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성이 좋은 작품이다. 1권은 왕년에 대 유행이었던 다빈치코드를 연상시킨다. 미모의 여기자와 교수 콤비가 교황청의 음모로 보이는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2권은 직지에 사용된 금속활자 기술이 유럽으로 전해진 과정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린 이야기다. 다빈치코드 +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같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이야기 뒤에서 너무 또렷하게 들린다. 조금 뭔가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도 부끄럽게도 이나이 먹도록 몰랐던 것 두가지를 알게되었다.
1. 직지는 경전이 아니다. 고로 직지심경은 잘못된 표현이다. 직지는 백운화상이라는 고려시대 고승이 선승들의 선문답을 적은것임으로 부처의 말을 옮긴 불경이 아니다.
2. 직지에 사용된 금속활자 기술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무로 만든 틀을 모래에 찍어 그 모래에다 쇳물을 부어 금속틀을 만든 것이라는 것. 그래서 모양이 줄기에 나무열매가 맺힌 모양이었다는 것. 이는 구텐베르크가 사용한 기법과 같다. (작가는 여기서 민중에게 활자를 건네준 역사적 사건에 우리의 기여도 있다고 크게 말하고 있다)
직지의 의미를 나처럼 모르는 자들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은 것이 얼마나 답답하였으면 작가가 이리 커다랗게 외치겠는가 이해가 되는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