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쇼어 블랙 캣(Black Cat) 15
피터 템플 지음, 나선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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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삼일 잠을 못잤다. 날도 너무 덥고.. 그래서 자기를 포기하고 한손에는 책, 한손에는 맥주잔을 잡고 이틀밤을 보냈다. 초겨울이 배경인 이소설은 혼자 잠못드는 이런 밤에 술한잔과 하기에 더 없이 어울린다.

시작부터 끝을 예견할 수 있고, 번역이 문제인지 원래 그런건지 알 수 없지만, 종종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수 없어 길을 잃곤했다.. 기자출신이라니 아마 원작은 짧은 호흡이었을 듯도 한데.. 다소 만연체라 몰입을 하는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인공인 형사 케릭터는 꽤나 생생히 마음에 들어온다. 나 역시 이러저러한 신경증과 외로움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기 때문일까? 또 추리소설 답게 등장인물 모두가 하나의 사건으로 쭉 이어지는 결말도 마음에 든다.. 또 호주의 문화도 한 조각 느낄 수 있다.

읽을만하다. 부작용은 꽤나 스산한 느낌에 생각보다 맥주를 더 마셨고, 술김에 오래된 벗들에게 오랜만에 안부를 전했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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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리크 2008-07-14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번역자는 아니고.....아무튼....

무해한모리군 2008-07-14 09:12   좋아요 0 | URL
번역은 창작이나 다름이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외국어실력보다 우리말 문장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책은 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저주받은 하체 저주를 풀어라 - 이효리 박둘선의 트레이너 우지인의 Vvip 트레이닝
우지인 지음 / 로그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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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dvd 아주 유용하네요. 단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게 단점 묶어팔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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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 An Inspector Morse Mystery 1
콜린 덱스터 지음, 이정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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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란 가끔 뮤지컬 같다는 생각이든다. 줄거리를 빤히 알면서도 그 통속성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모스경감시리즈의 장점은 무엇보다 케릭터의 힘이다. 알콜중독에 여자를 좋아라 하는 이 영국남자의 은근한 매력.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며, 뒤통수를 친다 이런 느낌이 전혀 없지만, 전형적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흥겹게 글의 흐름을 뒤따라 가리라 본다. 오래전에 가본 옥스퍼드가 새록 생각나는 것이 내겐 또 하나의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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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키드 :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40가지 이유
코린느 마이어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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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나는 요즘 이주제로 짝과 매일같이 싸우다싶이 했다.

사람이 살면서 생명하나 키우는 것보다 훌륭한 일 뭐 할 수 있겠냐는 나와 죽는 순간까지 개인으로(아빠나 가족의 일원이 아닌) 수컷으로 살고싶다는 옆지기간의 언쟁이 그칠새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살인적 교육비와 극히 빈약한 사회보장제도를 생각하면 지금 정도의 출산율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놀랍다. 우리보다 훨 지원이 많은 프랑스에 사는 지은이는 친구관계를 파괴하며, 몸매를 망가뜨리고, 자기꿈을 지연시키며, 자라면 부모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예비 비정규직 루저를 왜 낳으려고 하는가 하는 질문한다.. 뭐 내 경우엔 임신과 동시에 실직의 위협은 물론이며, 양육을 도와줄 사람도 전혀 없고 분유값, 교육비를 댈 능력도 없는 고로 이정도 질문은 다소 부러울 따름이다.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은 질문은 자연을 마구자비로 파괴하는 인간이라는 종자를 나까지 나서서 한명 늘릴 필요가 있을까하는 것이다.

그닥 대단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아닌 나는 여전히 내 짝꿍과 닮은 꼬물한 새끼를 놓고 한없이 사랑한다는 느낌을 경험해 보고 싶다. 물론 양육의 책임을 전적으로 개인에게 돌리는 지금의 세상에서 내게 그런 사치의 기회가 주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다소 중언부언한 느낌이 있으나, 잘 정리된 흥미로운 주장이다. 살 필요까진 없고 서점에 서서 쭉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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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선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좋은 소설이다. 비록 시작에서 끝을 예상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가는 과정의 오밀조밀함이 마음에 든다.

하필이면 온세상이 어린이 유괴로 떠들석할 때 이책을 읽고 있었다. 누구나 마음안에 괴물 하나쯤 키우고 있음을 나와 천진한 어린이를 죽인 살인자 사이에 종이 한장 차이 밖에 없는 듯한 찜찜함이 남는다..

가끔 군대를 가야하는 남자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핵심에는 때로 스스로가 잔인하다는 걸 그저 머리로 아는 것과 잔임함을 실행할 수 있는 (개인의 의지 유무와 상관없이) 공간을 가진다는 차이..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영화가 이 책을 덮고 떠오르더라.. 뜬금없다..

이 작가의 책은 늘 평균이상을 해주는 듯 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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