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키드 :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40가지 이유
코린느 마이어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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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나는 요즘 이주제로 짝과 매일같이 싸우다싶이 했다.

사람이 살면서 생명하나 키우는 것보다 훌륭한 일 뭐 할 수 있겠냐는 나와 죽는 순간까지 개인으로(아빠나 가족의 일원이 아닌) 수컷으로 살고싶다는 옆지기간의 언쟁이 그칠새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살인적 교육비와 극히 빈약한 사회보장제도를 생각하면 지금 정도의 출산율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놀랍다. 우리보다 훨 지원이 많은 프랑스에 사는 지은이는 친구관계를 파괴하며, 몸매를 망가뜨리고, 자기꿈을 지연시키며, 자라면 부모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예비 비정규직 루저를 왜 낳으려고 하는가 하는 질문한다.. 뭐 내 경우엔 임신과 동시에 실직의 위협은 물론이며, 양육을 도와줄 사람도 전혀 없고 분유값, 교육비를 댈 능력도 없는 고로 이정도 질문은 다소 부러울 따름이다.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은 질문은 자연을 마구자비로 파괴하는 인간이라는 종자를 나까지 나서서 한명 늘릴 필요가 있을까하는 것이다.

그닥 대단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아닌 나는 여전히 내 짝꿍과 닮은 꼬물한 새끼를 놓고 한없이 사랑한다는 느낌을 경험해 보고 싶다. 물론 양육의 책임을 전적으로 개인에게 돌리는 지금의 세상에서 내게 그런 사치의 기회가 주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다소 중언부언한 느낌이 있으나, 잘 정리된 흥미로운 주장이다. 살 필요까진 없고 서점에 서서 쭉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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