챈들러만큼 냉소적이지만 챈들러보다는 훨씬 따뜻한 느낌이라 누가 읽어도 만족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위 인사이트 밀 - 요네자와 호노부 

    




산 속의 고립된 건물 '암귀관'에서 열두 명의 참가자들이 거액을 놓고 추리 대결을 펼친다. 간단한 규칙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참가자 중 어느 한 사람이 누군가를 죽이면 시급 2배의 보너스를 받는데 이 금액은 누적된다. 또한 참가자 중 어느 한 사람이 탐정이 되어 살인자를 밝혀내면 시급 3배의 보너스를 받게 되고 이 금액도 누적된다는 식. 세상에 돈 마다하는 사람 없듯이 참가자들 중에서도 돈이 궁한 사람이 있었고, 그는 암귀관의 규칙을 적절히 활용하며 시체를 하나씩 늘려 나가 보너스 금액을 올린다. 하지만 암귀관에는 탐정 역을 맡은 유키도 있었으니 그는 안 돌아가는 머리를 최대한 굴려 범인의 정체와 범행의 진짜 목적을 밝히는데 도전한다! 흔히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본격 미스터리의 단점을 오히려 극한까지 밀어붙여 마치 게임같이 속도감 넘치는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터리로 만들어낸 역발상이 돋보인다. <배틀 로열> <큐브> <쏘우> 같은 잘 만든 스릴러 영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Y의 비극> 같은 고전 본격 미스터리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의 재미가 혼합되어 있어 시종일관 기분 좋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논스톱 퍼즐 미스터리!

 

 

1위 고스Goth - 오츠 이치 

 




열일곱 살에 등단한 괴물 혹은 천재 작가 오츠 이치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작. 다른이의 죽음을 보고 싶어하고, 끔찍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며 살인자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하는 '고스 족'인 '나'와 밤을 사랑하는 소녀 요루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집에서는 평범한 부모의 아들이며 좋은 오빠지만 나의 어두운 내면을 알고도 여전히 나를 똑같이 대할 수 있을까? 나와 요루는 그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6개의 기묘한 사건과 맞닥뜨리며 인간 존재의 심연을 바닥까지 들여다보고 만다. <ZOO>와는 달리 매번 같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연작 단편집으로 연쇄 토막 살인사건을 본격 미스터리풍으로 멋지게 풀어낸 '암흑계'와 기가 막힌 반전이 돋보이는 '개'가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모든 작품들이 전부 수준급 이상이다. 우리와는 사고 체계가 다른 '비정상적인' 나와 요루가 서로의 아픔에 교감하며 조심스레 손을 내미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도 찔끔 났음을 고백한다. 개인적으로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멋진 독서를 했다고 생각하며, 주인공들의 연령이 고등학생이라는 점을 빌미로 정부에서 내린 어이없는 19금 판정도 쉽사리 잊지 못할 것 같다. 작가 후기를 보면 오츠 이치는 애절한 이야기에는 강하나, 미스터리에는 약하다는 평판을 듣고 미스터리를 강화하기로 마음 먹고 썼다고 하는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어느 정도의 노력을 통해 그 부분을 확실하게 채워 넣은 능력을 보면 과연 천재다, 하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게 된다.

 

 

베스트 단편 

 
<제3의 시효> 중 '제3의 시효' - 요코야마 히데오 

 




경찰소설의 대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탁월한 이 단편집에서도 가장 빛나는 작품이 바로 표제작인 '제3의 시효'다. 15년이라는 살인의 공소 시효를 앞두고 있는 강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구스미 반장 이하 F현 경찰청 강력계 2반의 민완형사들. 모든 힘을 쏟았지만 아무 성과도 없이 사건의 종료가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감정이 없는 듯한 냉혈한 구스미 반장은 제2의 시효,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제3의 시효를 준비하며 범인을 압박하는데...제3의 시효가 주는 기발함과 통렬한 반전, 작가 특유의 감동과 인간미가 어우러진 정말 잘 쓴 단편이다. F현 경찰청의 경관들이 돌아가며 주인공을 맡는 이 단편집은 표제작 말고도 거의 모든 작품들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 감히 필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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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2-07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이 좋은 책들 중 아직 <제 3의 시효>를 읽어보지 못했네요.
위의 책들 중 저와 탑5와 겹치는 것은 다카무라 가오루의 <황금을 가지고 튀어라> 가 있어요.

물만두 2009-02-0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편이나 못 읽었다는 좌절감이 밀려옵니다 ㅜ.ㅜ

jedai2000 2009-02-0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앗, 하이드님의 베스트5 읽어보러 가야겠군요 ^^ <제3의 시효>는 아주 괜찮은 단편집이니 꼭 읽어보세요~

물만두님...어이쿠. 여기는 좌절금지랍니다! 책이 어디로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멀 걱정하세요. 천천히 읽어보심 되지^^
 
아자젤의 음모
보리스 아쿠닌 지음, 이항재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800년대 후반의 러시아는 내게 신비와 낭만으로 가득찬 시대다. 둥그런 지붕의 교회당과 돌바닥을 거침없이 달려가는 사륜마차들. 프록코트를 입은 신사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양산을 쓴 숙녀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차르와 대공, 왕녀, 귀족들, 그리고 요사스런 만능의 라스푸틴까지.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19세기 문학이나 예술, 철학 사조 등이 비교적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된 데 비해 구소련과 관계된 정치적 문제로(주로 1980년대까지) 제정 러시아에 대해서는 사실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해볼 기회가 적어 어쩐지 더 호기심이 가는 듯하다.

 

<아자젤의 음모>가 1867년을 배경으로 청년 탐정 에라스트 판도린이 활약하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몹시 관심이 가서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는 요 며칠 동안 정말 즐거웠고, 좀 과장해서 독서의 행복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그토록 궁금했던 제정 러시아의 뒷골목과 선술집, 경찰서, 호텔, 대저택까지 진부한 표현을 용서한다면 마치 그곳을 직접 거닐어보는 기분이었다. 더구나 이 작품에는 정말 19세기의 고전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호감 가는 인물들이 가득하고, 플롯은 요즘의 현란한 미스터리나 스릴러처럼 지나치게 꼬여 있지 않다. 뒤마나 코난 도일, 쥘 베른 등의 작품을 읽듯 즐거운 기분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일급의 대중소설이라고 감히 평하고 싶다.

 

한때 부잣집 아들이었지만, 이제는 몰락한 고아 신세가 된 약관의 판도린은 경찰서의 최하급 서기로 출발한다. 어느 화창한 여름날, 별일도 아닌데 다짜고짜 권총으로 자살한 어마어마한 거부의 아들, 코코린. 다들 요즘 젊은 것들은 너무 유약해, 하고 말지만 판도린은 자살 직전 그의 행적과 목격자들의 각기 다른 증언, 묘한 유언장 내용에서 심상찮은 느낌을 받고는 월급을 쪼개 독자적으로 수사에 나선다(용의자 추격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월급으로 사려던 빵을 포기하고 오늘날의 택시와 같은 마차를 타는 장면은 심금을 울린다). 코코린의 죽음에 뭔가가 있다는 걸 밝혀낸 판도린은 전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국가 전복을 꾀하는 '아자젤'이라는 조직에 대해 알게 된다. 자, 여기서부터 판도린의 모험은 논스톱이다. 우리의 판도린은 죽음의 위기를 두세 번 겪으며, 혼이 빠지도록 아름다운 두 명의 미인을 만나게 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장기인 숨 참기로 절체절명의 순간에 역전을 일구어내기도 하며, 명석한 추리력으로 결국 아자젤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성공한다. 

 

작가 보리스 아쿠닌은 본명이 그리고리 샬로비치 치하르티시빌리(기, 길다,,)라는데 일본 문학을 평론하고 번역하는 등 러시아 문학계의 주요 인사 중 한 명이란다. 아쿠닌이라는 필명은 일본어로 악인(惡人)이라는군. 1998년에 <아자젤의 음모>로 판도린 시리즈를 시작하고 나서 판도린이 활약하는 총 10권의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재미난 건 각 작품마다 추리소설의 소 장르를 차용하고 있다는 것. <아자젤의 음모>는 음모 추리소설, 동시에 출간된 <리바이어던 살인>은 애거서 크리스티식 본격 추리소설이라니, 판도린 10권을 다 읽으면 추리소설의 모든 맛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발, 정말 제발 전권을 보고 싶다. 사실 시리즈 전작 출간이 얼마나 리스크가 크고, 만만치 않은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지만 판도린 시리즈만큼은 진심으로 전작 출간을 졸라보고 싶어진다.

 

내 생각에 판도린은 셜록 홈스, 브라운 신부, 필립 말로 등 어떤 탐정과 비교해도 그 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약관의 소년에 가까운 나이에 가끔 머리를 똑바로 쓰기도 하지만, 역시 미숙한 나이답게 어리버리한 실수도 곧잘 저질러 정말로 귀엽다. 팜므파탈의 매력에 휘둘리기도 하고, 때로는 우쭐해서 공적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그가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고속 승진을 하는 장면들에는 박수가 절로 나올 지경. <아자젤의 음모>는 우리의 판도린을 소개하는 스핀오프에 가까운 느낌인데, 그가 어떻게 차르의 나라에서 청년의 나이로 요직에 오르는가, 어떻게 새까만 머리의 귀밑 머리만 하얘졌는가, 왜 명랑한 웃음을 잃고 술에 절은 주정뱅이가 되었는가, 그가 어린 시절과 어떻게 작별하게 되었는가가 그려진다. 흐뭇하지 못한, 아니 너무도 처절한 마무리가 오래도록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결말의 여운은 아주 길게 남을 것 같다. <아자젤의 음모>를 읽은 사람이 할 일은 당장 속편 <리바이어던 살인>을 읽는 것뿐. 낭만이 가득찬 제정 러시아를 배경으로 꼭 안아주고 싶은 판도린 탐정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누가 읽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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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1-06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샀지만 아직 읽진 않고 있었는데 오늘이라도 당장 읽기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리뷰입니다.^^;; 그러나 아직 읽는 중인 책이 2권..후.. 후딱 끝내고 이 책을 잡아야겠군요.+_+

BRINY 2009-01-0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관이라면 몇살일까요? 흥미를 유발하네요

jedai2000 2009-01-0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당장 읽으세요. 절대로 후회 안 하십니다! 재미없으시면 제가 환불....은 못해드려요 ㅎㅎ

브리니님...지금 곁에 책이 없어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23일 겁니다 ㅎㅎ 잼있어요. 꼭 보세요^^

보석 2009-01-0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2권이라니까요;; [얼어붙은 송곳니]랑 [최후의 알리바이]. 송곳니는 거의 다 읽었고 알리바이는 이제 60쪽 정도 읽었음. 더 이상 섞어버리면 과부화가 됩니다.;;
그리고, 재미가 없으면 제다이님 서재에 와서 드러누워야겠군요.-ㅂ- 절 이렇게 혹하게 하셨으니.

Kitty 2009-01-07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리바이어던 살인을 읽고 있는 1인 ㅎㅎㅎㅎㅎ
워낙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 살인을 좋아해서 리바이어던을 먼저 잡았어요 ^^
한 70페이지쯤 남았는데 벌써 사람은 수두룩하게 죽었고;; 흥미진진하네요. ㅋㅋ
다만 번역이 자꾸 걸려서 그게 옥의 티입니다. 한글번역은 좋은가봐요 ^^

siesta 2009-01-0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보고 책사러 들어왔다가 이쪽집은 또 첫방문이라,,어딜가도 제다이시네요 ^ ^

jedai2000 2009-01-0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보석님이 제 서재에 오셔서 드러누우시면, 전 빈 보석님 서재로 가서 차지할 거예요 ㅎㅎ 이참에 서재 체인지^^?

키티님...아항, 영어로 보시고 계신가 봅니다. 아주 솔직히 말씀드려 한글 번역도 군데 군데 걸리는 곳이 있답니다 ^^

시에스타님...기분 좋은 아이디네요^_^ 저는 리뷰 같은 거 쓰면, 제 개인 블로그, 해당 책을 낸 출판사의 카페, 하우미스터리, 여기 알라딘 서재에 올려요. 너무 중복이 많은 것 같아 알라딘 서재는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작년부터 1년에 10여편 정도 쓸 정도로 리뷰 양이 줄어 그냥 알라딘도 올리고 있습니다. 반가워요 ^^

siesta 2009-01-0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 저 슾입니다. ㅎㅎㅎ

jedai2000 2009-01-0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슾님...ㅎㅎㅎㅎ 반갑습니다 ^^

siesta 2009-01-2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슾은 스프,,,,, -- ㅎㅎㅎㅎ

jedai2000 2009-01-20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슾님...압니다 ㅎㅎ
 

어제에 이어 오늘은 그간 읽은 일본 미스터리 중에서 70편을. 아무래도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미스터리가 유행하면서 급하게 소개된 게 많아 영미권만큼 저변이 넓지 않은 관계로 100편을 채우는 건 무리였다. 역시나 퍼즐 미스터리뿐 아니라 스파이 스릴러나 액션, 모험 소설 등 일본 내 분류에서 두루 미스터리로 포괄되는 작품들을 다 넣었다. 현재 절판작도 포함했으며, 아쉽게도 여러 가지 이유로 내가 직접 못 본 작품들은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 해도 넣지 않았다. 출간연도 순으로 나열했으며, 대부분 국내 출간 제목으로 표기했다. 이 리스트는 몇 년에 한번꼴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Top 70 Mystery Novels of All Time  - Japan



1. 음울한 짐승 1928 - 에도가와 란포
2. 옥문도 1947 - 요코미조 세이시
3. 불연속 살인사건 1947 - 사카구치 안고
4. 문신 살인사건 1948 - 다카키 아키미츠
5. 팔묘촌 1949 - 요코미조 세이시
6. 이누가미 일족 1950 - 요코미조 세이시
7. 점과 선 1957 - 마쓰모토 세이초
8. 고양이는 알고 있다 1957 - 니키 에츠코
9. 야수는 죽어야 한다 1958 - 오오야부 하루히코
10. 제로의 초점 1959 - 마쓰모토 세이초


11. 고층의 사각 1969 - 모리무라 세이이치
12. 야성의 증명 1977 - 모리무라 세이이치
13.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1978 - 아토다 다카시
14. 대유괴 1978 - 텐도 신
15. 나폴레옹 광 1979 - 아토다 다카시
16. 점성술 살인사건 1981 - 시마다 소지
17. 샤라쿠 살인사건 1983 - 다카하시 가즈히코
18. 미로관의 살인 1988 - 아야쓰지 유키토
19.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1988 - 하라 료
20. 내가 죽인 소녀 1989 - 하라 료


21. 도착의 론도 1989 - 오리하라 이치
22. 외딴섬 퍼즐 1989 - 아리스가와 아리스
23. 신주쿠 상어(소돔의 성자) 1990 - 오사와 아리마사
24.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1990 - 아야쓰지 유키토
25. 독원숭이 1991 - 오사와 아리마사
26.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1991 - 와카타케 나나미
27. 황금을 안고 튀어라 1991 - 다카무라 가오루
28. 시계관의 살인 1991 - 아야쓰지 유키토  
29. 링 1991 - 스즈키 코지
30. 화차 1992 - 미야베 미유키


31. 살육에 이르는 병 1992 - 아비코 다케마루
32. 마크스의 산 1993 - 다카무라 가오루
33. 고독의 노랫소리 1994 - 텐도 아라타
34. 옛날에 내가 죽은 집 1994 - 히가시노 게이고
35. 우부메의 여름 1994 - 교고쿠 나츠히코
36. 망량의 상자 1995 - 교고쿠 나츠히코
37. 광골의 꿈 1995 - 교고쿠 나츠히코
38. 화이트 아웃 1995 - 신포 유이치
39.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1995 - 후지와라 이오리
40. 불야성 1996 - 하세 세이슈


41. 얼어붙은 송곳니 1996 - 노나미 아사
42. 아웃 1997 - 기리노 나쓰오
43. 삼월은 붉은 구렁을 1997 - 온다 리쿠
44. 검은 집 1997 - 기시 유스케
45. 이유 1998 - 미야베 미유키
46. 천사의 속삭임 1998 - 기시 유스케
47. 비밀 1998 - 히가시노 게이고
48. 영원의 아이 1999 - 텐도 아라타
49. 백야행 1999 - 히가시노 게이고
50. 배틀 로열 1999 - 타카미 고슌


51. 부드러운 볼 1999 - 기리노 나쓰오
52. 가위남 1999 - 슈노 마사유키
53. 미싱 1999 - 혼다 다카요시
54. 모방범 2001 - 미야베 미유키
55. 연기, 흙 혹은 먹이 2001 - 마이조 오타로
56. 13계단 2001 - 다카노 가즈아키
57. 고쓰 2002 - 오츠 이치
58.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2003 - 우타노 쇼고
59. 중력 삐에로 2003 - 이사카 고타로
60. 제3의 시효 2003 - 요코야마 히데오



61. 그로테스크 2003 - 기리노 나쓰오
62. 클라이머즈 하이 2003 - 요코야마 히데오
63. ZOO 2003 - 오츠 이치
64. 굽이치는 강가에서 2004 - 온다 리쿠
65.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2004 - 이사카 고타로
66. 범인에게 고한다 2004 - 시즈쿠이 슈스케
67. 용의자 X의 헌신 2005 - 히가시노 게이고
68. 붉은 손가락 2006 - 히가시노 게이고
69.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2006 - 요네자와 호노부  
70. 인사이트 밀 2007 - 요네자와 호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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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8-12-2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읽지 못한 책이 20권...열심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_-;; 역시 내공의 부족. 제가 주변에 추천하는 책은 [13계단] [모방범] [아웃] [인사이트밀] [용의자 X의 헌신] [팔묘촌] [삼월은 붉은 구렁을]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정도? 주변에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본격적인 건 추천을 못하겠더라고요;

물만두 2008-12-2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권이나 안 읽었어요 ㅜ.ㅜ
충격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8-12-2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전 열권쯤 읽은거 같은데 대단하십니다들..

BRINY 2008-12-2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쯤 읽었군요...이젠 일본 미스테리 원서(단행본) 사놓고 다 못읽은 사이에 번역본 내지는 저가 문고본이 나와버리는 사태가 발생중...

jedai2000 2008-12-2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헐, 70권 중에 50권이면 대단하죠!!! 추천작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이네요. 주변에 마니마니 소개하셔서 10만 추리소설 애호가 양산해요 ^^

물만두님...헉, 충격인데요. 전 당연히 다 보셨을 거라고...쿨럭,,

FTA반대휘모리님...예, 저같이 추리소설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관심사를 다룬 책들을 즐겨보시나 봐용~ 사실 편독은 해로운 바 10권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답니다.

BRINY님...앗, 원서 능력자시군요. 적어도 내년까지는 막 쏟아져나올 테니까 당분간 단행본 사지 마세요. 환율이 얼마인데, 아깝잖아요 ^^

oldhand 2008-12-3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23권 미독입니다. 역시 올해 나온 책들은 많이 못 읽었네요. 더구나 올해는 독서량도 줄어든 데다 그나마 영미 소설들을 더 많이 찾아 읽은 해라서요. 책장에 꽂힌 채 기다리는 목록들이 꽤 눈에 띕니다. 애 딸린 회사원에게 독서는 너무 힘들어요. 하하.

이매지 2008-12-2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30권 읽었군요.
그래도 얼핏 절반은 읽었다고 위안으로 삼으렵니다 -_ㅜ
그나저나 10만 추리소설 애호가 양산 왠지 혹하는군요 ㅎ
(그치만 주변에 왠통 책 안 읽는 사람들만 있다는;;;;)

비연 2008-12-2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27권 읽었군요..ㅜㅜ 일본소설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쩝.
분발해야겠슴다..ㅋㅋㅋ

Kitty 2008-12-30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4권 읽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럽습니다 ㅋㅋㅋㅋ
기억도 가물가물한 링, 친구가 추천해서 읽은 모방범, 그리고 올해 한국 나갔다가 읽은 삼월은 붉은 구렁과 나의 미스테리어스한 일상 이렇게 4개네요. 모방범은 하도 두꺼워서 나름 지겨워하면서 읽었는데;;; 나중에 미야베 미유키가 한국에 소개되서 이렇게 뜰 줄 몰랐어요 ㅎㅎ

jedai2000 2008-12-3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따님이 많이 컸을 것 같아요 ^^ 설마 벌써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라든가-_-;; 석원님도 그렇고 확실히 가정을 꾸리시면 독서할 시간이 줄어드나 봅니다. 그래도 짬을 내서 독서하시구, 대단하세요 ^^b

이매지님...5권을 더 읽으셔야 절반입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추리소설이 10만은 고사하고, 1만명만 고정적으로 팔리는 시장만 되도, 아마 서점에 깔린 대다수의 책이 추리소설이 될 거랍니다. 근데 그게 참 어렵네요 ^^

비연님...어유, 분발은 무슨요 ^^ 전 미스터리만 읽기 때문에 그렇지 다른 책들은 비연 님 발끝에도 못 미칠걸요 ^^

키티님...아아, <모방범>을 일본에서 원서로 보셨나 보네요. 대작이고 저는 엄청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새해에는 다양한 책들 많이 보시는 짬짬이 추리소설도 마니 사랑해주세요 ^^
 

심심하던 차에 그간 읽은 서양 미스터리 중에서 100편을 꼽아보았다. 클래식 퍼즐 미스터리뿐 아니라 스파이 스릴러나 액션, 모험 소설 등 영미권에서 두루 미스터리로 포괄되는 작품들을 다 넣었다. 현재 절판작이나 미출간작도 포함했으며, 아쉽게도 여러 가지 이유로 내가 직접 못 본 작품들은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 해도 넣지 않았다. 리스트 작성해보면서 느낀 건 몇 년 간 본다고 봤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어쩜 그리 못 본 작품들이 많은지...새해에는 더욱 많은 미스터리를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출간연도 순으로 나열했으며, 대부분 국내 출간 제목으로 표기했다. 이 리스트는 몇 년에 한번꼴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Top 100 Mystery Novels of All Time  

 

1. 모르그 가의 살인 Murders in Rue Morgue 1841 - 에드거 앨런 포
2. 월장석 The Moonstone 1868 - 월키 콜린스 
3. 주홍색 연구 A Study in Sarlet 1887 - 코난 도일
4. 셜록 홈스의 모험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1892 - 코난 도일
5. 빅 보우 미스터리 The Big Bow Mystery 1892 - 이스라엘 쟁윌
6. 셜록 홈스의 회상록 Memoirs of Sherlock Holmes 1894 - 코난 도일
7. 바스커빌 가의 개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1902 - 코난 도일
8. 13호 독방의 문제 The Thinking Machine 1907 - 자크 푸트렐
9. 노란 방의 비밀 The Mystery of the Yellow Room 1908 - 가스통 르루
10. 뤼팽 대 홈스의 대결 Arsene Lupin Versus Holmlock Shears 1908 - 모리스 르블랑 

 
11. 기암성 The Hollow Needle 1909 - 모리스 르블랑
12. 브라운 신부의 결백 The Innocence of Father Brown 1911 - G.K 체스터튼
13. 트렌트 마지막 사건 Trent's Last Case 1913 - E.C 벤틀리
14. 공포의 계곡 The Valley of Fear 1914 - 코난 도일
15. 브라운 신부의 지혜 The Wisdom of Father Brown 1914 - G.K 체스터튼
16. 엉클 애브너의 지혜 Uncle Abner 1918 -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17.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 The Mysteries Affair at Styles 1920 - 애거서 크리스티
18. 통 The Cask 1920 -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19. 독화살의 집 House of the Arrows 1924 - A.E.W 메이슨
20. 어둠의 소리 A Voice from the Dark 1925 - 이든 필포츠 

 
21.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The Murder of Roger Ackroyd 1926 - 애거서 크리스티
22. 그린 살인사건 The Greene Murder Case 1928 - S.S 반 다인  
23. 커튼 뒤의 비밀 Behind the Curtain 1928 - 얼 데어 비거즈
24. 독초콜릿 사건 Poisoned Chocolates Case 1929 - 안소니 버클리
25. 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 1930 - 더실 해밋
26. X의 비극 Tragedy of X 1932 - 버나비 로스(엘러리 퀸)
27. Y의 비극 Tragedy of Y 1932 - 버나비 로스(엘러리 퀸)
28. 그리스 관의 비밀 The Greek Coffin Mystery 1932 - 엘러리 퀸
29.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2 - 엘러리 퀸
30.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34 - 애거서 크리스티 

 

31. 우편배달부는 언제나 벨을 두 번 울린다 The Postman Always Ring Twice 1934 - 제임스 케인
32. 나인 테일러스 The Nine Tailors 1934 - 도로시 세이어즈
33. 엘러리 퀸의 모험 The Adventures of Ellery Queen 1934 - 엘러리 퀸  
34. 세 개의 관 The Three Coffin 1935 - 존 딕슨 카
35. 백모 살인사건 The Murder of My Aunt 1935 - 리처드 헐
36. 나일 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1937 - 애거서 크리스티
37. 시행착오 Trial ans Error 1937 - 안소니 버클리
38. 야수는 죽어야 한다 The Beast Must Die 1938 - 니콜러스 블레이크
39.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1939 - 애거서 크리스티
40. 안녕, 내 사랑 Farewell, My Lovely 1940 - 레이먼드 챈들러


 
41. 환상의 여인 Phantom Lady 1942 - 윌리엄 아이리쉬 
42. 재앙의 거리 Calamity Town 1942 - 엘러리 퀸
43.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 The Emperor's Snuffbox 1942 - 존 딕슨 카
44. 붉은 오른손 The Red Right Hand 1945 - 조엘 로저스
45. 열흘 간의 불가사의 Ten Days Wonder 1948 - 엘러리 퀸
46. 상복의 랑데부 Rendezvos in Black 1948 - 윌리엄 아이리시
47. 즐거운 살인 Buried for Pleasure 1949 - 에드먼드 크리스핀
48. 예고살인 A Murder Is Announced 1950 - 애거서 크리스티  
49. 어두운 거울 속에 Through a Glass, Darkly 1950 - 헬렌 매클로이
50. 죽음의 키스 A Kiss Before Dying 1953 - 아이라 레빈  

 
51. 당신을 닮은 사람 Someone Like You 1953 - 로알드 달
52. 강철도시 Caves of Steel 1954 - 아이작 아시모프
53. 특별요리 Mystery Stories 1954 - 스탠리 엘린
54. 경관 혐오자 Cop Hater 1956 - 에드 맥베인
55. 독약 한 방울 A Dram of Poison 1957 - 샬롯 암스트롱
56. 기나긴 순간  The Longest Second 1957 - 빌 벨린저
57. 위철리 여자 The Wycherly Woman 1961 - 로스 맥도널드
58. 교환살인 The Murderers 1961 - 프레드릭 브라운
59. 경마장 살인사건 Dead Cert 1962 - 딕 프랜시스
60. 인간사냥 Point Blank 1962 - 리처드 스타크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61. 소름 The Chill 1963 - 로스 맥도널드
62.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1963 - 존 르 까레
63. 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 Friday the Rabbi Slept Late 1964 - 해리 케멀먼                            64. 신데렐라의 함정 Trap for Cinderella 1964 - 세바스티앙 자프리조  
65. 흥분 For Kicks 1965 - 딕프랜시스
66. 심야 플러스 원 Midnight Plus One 1965 - 개빈 라이얼
67. 9마일은 너무 멀다 The Ninie Mile Walk 1967 - 해리 케멀먼
68. 도버 4 / 절단 Dover and the Unkindest Cut of All 1967 - 조이스 포터   
69. 로즈마리의 아기 Rosemary's Baby 1967 - 아이라 레빈
70. 마술사가 너무 많다 Too many magicians 1967 - 랜달 개릿 

  

71. 앤더슨 테이프 The Anderson Tapes 1969 - 로렌스 샌더스
72. 웃는 경관 The Laughing Policeman 1970 - 펠 바르, 마이 슈발  
73. 모비를 찾아서 Finding Maubee 1970 - A.H.Z 카
74. 자칼의 날 The Day of the Jackal 1971 - 프레드릭 포사이스
75. 아이거 빙벽 The Eiger Sanction 1972 - 트레베니안
76. 플레치 Fletch 1974 - 그레고리 맥도널드
77. 사라진 소녀 Last Seen Wearing 1976 - 콜린 덱스터  
78.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The Boys from Brasil 1976 - 아이라 레빈
79. 내 눈에는 악마가 A Demon in My View 1976 - 루스 렌들
80. 유니스의 비밀 A Judgement in Stone 1977 - 루스 렌들 

 
81. 가짜 경감 듀 The False Inspector Dew 1982 - 피터 러브제이
82. 800만 가지 죽는 방법 Eight Million Ways to Die 1982 - 로렌스 블록
83. 말없는 목격자 C is for Corpse 1986 - 수 그래프튼
84. 무죄추정 Presumed Innocent 1987 - 스콧 터로우
85. 블랙 다알리아 The Black Dahlia  1987 - 제임스 엘로이
86. 법의관 Postmortem 1990 - 퍼트리샤 콘웰 
87. 비밀의 계절 The Secret History 1992 - 도나 타트
88. 숲을 지나가는 길 The Way Through the Woods 1992 - 콜린 덱스터
89. 사형수의 지문 Cruel & Unusual 1993 - 퍼트리샤 콘웰
90. 여류조각가 The Sculptress 1994 - 미넷 월터스   

 

91. 심플 플랜 A Simple Plan 1994 - 스콧 스미스
92. 도끼 The Ax 1997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93. 가라, 아이야, 가라 Gone, Baby, Gone 1998 - 데니스 루헤인
94. 코핀 댄서 The Coffin Dancer 1998 - 제프리 디버
95. 곤충 소년 The Empty Chair  2000 - 제프리 디버
96. 미스틱 리버 Mystic River 2001 - 데니스 루헤인
97.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 Right as Rain 2001 - 조지 펠레카노스
98. 어벤저 Avenger 2003 - 프레드릭 포사이스
99. 다 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2003 - 댄 브라운
100. 시티즌 빈스 Citizen Vince 2005 - 제스 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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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8-12-29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안 본 책이 25권 정도..? 그 중 갖고 있는데 아직 읽지 못한 책이 5권...우와..나 책 많이 읽었나봐!!!+_+ 개인적으로 제가 주변에 추리소설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건 [야수는 죽어야 한다] [상복의 랑데부] [환상의 여인] [가짜 경감 듀] [독약 한방울] 입니다. 읽는 재미가 탁월하고 뒤의 2권은 유머러스해서 평이 좋았어요.

물만두 2008-12-2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은 확실히 안 읽었네요.
아이거 빙벽요.
그런데 붉은 오른손은??? 모르겠습니다 ㅜ.ㅜ

보석 2008-12-29 13:46   좋아요 0 | URL
역시 만두님!!

jedai2000 2008-12-2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대단하시네요 ^^b 굉장한 마니아십니다. 추천작 중에 <독약 한 방울>은 추리소설을 떠나서 읽으면 힘이 나는 좋은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재미난 추리소설 많이 보시고, 즐거운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물만두님...오오, 대단하십니다. 사실 저보다 훨씬 많이 보신 물만두님이 이런 걸 해야 더 객관적일 텐데 말예요. <붉은 오른손>은 실은 국내 미출간작이랍니다 ㅎㅎ 본격으로 대단한 걸작인데 아쉽게도 출간이 안 되고 있어요. 이런 기회에 자주 언급을 해야 혹시 출판사들이 관심을 가질까 하여 넣었습니다 ^^

물만두 2008-12-29 14:09   좋아요 0 | URL
역시... 어쩐지 갸우뚱했더랬습니다.
저는 이 책도 좋고 저 책도 좋고 그래서 랭킹을 정하는데 아주 어려움이 많습니다 ㅡㅡ;;;

Kitty 2008-12-2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은 책이 약 25권 정도 되네요 ^^;;;;;;;;;;
그것도 크리스티나 홈즈 루팡 등의 소위 고전이 대부분...
어렸을 때에는 저도 나름 추리소설 매니아였는데 요즘은 영;;;
추천해 주신 것 저도 차근차근 찾아봐야겠어요 ^^

jedai2000 2008-12-29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실은 저도 그런데, 100편이니까 좋아하는 작품들 대부분은 넣을 수 있더라구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키티님...어유, 그래도 1/4인데 엄청 많이 보신거죠. 짤막하게라도 내용을 소개하면 차근차근 찾아보기 더 좋을 것 같은데 품이 많이 들어 쉽지가 않네요 ^^

oldhand 2008-12-2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 장대한 리스트를 작성하셨군요. 엄청난 독서량과 내공이 묻어납니다. 70번까지는 세 권이었는데, 역시 현대물로 넘어오면서 안 읽은 책들이 많군요. 71~100 사이는 딱 반타작이네요.(렌들과 콘웰이 큰 기여를.. -_-a) 총 18권이나 됩니다. <붉은 오른손>은 저도 어둠의 경로로 읽었는데, 아주 독특하고 빼어난 작품이었어요.

이매지 2008-12-29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41권.
양쪽 다 절반 살짝 못 미치네요 -_ㅜ
체크하다보니 9마일은 너무 멀다의 첫 구절이 슬며시 떠오르네요 :)
뭐 저는 찜해놓고 천천히 따라 읽어보렵니다. ㅎ

비연 2008-12-2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60권 정도 읽었네요..jedai님이나 만두님이나..대단하심다~^^
읽느라고 읽는데, 올해는 거의 손을 놓고 있어서요..ㅠㅠ 적어두었다가 읽어야겠네요.ㅋ

jedai2000 2008-12-3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아아, 반갑습니다 ^^ 너무 뵌 지 오래된 것 같아요. 저번에 화추클 정모 나가셨는지 모르겠는데, 다음에는 저도 꼭 나가 인사 한번 드려야겠어요. 80권 넘게 보신 건데 대단하네요. 제가 좀 장르 안 가리고 다양하게 보는 편이라 콘웰 같은 건 정통 미스터리 독자들은 별로 안 좋아하시죠 ^^

이매지님...얼른 따라 읽으셔요, 내년에는 150편으로 확장해서 해가 갈수록 고생시킬 거야요 ㅎㅎ 농담입니다 ^^

비연님...물만두님이 훨씬 더 대단하시죠 ^^ 책 말고도 신경 쓸 게 많은 세상인데 압박감 느끼면서 독서할 필요가 있나요. 심심할 때 보시면 되죠 ^^
 
The Incite mill 인사이트 밀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에 아르바이트(이하 편하게 알바로^^) 한 번 안해본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물론 한창 젊은 혈기가 왕성하던 대학생 때 놀고도 싶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돈은 없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알바를 해본 적이 있다. 나와 친구 3명이 타이어 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내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딱 3일 나가니까 힘들고 귀찮아서 그만두겠다고 말하러 갔다가 미모의 여대생이 내일부터 알바로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외치고, 친구들과는 먼저 말 붙이는 사람이 승자로 만원빵 내기를 했지만 다들 소금쟁이 사촌 소심쟁이인지라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하고 묻은 돈으로 노래방을 갔던 찌질한 옛 추억이 떠오른다.


<인사이트 밀>도 비슷하게 시작한다. 자동차가 있으면 여친이 자동으로 생길 것 같아 방학 때 알바를 뛰어서 자동차 마련(과 더 중요한 여친 마련)을 이루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아르바이트 잡지를 뒤적이던 주인공 유키. 그런데 잡지 구석에 실려 있던 인문과학적 실험의 지원자를 구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보고 기겁을 한다. 시급이 무려 11만 2천 엔이라는데...100엔당 원화 환율이 700, 800원대였던 작년과는 달리 최근 환율이 1천 500원이니까, 대충 한 시간에 170만 원이 넘는 거액이다. 여기서 잠깐 딴 소리, 경제에 완전 문외한인 내가 봐도 엔화 환율이 1년 사이에 두 배나 더 뛰다니 비정상적인 일인 것 같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 음...아무리 생각해봐도 작년과 달라진 건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것밖에는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2008년 11월 현재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시급을 보고 유키는 당연히 실험에 참가하기로 결정한다. 헌데, 실험 장소는 구비구비 깊은 산중에 있는 기묘한 생김새의 원형 건물이라는 것이 아닌가. 건물의 이름하여 '암귀관'. 유키를 비롯한 실험 참가자는 모두 12명으로 불세출의 미남부터, 신비스러울 정도의 우아함을 갖춘 미소녀, 나이도 많은데 로커 차림을 고수하는 아저씨까지 몽타주만 봐도 범상치 않은 그룹이다. 자, 이제 배경과 인물은 모두 갖춰졌다. 그러면 이제 인문과학적인 실험 내용만 공개되면 되는데...


하나, 참가자들은 암귀관에서 일주일간을 외부와 완전 격리된 채로 지내야 한다. 각자의 방과 더불어 적절한 의식주는 보장된다.
둘, 참가자 중 어느 한 사람이 누군가를 죽이면 시급 2배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 금액은 누적된다.
셋, 참가자 중 어느 한 사람이 탐정이 되어 살인자를 밝혀내면 시급 3배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 금액은 누적된다.
등등.


어쩐지 참가자들 사이에 살인을 부추기는 룰이다. 더구나 참가자들은 고전 추리소설의 흉기 한 가지씩을 복불복으로 지급받은 상태. 유키가 받은 건 셜록 홈스 <얼룩끈>에 나오는 부지깽이다. 이래서는 언제 어디서 살인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지만, 사실 12명이 다 그냥 얌전히 있다가 나가기만 해도 시급이 워낙 세기 때문에 일주일에 1천 800만 엔이라는 거액이 보장되는지라 멤버들은 그렇게 하기로 신사협정을 맺는다. 그러나 평온하게 참가자들이 수다나 떨면서 일주일을 때우다 나가는 이야기라면 굳이 책으로 쓸 이유가 없겠지. 다음 날부터 12명의 참가자들은 하나씩 죽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여기까지만 소개해도 재미있는 이야기에 유독 촉이 빠른 분들이라면 주저없이 이 책을 집어들 것이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날 끝을 보고 대만족의 환성을 지를 것이다, 바로 나처럼. 몇 명의 참가자가 서로를 죽인다는 설정에서 <배틀 로열>을, 비정상적인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영화 <큐브>나, 연쇄살인이 철저하게 게임 감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본 드라마 <극한추리 콜로세움>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물론 여러 장면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나 <Y의 비극> 같은 고전 걸작 추리소설에 노골적으로 오마주를 바치기도 한다. 참가자들에게 지급되는 흉기는 전부 잊지 못할 걸작 추리소설들의 소품이라 많이 본 사람일수록 더 흐뭇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는 국내에도 소개된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등의 소소한 사건들을 소박하게 풀어나가는 일상계 추리소설로 명성을 떨쳤지만, <인사이트 밀>에서는 의외로 본격 추리소설의 약점으로 흔히 거론되는 작위적인 설정을 끝까지 밀어붙여, 속도감이 넘치면서 젊은 층의 구미에도 딱 맞는 게임 감각의 재미로 충만한 새로운 스타일의 본격 추리소설을 내놓은 게 이채롭다. 요 몇 년 사이에 나온 책 중 재미 만으로는 최고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결말도 본격풍으로 논리적으로 모든 진상을 도출해내는데, 범행의 진짜 목적이나 동기 같은 부분까지는 몰라도 단순히 범인을 맞추는 것만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걸 유일한(억지로 찾자면) 약점으로 꼽고 싶다. 더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싶지도 않다. 요즘같이 흉흉한 시국에 골 아픈 건 읽기 싫고 무조건 재미있는 책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책을 집어라. 그러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키리고에...>를... 죄송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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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8-11-26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제목 보고 얼른 달려왔어요.
보관함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Apple 2008-11-26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던 책인데 재밌나봐요~~저도 담아놔야겠습니다.^^

그린브라운 2008-11-2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좋아하는 작가네요 ^^ 기대됩니다

보석 2008-11-26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읽기 전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첨부터 책장이 정말 잘 넘어가더라고요.

jedai2000 2008-11-27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제 글을 보시고 귀한 돈을 쓰시는데 감사는 제가 해야죠^^ 제가 그만큼 신뢰를 얻었구나 싶어 기분이 늠흐늠흐 좋네요~

애플님...어떤 메시지나 주제보다 철저하게 재미를 위해 봉사하는 책이죠. 애플님 약간 심각한 책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어떨지 걱정되네요. 재미는 최고예용 ^^

다락방님...앗! 좋아하는 작가시면서 아직 안 읽으셨다니 이 잼있는 책을...무지 잼있으니 기대하세요 ^^

보석님...페이지 빨리 넘어가고 잘 읽히기로는 비교할 책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작가가 속편을 써줬으면 하는 마음뿐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